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간 실무 수습 뒤 도선사 실기시험 자격 부여

△한국도선사협회 조용화 회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관계자, 신규 도선수습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도선사협회)
△한국도선사협회 조용화 회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관계자, 신규 도선수습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도선사협회)

한국도선사협회(회장 조용화)는 지난 10일 2023년도 신규 도선수습생 26명을 대상으로 합격증서 수여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고 밝혔다.

신규 도선수습생은 오는 20일부터 이틀 간 여수 해양경찰청교육원(원장 여성수)에서 승하선 사고예방과 추락 시의 생존기술 습득을 목표로 ‘해상안전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후 8월 1일부터는 6개월 간 배정된 도선구에서 실무 수습을 마친 뒤 내년 2월 면접시험과 실기시험을 통과하면 정식으로 도선사가 된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 도선수습생 1명이 합격했다. 구슬 씨는 2008년 한국해양대학교(60기)를 졸업하고 팬오션에서 항해사로 근무했으며 2018년부터 싱가포르의 BTS탱커스와 Bernhard Schulte Shipmanagement에서 선장으로 근무했다. 구슬 씨는 당시에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선장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구슬 씨는 “승선 근무를 하며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결국엔 도선사에까지 도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한국도선사협회 조용화 회장은 “도선수습생 선발 시험에 애써준 해양수산부 항만운영과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관계자에 먼저 감사드리고, 올해는 특히 여성 도선수습생이 선발되어 기쁘다. 국제도선사협회(IMPA)에 따르면 전체 53개 회원국의 여성 도선사는 1.73%(142명, 2022년 기준) 수준으로 항공업계에 비해서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유능한 여성 선장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는 만큼 향후 계속해서 더 많은 여성 도선사가 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해양대학교와 목포해양대학교는 각각 1991년과 1993년부터 여성 신입생을 선발했으며, 현재까지 약 3,300명(기관포함)의 여성 졸업생을 배출한 바 있다.
 

△한국도선사협회 조용화 회장(왼쪽)과 구슬 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도선사협회)
△한국도선사협회 조용화 회장(왼쪽)과 구슬 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도선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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