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송호진 SPR 대표

6월 말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여름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가능성이 80%에 달한다. 과거 넓은 지역에 오랜 시간 내리던 비는 최근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형태로 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물류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류센터의 경우 누수로 인한 침수가 발생되면 운영의 차질은 물론 처리하는 제품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아 미리 대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붕의 완전무결한 방수 품질을 보증하는 제품이 있어 주목된다. SPR에서 시공하고 있는 TPO시트 방수가 그 주인공. SPR의 송호진 대표는 “TPO시트 방수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보편화 된 방수 방법으로 아직 국내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번 써본 고객들은 만족감을 나타낸다”고 자신했다. 송호진 대표를 만나 TPO시트가 무엇이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 들어봤다.

Q. SPR에서 시공하고 있는 TPO시트는 어떤 것인가?
TPO시트는 재활용이 가능한 열가소성 폴리올레핀을 기본으로 UV안정제, 항균제, 방염제, 최고급 안료 등을 혼합하여 뛰어난 내후성과 초기의 열가소성 및 유연성을 장기간 유지하는 노출, 비노출 시트 지붕방수재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저경사, 평지붕 건물인 상업용 건물에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공법이며 변화가 심한 자연환경(강우, 강풍 등)에 대응이 쉽고 급경사와 평지붕 등 건물 구조에 상관없이 적용이 가능하여 LCC(Life Cycle Cost), 즉 생애주기비용에서 낮은 유지보수비용 등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자재이다. TPO시트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오래되고 활성화 되어 있는 검증된 기술로 국내에서도 물류센터, 학교, 강당 등 규모가 큰 건축물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TPO 시트는 10~15년 정도 제조사에서 품질을 보증할 정도로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 자재이다. 시공 방법도 간단하고 시트에 열풍 융착 공법을 사용해 지붕 전체를 감싸는 형태로 방수 기능이 탁월하다.

Q. TPO시트 방수가 다른 방법에 비해 좋은 점은 무엇인가?
우선 간단한 시공을 들 수 있다. TPO시트는 폭이 넓어 경제적이고 빠른 시공이 가능하다. 또한 자재가 가볍기 때문에 지붕의 하중 부담 없이 시공이 가능하다. 열풍 용접 방법을 사용해 일관된 이음 품질과 높은 강도로 균일성 있는 접합부를 만든다는 것도 장점이다. 때문에 다른 방수 공법보다 하자율이 적고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다음으로 우수한 내후성과 내구성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우레탄 방수는 3년 정도 지나면 보수를 해야 하는데 TPO시트는 한 번 설치하면 최소 10년 이상 유지 되며 최대 20년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가소제와 할로겐 난연재가 사용되지 않아 자외선과 오존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나며 이끼와 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하고 쉽게 노출 될 수 있는 화학물질에도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 방수 공법이긴 하지만 밝은 색상의 TPO시트는 태양열을 반사해 건물의 열효율도 향상시킨다. 즉 전기세와 난방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또 TPO시트는 재활용이 가능하며 시공 중 유해물질이 발생되지 않아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친환경적인 시공방법이다. 건축할 때 미리 TPO시트 방수를 적용하면 공사비를 절감 할 수도 있다. 경사가 없는 지붕으로 TPO 시트를 적용하면 경사지붕을 만들기 위한 철골과 마감재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지붕과 물홈통의 경계가 없어 물홈통 설치비용도 줄일 수 있다.

Q. TPO 시트 방수에는 다양한 공법이 있는 것 같은데…
적용 공법은 신축과 보수로 나뉘며 지붕형태에 따라 적용하게 된다. 물류센터의 경우 두 가지의 공법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우선 보수공사의 경우 판넬지붕방수 공법을 사용한다. 기존 지붕의 해체 없이 경량 지붕으로 리모델링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공법이다. 샌드위치판넬, 거멀접기, 개량 아스팔트 등 모든 지붕에 가능하다. 이 공법은 기존 지붕에 있는 골을 채워 평평하게 만든 뒤 PR보드를 설치하고 TPO시트를 시공하는 방법으로 지붕 하중에 무리가 없으며 리모델링 공사기간 동안 건물 내 활동에 제약이 없다. 또한 기존 지붕을 해체 하지 않아 별도의 비용이나 폐기물 발생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골막음을 위해 사용되는 단열재는 에너지 절감 효과와 빗소리 충격음을 감소시키는 부가 효과도 있다. 신축의 경우 데크플레이트 공법이 적합하다. 이 공법은 중도리(Purlin 동자기둥에 얹어서 서까래나 지붕널을 받치는 가로재) 간격을 조절해 내부 공간에 기둥 수를 줄여 내부 레이아웃을 더 편하고 넓게 활용할 수 있어 대공간 건축물에 적합한 공법이다. 데크플레이트 위에 경질의 다양한 단열재를 설치하거나 데크판넬을 설치한 후 설치하는 건식공법으로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아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기계적 공정 공법인 고인발 고정볼트와 시트디스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풍성과 시공성이 우수한 공법이다. 그 외에도 콘크리트 슬라브 방수 공법이 있다. 이 공법은 지붕이 콘크리트일 때 사용하는 공법이다. 일반 콘크리트 지붕에 보호재 PE폼 및 우레탄 보드를 설치하고 TPO시트를 덮는 방식이다. 이 공법은 가혹한 환경(비, 바람, 온도, 자외선 등)으로 열화 및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옥상의 바탕면 상태와 무관하게 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외단열 공법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태양열의 침입과 난기의 유출을 억제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Q. TPO시트 방수를 시공하는 기업들이 꽤 있다. SPR이 가진 강점은?
SPR은 2008년 만들어진 기업으로 TPO시트 방수를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기업이다. TPO시트 분야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해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또한 SPR이 만들어진 시기까지 TPO시트는 국내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방수 공법이었다. SPR은 TPO시트 방수만을 전문적으로 해온 기업으로 해당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품질 보장을 통해 고객만족을 향상하고 기대에 부합하는 TPO시트 시공사로 자리매김 했다. 현재 TPO시트 방수를 시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주요 인력은 SPR을 거쳐간 사람들이다. TPO시트 방수 시공에 있어서는 불모지였던 국내 시장의 씨앗을 뿌린 기업이라고 자부한다. 또한 TPO시트 방수는 시공방법이 간단하지만 전문적인 기술을 요한다. 때문에 제조사에서도 시공기업의 기술력에 따라 품질 보증이 이뤄진다. 다시 말하면 시공능력이 없는 기업에서 TPO시트 방수를 시공할 경우 문제가 발생해도 품질에 대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SPR은 국내 제조사의 협력사 인증서를 받은 기업으로 TPO시트 품질에 문제가 있을 경우 제조사의 품질 보증을 받을 수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나라 물류센터의 지붕은 판넬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판넬 지붕의 경우 집중호우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이를 소화하지 못해 지붕으로 물이 차올라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TPO시트 방수는 지붕전체가 일체화된 지붕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려도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 방수 공법이다. 하지만 아직 시장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만큼 더 많은 건축주들이 TPO시트 방수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할 계획이다. 또 물류센터에서도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지붕에 태양광 설비 설치에 대한 이슈가 있다. 하지만 설비의 하중으로 인해 이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SPR은 태양광 패널과 TPO시트 방수를 결합한 방법을 개발 중에 있다. 올해 준비해서 오는 2024년에는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SPR은 앞으로도 친환경 방수 시공을 위한 끊임없는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현재의 만족을 넘어 미래의 안전까지 책임질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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