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주거 비용 대비 협소한 주거 공간으로 수요 높아

국내 셀프스토리지는 대부분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으며 평균 연령이 낮은 지역에 지점 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JLL은 ‘셀프스토리지, 공간의 재해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셀프스토리지 지점 수는 2023년 5월 기준 약 300여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JLL은 이에 대해 주거 비용 상승 및 주거 공간의 축소가 셀프스토리지 수요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다락’ 전국에 가장 많은 지점 열어…‘사업체·유동인구 많은 곳은 B2B 수요 기대’
국내 셀프스토리지 지점 수 중 약 53%가 서울에 위치했으며 경기도와 부울경 지역이 30.4%와 7.8%로 나타났다. 

국내 업체 수 비율은 약 95.9%였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한 업체는 세컨신드롬이 운영하는 ‘다락’이었으며 또타스토리지, 큐스토리지, 박스풀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국내에서 운영 중인 셀프스토리지 시설은 초기 진입 비용 문제로 대부분 임대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싱가폴 기업인 스토어허브의 경우처럼 일부에서는 매입형을 선택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입형의 경우 임대 계약에 구애받지 않고 장기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JLL 조사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별 지점 수는 평균 아파트 평당가격과 사업체 수 그리고 생활인구와도 높은 상관도를 보였다. 주거 비용이 높은 지역일수록 셀프스토리지 이용에 호의적이었으며 사업체가 많을수록 B2B 수요를 기대한 공급이 이뤄졌다. 

또한 평균 연령이 낮은 자치구일수록 지점 수가 더 많았다. 이는 구독 경제 문화에 익숙하고 주거 공간이 협소해 추가 저장공간이 필요한 젊은 층에서 수요가 강한 것으로 JLL은 해석했다. 

심혜원 JLL 리서치 팀장은 “한국의 셀프스토리지는 단순히 짐을 보관하는 창고 개념보다는 주거 비용 부담으로 인한 협소한 주거 공간을 대신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크다.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증가로 물품 보관에 대한 수요도 필연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경기에 방어적인 성향이 있는 셀프스토리지 수요는 계속해서 존재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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