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기반 혁신‧물류 효율성 제고 역할 하는 이색 솔루션 참가 

올해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6월 하순에는 물류의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는 스마트물류 기술의 장이 된 전시회들이 줄이어 열렸다.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된 ‘2023 스마트모빌리티물류산업전’과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2023 디지털 유통대전’에서는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색 물류 솔루션들이 일반적인 물류 전시회에 색채를 더하는 역할을 하며 주목받았다. 이 두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이색 물류 솔루션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현장을 직접 찾아 확인했다. 

물류 모빌리티에 다른 색을 더한 솔루션들 

앞서 열린 ‘2023 스마트모빌리티 물류산업전’에서는 향후 물류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거나 이미 시장에서 점차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모빌리티 관련 솔루션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가운데 월드콥터와 빅모빌리티, 위밋모빌리티는 정형화된 기존의 물류 모빌리티에 새로운 방향성을 더하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월드콥터는 전시회 한켠에 세계 최대 크기의 화물전용 무인 로봇헬기인 ‘카고맥스(Cargo-Max)’를 들고 나왔다. 드론과 화물항공기의 장점을 모두 흡수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카고맥스의 가장 큰 특징은 드론과 달리 자동차엔진을 활용함과 동시에 자동차 휘발유로 운행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더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하고 최대 500kg의 화물을 싣고 800km의 주행이 가능할만큼 지속성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월드콥터 측은 카고맥스가 향후 물류에서의 역할은 물론 승객용, 병원용 헬기 등 다양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빅모빌리티는 화물차 주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트럭헬퍼’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물류 스타트업이다.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위험한 도로주차를 강행할 수 밖에 없는 화물차주들을 대상으로 한 이 솔루션은 차주들에게 고정적인 주차공간을 제공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핵심으로 한다. 빅모빌리티는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지만, 감히 손 댈 엄두를 내지 못했던 화물차 주차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이미 시장은 물론 정부 각 부처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모든 이동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인 루티(ROOUTY)를 통해 이미 물류 스타트업 시장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위밋모빌리티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일반적인 운송관리시스템(TMS)에 VRS(Vehicle Routing and Scheduling) 기능을 더한 루티를 통해 고객사는 다수의 주문지와 경유지를 복수의 차량에 최적으로 배차하고, 실시간으로 경로를 지속해서 최적화할 수 있다. 이동하는 동안 더 빠른 길이 있는지 계속해서 업데이트하는 내비게이션과 같이 루티는 물류 모빌리티가 더 효율적인 운송경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대표적인 솔루션으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더 다양해지는 물류 관련 니즈, 우리가 채운다 

‘2023 디지털 유통대전’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물류에 접목되며 더 다양해지고 있는 물류 관련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그 중 엔젤로보틱스와 솔루엠, 스피드플로어는 물류 내 다양한 파트에서의 업무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솔루션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헬스케어 웨어러블 로봇 개발 기업 엔젤로보틱스의 부스에서는 물류 현장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를 경감할 수 있는 웨어러블 슈트인 ‘엔젤X’를 만나볼 수 있었다. 근력보조 웨어러블 슈트인 ‘엔젤X’는 중량물 작업자를 위한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솔루션으로 미국 FDA 1등급 등록을 완료할 만큼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물류센터 등 현장 노동자들의 근무강도에 대한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젤로보틱스의 ‘엔젤X’는 허리를 구부리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동작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 노동자들의 근무강도 축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가격표시기(Electronic Shelf Label, 이하 ESL) 글로벌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솔루엠이 국내 전시회에 처음으로 자사의 ESL 솔루션을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 ESL이란 다양한 정보를 전자종이에 넣어 표시하는 디지털 디바이스로 저전력 무선통신기술을 통해 상품정보를 전달하는 게이트웨이와 수신기 역할을 하는 태그 등으로 구성된다. 작은 태그 하나에 제품정보는 물론 가격, 재고관리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어 다양한 산업에서 쓰이고 있는 ESL은 물류현장에서도 WMS와 연동을 통해 실시간 정확한 재고 관리를 돕는 역할을 하며 그 활용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솔루엠의 ESL 솔루션은 이미 몇몇 유통 대기업의 물류현장에 적용되어 있는 만큼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향후 물류산업 내에서의 포지션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스타트업 스피드플로어는 창업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참관객들이 찾아 솔루션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스피드플로어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솔루션은 화물차 칸에 실린 적재물을 수평으로 자동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적용할 수 있는 화물차의 종류와 크기도 저상형, 냉동형 뿐 아니라 1톤형과 2.5톤 형 등 다양하다. 무엇보다 최근 물류업계에서 택배기사들의 업무 강도에 대한 이슈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피드플로어의 솔루션은 기사들의 현장업무 강도를 대폭 경감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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