김진 로지스링크 IT 총괄

 ▲ 김진 로지스링크 IT 총괄
 ▲ 김진 로지스링크 IT 총괄

전 세계 곳곳에서 물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가시성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이 중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운송관리시스템)는 물류업계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디지털 전환 솔루션이지만 국내 화물운송산업 내 운송/주선사들에게는 아직 먼 이야기다.

대부분의 국내 운송/주선사들은 평균 매출 규모는 30~50억원의 영세한 규모다. 이에 적게는 3~5억원에 달하는 개발비와 매년 개발비의 약 25% 수준의 유지보수비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현장에서는 TMS 도입과 같은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은 이해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적 업무방식이 유지되고 있어 화물운송업계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022년 10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로지스링크는 특히 국내 운송/주선사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올해 7월말 기준, 누적 배차 수 120만건, 연 운송비 규모 3,6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현장 실무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로지스링크의 개발부터 출시, 서비스 고도화 등의 핵심인 IT 관련 전체 사항을 진두지휘 중인 김진 IT총괄을 만나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물류현장 목소리 귀 기울이고 플레이어 간 ‘연결성’ 높여
국내 화물운송시장을 개선하기 위한 기업의 움직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여러 기업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소 주선/운송사에는 먼 나라 이야기다. 그렇다면 왜 현장과 외부 간 괴리가 발생하는 걸까.

김진 IT총괄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IT 시스템 개발자들은 물류현장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현장 실무자들은 IT 시스템 개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해 개발자와 현장의 괴리가 발생한다. 로지스링크는 개발 전 100여명 이상의 현장 실무자들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현장과의 거리를 좁히고 약 1년 6개월간의 개발, 필드테스트 등을 통해 시스템 완성도를 높였다”며 로지스링크의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데 주력한 로지스링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링크, 즉 ‘연결성’이 핵심이다. 아무리 잘 만든 시스템이라도 혼자 독립된(Alone) 형태라면 사용상 제한과 확장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여러 플레이어가 존재하는 국내 화물운송시장의 경우 연결성이 더 중요하다.

김 IT총괄은 “화주, 운송/주선사, 차주 등 모든 물류 주체들의 정보를 연결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정보를 입력하면 화주, 차주, 운송사는 물론 주선사가 중간 플레이어로 들어와 있어도 모두가 권한 내에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 연결성은 물론 신뢰성, 업무 효율을 높였다”고 전했다.

국내 3대 화물정보망과 연동/연계로 고객 만족도 높여
로지스링크의 연결성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국내 3대 화물정보망과의 연동/연계 서비스다. 국내 운송시장에서 고정차만으로 운송업무를 수행하는 운송사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운송사는 적든 많든 용차를 필수로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 실무자들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국내 3대 화물정보망을 통해 용차를 구하는 것이다.

김진 IT총괄은 “아직도 많은 실무자가 화물정보망에 각각 용차 업무를 등록하고 일정 시간마다 일일이 새로고침을 하는 등 비효율적으로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로지스링크는 국내 3대 화물정보망인 24시 콜, 원콜, 화물맨과의 연동/연계로 한 번에 등록이 가능하다. 각 정보망에서 1분 간격으로 자동 새로고침해 배차 완료 전까지 각 정보망의 상단에 노출하는 기능을 제공, 실무자의 배차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어 현장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 국내 3대 화물정보망 (24시 콜, 원콜, 화물맨)과 연동 / 연계로 배차업무 효율을 높였다.
 ▲ 국내 3대 화물정보망 (24시 콜, 원콜, 화물맨)과 연동 / 연계로 배차업무 효율을 높였다.

로지스링크는 이 밖에도 기업정보, 출·도착지 간의 거리, 위·경도 등 위치 정보, GPS 정보, 전자세금계산서 연계, 화주, 운송/주선사, 차주와의 실시간 알림톡 소통 등 운송 정보를 연결하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여 업무의 신뢰성과 질을 높이고 있다.

특히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모든 사용자가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도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김 IT총괄은 “물류 업무는 현장에서 오더를 내리거나 접수하고 배차를 진행하며 퇴근 후에도 업무에 대응하는 경우도 있다”며 웹(Web)과 앱(App)을 통해 화주, 운송/주선사, 차주 등 로지스링크의 모든 사용자가 어떤 업무환경에서도 손쉽게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운영 중이다.

사용자 맞춤형 데이터 관리는 물론 한눈에 업무 현황 파악 가능
운송/주선사의 실무자를 비롯해 화물운송시장의 많은 플레이어가 매일 수많은 엑셀 데이터의 홍수에 시달리고 있다. 업무 자체는 유사하지만 회사 또는 실무자마다 필요로 한 데이터가 다르고 업무 단위마다 다른 데이터를 관리하는 등 업무의 처리 방법이 다양하다는 특징이 있다.

김진 IT총괄은 “현재 화물운송시장은 엑셀 중심의 일 처리로 배차, 정산, 관리 간에 서로 다른 자료를 관리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잘못 처리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똑같은 일을 다시 반복해야 했으며 심지어 같은 운송조건에도 운임이 다르거나 한 건의 운송에도 운임이 이중 지급되는 경우도 있다”며 로지스링크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데이터의 일관성 유지와 중복 처리를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사용자별로 업무가 세분화된 점에 착안하여 ‘사용자별 개인화 기능’을 구현했다. 그는 “같은 회사에서 똑같은 배차업무를 수행하더라도 고정차 중심 업무 담당자와 용차 중심 업무 담당자가 관리하는 정보 항목부터 달랐다. 로지스링크는 배차에 필요한 정보 항목은 빠짐없이 관리하되 각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 위주로 화면을 구성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사업주가 손쉽게 한눈에 업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점도 유용한 서비스로 꼽힌다. 지금까지는 실무자가 업무를 취합, 정리해 보고하기 전까지는 운송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로지스링크는 실시간 대시보드 업데이트를 통한 매출, 손익 등 주요 관심사항은 물론 시스템 내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거래처별 배차 실적정보 리포트 등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물류현장 중심 서비스 계속될 것…‘TMS 도입 등 디지털 전환 늦출 수 없어’
로지스링크는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 시행에 발맞춰 관련 시스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은 화물차주의 재해 시 치료부담과 보상을 위해 정부가 확대 시행한 법안이지만 물류현장에서는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거나 인지하더라도 어떻게 대응·관리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로지스링크는 법안 시행 시점에 맞춰 산재보험료 관련 변경사항을 서비스에 업데이트해 실무자들이 원활히 법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에 맞춰 서비스를 업데이트해 실무자이 손 쉽게 법안에 대응할 수 있다.
 ▲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에 맞춰 서비스를 업데이트해 실무자이 손 쉽게 법안에 대응할 수 있다.

로지스링크는 이번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 대응과 같이 앞으로도 모든 개발 방향과 접근을 ‘현장’에 중심을 둘 계획이다. 김진 IT총괄은 “법안 시행 전에는 차주에게 지불할 운임이 1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실제 지급은 부가세를 포함해 11만원을 지급하면 됐다. 법안 시행 후에는 차주분의 산재보험료 315원을 원천징수하고 109,685원을 지급해야 한다. 화물, 차주마다 운임이 그때그때 다른 상황에서 원 단위까지 계산해 정확한 금액을 지불하는 일은 현장 실무자들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라며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지금도 다양한 시스템 사용자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찾아내고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스마트한 아이디어를 시스템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로지스링크가 현장 중심의 역동적이며 유연한 시스템임을 강조했다.

로지스링크는 그동안 TMS 기본 기능의 효율성과 편리성에 중점을 두고 시스템을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사용자들에게 AI 알고리즘 기반 고정차를 연계·매칭하여 최적 운임을 추천하는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향후 로지스링크의 사용자는 업무 효율성 제고는 물론 운송비용의 획기적인 절감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김진 로지스링크 IT 총괄

로지스링크를 포함한 많은 TMS가 고객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지만 현장의 많은 관리자, 실무자들은 여전히 TMS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이에 김진 IT총괄에게 마지막으로 TMS 도입, 더 나아가 디지털 전환을 두려워하는 많은 사람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김 IT총괄은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전달, 객관적인 업무 처리, 실시간 정보 확인 등 화주가 예전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음을 느끼고 계실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는 데이터, 시스템 기반의 업무처리를 요구하는 화주들이 더 늘 것이며 이에 대응하는 시스템 준비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며 향후 화물운송시장 변화에 대해 전망했다. 

이어 “이미 로지스링크는 주선/운송사의 디지털 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이 준비돼 있으므로 디지털 전환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화물운송시장의 10~20% 주선/운송사가 TMS를 일부 또는 전체 업무에 활용하고 있고 특히 로지스링크는 고객의 도입 초기 단계에서부터 방문 교육 등 사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의 빠른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고 있다. 결국 디지털 전환은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전환의 필요는 느끼지만 투자비, 사용료 등 다양한 이유로 도입을 망설이고 있었다면 큰 부담 없이 TMS를 이용할 기회가 있다. 그것이 바로 ‘로지스링크’이다. 로지스링크는 별도의 초기 투자비가 없고 이용료도 타 TMS 대비 저렴한 수준이다. 또한 다른 TMS는 주로 업무의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두지만 화주 대상 서비스의 확장, 화물정보망과의 연동/연계, 화주/차주와의 실시간 소통 등 업무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사업의 성장을 원한다면 로지스링크가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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