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기업들, 일본 역직구 이커머스 진출 위해 전략적 지원 확대할 터

쿠팡과 11번가와 유사한 일본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인 라쿠텐 이치바가 한국에 사무소를 개소, 한국기업의 일본 대상 크로스보더 이커머스(CBE, Cross-border E-Commerce : 국경 간 전자상거래) 강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도 새로운 경쟁체제를 구축,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라쿠텐 이치바는 서울에서 ‘라쿠텐 이치바 서울 오피스 오프닝 파티’를 열고 한국 기업들의 일본 역직구 이커머스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라쿠텐 이치바에 입점한 한국기업 및 관련 기업 담당자들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한국 사무소를 개설한 라쿠텐 이치바는 일본 내 회원 ID 수만 1억 이상을 보유한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로 (주)아모레퍼시픽, (주)한국인삼공사 등의 한국기업들이 라쿠텐 이치바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일본 소비자에게 판매해 왔다. 특히 라쿠텐 이치바는 이번 행사에서 일본에서의 한국 제품 인기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일본에서 다시 불고 있는 한류 붐과 더불어 최근 4년간 라쿠텐 이치바에서의 한국 관련 상품의 유통 추이만 약 3.7배 증가했다”며 “실제 한 해 최고의 점포를 표창하는 '라쿠텐 샵 오브 더 이어 (Rakuten SHOP OF THE YEAR)'에서 2021년은 한국의 젤 네일 브랜드 ‘오호라(ohora)’, 2022년에는 뷰티 브랜드 ‘브이티코스메틱(VT Cosmetics)’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여기다 최근에는 ‘티르티르(TIRTIR)’, ‘코스알엑스(COSRX)’ 등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라쿠텐 이치바의 종합 데일리 랭킹 1위를 기록, 연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019년 라쿠텐 이치바에 입점한 (주)아모레퍼시픽의 뉴마켓 디비전(Division)장 박경전 상무는 “라쿠텐 이치바에 아모레퍼시픽이 출점한지 5년 됐다”며 “작은 규모에서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업팀으로부터 많은 서포트를 받은 점에 감사한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 씨제이올리브영(주)의 이영아 상무도 “라쿠텐 이치바의 한국 거점 설립으로 물리적 거리가 줄어든 만큼 다양한 방향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 향후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라쿠텐 이치바의 오노 유이 이사(Senior Executive Officer)는 “일본 내 한국 문화에 대한 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에서 일상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한국 브랜드들이 일본 플랫폼에 직접 진출해 판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 기업들과 보다 가까운 서울 오피스에서 안정적인 점포 운영을 위한 코칭과 매출 증가를 위한 라쿠텐만의 다양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며 “앞으로 보다 많은 한국기업의 파트너와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라쿠텐 한국 사무소 개설로 국내 온라인 유통기업들의 일본 진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쿠텐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라쿠텐의 경우 한국의 쿠팡처럼 일본 현지에 ‘라쿠텐 수퍼로지스틱스’란 물류자회사가 있다”며 “일본 진출을 원하는 국내 유통고객이 물류서비스를 원하면 이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종식과 더불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직구와 역직구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고객유치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일본 이커머스 플랫폼 접근성을 높이고, 라쿠텐을 이용한 일본 시장 공략에서 후방 지원을 해야 할 원활한 물류서비스 전략이다. 과연 일본의 라쿠텐과 중국의 알리바바등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성공 및 국내 시장 연착륙 역시 후방 물류서비스 전략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결과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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