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북미지역 수출 전진기지 역할 기대…‘현지 수요·입지 고려 최적모델 추진’

CJ대한통운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최대 6천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북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CJ대한통운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국가 물류 공급망 강화를 위해 미국에 최대 6천억원 투자해 대규모 첨단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북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와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지난 19일, CJ대한통운 미국법인에서 해외 인프라 개발을 위한 북미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식 이후에는 센터 예정 부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양사는 CJ대한통운 미국법인이 시카고, 뉴욕 등에 보유한 총 36만㎡ 규모 3개 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 구축한다. CJ대한통운 미국법인의 보유 부지를 활용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물류센터 건설을 위한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올해 3분기 내에 투자 확약서를 체결하고 2026년 상반기부터 2027년까지 순차 완공을 목표로 내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향후 물류센터 운영은 CJ대한통운이 담당한다. 물류센터에는 우리 기업 수출입 화물, 이커머스 상품을 우선 취급해 K-상품의 북미시장 진출을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신규 물류센터, 첨단기술 적극 도입…‘기존 물류센터와 시너지 창출 추진’
CJ대한통운은 현지 수요와 물류적 강점에 맞춰 최적의 물류 운영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신규 물류센터에는 국내에서 검증받은 TES기술에 기반한 빅데이터/AI 등 첨단기술을 도입한다. 자율주행 운송로봇(AMR), 무인지게차(AFL), 스마트패키징 시스템 등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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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우드 물류센터 조감도 (사진=CJ대한통운)

특히 CJ대한통운의 부지는 미국 3대 도시나 물류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신규 물류센터는 기존 미 전역에 걸쳐 운영 중인 57개 물류센터와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국사업 혁신성장의 지렛대로 삼을 계획이다. 

이번 북미 프로젝트는 국가기관과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과 수출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또한 6천억원 규모 현지 투자, 상시 고용 5백명 및 물류센터 건설로 인한 고용유발 등 가시적 기여를 넘어 한미 경제동맹 강화에 일조할 전망이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는 “우리 수출기업과 이커머스 판매자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최첨단 물류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통해 문화를 넘어 산업으로까지 K-열풍의 영역을 확대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미국에 건설될 물류거점은 우리 글로벌 공급망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운 물류 연계를 통한 고부가 공급망 서비스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양측의 자원과 역량, 노하우 등을 활용한 글로벌 물류 경쟁력 창출 방안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대미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한 286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72억 달러로, 미국은 한국의 1위 무역흑자국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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