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남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한국 지사장

 ▲ 우종남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한국 지사장
 ▲ 우종남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한국 지사장

팬데믹으로 촉발된 공급망 회복에 대한 우려는 올해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주요 브랜드나 유통업체에게도 상당히 어렵지만, 소규모 업체의 경우 사활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다. 

지브라의 연례 ‘글로벌 구매자 연구(Global Shopper Study)’ 보고서에 따르면 구매자의 76%가 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채 매장을 떠났으며, 이들 중 49%가 매장 내 재고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구매자의 13%만이 상품 재입고를 기다렸다고 응답했다. 반면, 39%는 브랜드나 제품을 바꾸었고 32%는 소매업체를 변경한 것으로 답했다.

소규모 업체의 도전 과제
그러나 상황이 마냥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기술을 활용하여 미래 수요에 대비해 변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식품 안전성, 품질 및 일관성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중소 규모의 업체(SMB)에게는 매우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공급망 가시성, 추적성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성 툴이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툴은 생산성을 높이고 현장 작업자의 경험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작업자에 대한 투자는 직원들이 제품 품질이나 고객 경험을 저하시킬 수 있는 문제에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된다.

실현 가능한 솔루션
식품 공급망 기업이 모든 품목을 추적 및 재배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선 주파수 식별(RFID) 태그를 패키징 및 유통 과정에 추가하는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태그 비용이 크게 하락하면서 중소 업체에게 비싸고 비실용적이라고 여겨지던 RFID 시스템이 도입이 수월해졌다. 

이제 핸드헬드 RFID 슬레드를 모바일 디바이스에 액세서리로 부착하여 태그를 쉽게 읽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사용자가 추가 분석과 보고를 위해 캡처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자동 전송할 수 있어 값비싼 온프레미스 서버의 필요성도 사라진다. 

실제로 지브라의 ‘식품 안전 공급망 비전 연구(Food Safety Supply Chain Vision Study)’에 따르면 업계 의사결정권자의 41%가 RFID는 다른 어떤 기술보다 공급망 내 식품 추적성을 개선한다고 답했다.

RFID 태그 및 바코드를 통해 작업자는 각 품목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여 위조품이 공급망에 유입되지 않았는지 점검할 수 있다. 또한, 선입선출(FIFO) 방식에 따라 재고를 적절하게 재배치 하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하여 할인이 필요한 품목을 더 빠르게 식별하여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RFID 및 바코드 스캐닝을 통해 저장 및 검색 가능한 데이터 필드는 수십 가지에 달한다.

가시성과 추적 기능이 추가되면 음식물 쓰레기와 오염을 방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만 올바른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로, 규정 준수 및 추적 기능 개선에 사용되는 툴을 사용하면 창고 작업자가 주문 물품을 더 쉽게 피킹, 포장 및 적재할 수 있다.

이처럼 공급망을 통해 이동하는 콜드체인 제품 또는 배송물의 유통기한과 온도를 모니터링하기 위해서는 보다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온도 감지 라벨, 전자 데이터 로거 및 냉장 보관 모니터는 작업자가 온도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떤 제품이 너무 뜨거워지거나 차가워지면 작업자는 이를 파악하여 해당 품목을 회수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이러한 콜드 체인 감지 기술은 제품 손상의 가능성이 있는 특정 지점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제조업체의 경우,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향후 유통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기술을 결합하여 수집 및 공유된 데이터를 사용하면 공급망과 연관된 모든 사람이 소매점 진열대나 레스토랑 접시에 제공되는 식음료 품목이 처음부터 끝까지 적절하게 취급되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력 부족 극복 및 직원 경험 개선
재배자, 제조업체부터 제3자 물류 제공업체 및 식료품점에 이르기까지 식음료 업계의 중소 업체 또한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인력난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은 인력이 가장 필요할 때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작업을 기계화하면 작업자가 더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브라의 ‘물류창고 비전 스터디(Warehouse Vision Study)’에 따르면 의사결정권자의 39%가 작업자의 루틴에 자동화 요소를 추가하면 물류창고 운영에 최적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차세대 엔터프라이즈급 모바일 디바이스를 사용하면 작업자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되는 자동화된 작업 할당과 단계별 지침 덕분에 더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이러한 디바이스는 반복적인 작업이나 수기 작성 프로세스가 필요한 현장 작업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더 많은 디지털 네이티브가 노동 환경에 적용됨에 따라, 고용주는 직원이 일상생활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게 될 것이다.

효율적인 배송 에코시스템 구축
식품 제조업체나 유통업체 등 중소 업체는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기 위해 배송 파트너의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급망이 더욱 복잡해지고 고객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 배송 프로세스가 단절되어 향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공급망 가시성 확보에 전념하는 신뢰할 수 있는 배송 파트너만이 중소 업체가 고객 정서와 충성도를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조업체의 경우, 기술 및 추적성과 관련하여 최우선 순위로 공유하는 제3자 배송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료품점 및 온라인 식품 유통업체도 디지털화를 통해 재고 관리 프로세스의 속도와 정확성을 개선해야 한다. 이제는 모든 당사자가 기술을 통해 제품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비롯해 모든 위치에서 일어나는 일을 쉽게 실시간 추적할 수 있는 고기능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중소 규모 업체가 기술을 통해 고품질, 풀필먼트 및 안전 표준을 충족함으로써 추적성을 개선하는 방법은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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