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국제물류 고민, 씨에어허브가 포워딩과 함께 해결한다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국내 수출중소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에 따른 근심은 더 늘어나고 있다. 실제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이들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이 잇따르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 수출입이 기본적으로 복잡한 과정을 베이스로 하는 데다 필요한 서류 등을 준비하는 데도 많은 인력과 시간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기술들이 물류를 바꿔놓고 있는 현재, 수출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비효율적인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선보인 물류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된다. 수출입 중소기업을 위한 물류관리 SaaS 솔루션인 ‘여기G’를 제공하고 있는 씨에어허브가 그 주인공이다. 

포워딩업계에서 10년 넘게 경력을 쌓으며 현장과 부딪혀 온 장현진 대표. 그녀는 보수적인 포워딩업계에서 문제를 발견할 때마다 이를 피하기보다는 직접 해결하기 위해 현장 관계자들과 소통했고, 더 가까이서 수출입 중소기업들이 겪는 문제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그녀의 경험은 인프라와 자본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을 돕고자 했던 그녀의 열망과 더해져 씨에어허브라는 열매로 결실을 맺는다. 

포워딩업계에서의 약 13년, 그녀를 일깨우다 
그녀가 포워딩이란 단어와 처음 만났던 순간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포워딩은 물론 무역이라는 개념과도 익숙하지 않았던 그녀는 당시 대기업을 고객사로 둔 기업에 입사하며 포워딩과 첫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그 인사가 그녀의 삶의 방향을 물류로 정하게 만들게 된다. 당시 포워딩 업계의 일 처리는 현재보다도 더 구시대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장현진 대표는 회상한다. 그녀는 “선하증권 발행, 세관 업무 등도 가운데서 직접 처리해야 했고 특히 당시에는 EDI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모든 업무를 더 많은 품을 들여서 해야만 했다”며 “그렇게 약 10년이 넘는 시간을 포워딩 업계에서 직접 뛰며 많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녀가 놀랐던 부분은 상당수의 기업이 수출입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수출입 과정이 기본적으로 통관 등 복잡한 편이기 때문에 중소규모의 기업에서는 이에 대한 전문적인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를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에서 장현진 대표는 시장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여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고 2019년, 중소기업 수출입의 든든한 도우미가 될 씨에어허브의 문을 연다. 

여기G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솔루션
여기G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솔루션

중소기업의 수출입 고민, ‘여기G’가 책임진다
소규모 기업에 있어 국제물류는 여전히 풀기 어려운 숙제다. 일반적인 개념의 국경 내에서 이뤄지는 물류와 달리 국경을 넘는 수출입 물류의 경우에는 더 방대한 데이터가 발생하고 절차 또한 복잡하다. 또 정상적인 물류 처리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서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소규모 기업 입장에서는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장현진 대표이 설명이다. 이 고민들을 바로 씨에어허브의 ‘여기G’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여기G의 핵심 기능은 무역 물류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서류를 자동으로 생성해주고 해상이나 항공, 수출, 수입 등 다양한 방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물류비를 고객사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장현진 대표는 “무역 물류 과정은 바이어 발굴부터 필요한 서류작성, 수출 준비, 진행, 배송회수에 이르기까지 평균적으로 18가지의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며 “여기G를 이 과정을 바이어 발굴에서 바로 수출 진행, 배송회수로 넘어갈 수 있도록 대폭 간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무역 물류 과정의 복잡도를 줄인다면 소요시간과 발생하는 비용도 약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고 숙련되지 않은 담당자라도 언제든지 업무에 투입될 수 있을 만큼 난이도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무역 물류를 원스톱에 처리할 수 있도록 최근에는 ‘여기G 플러스’라는 이름의 해외바이어 발굴시스템도 추가했다. 장 대표는 “현지 시장에서 직접 바이어를 발굴하는 것도 소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추가된 기능을 기반으로 더 많은 수출입 중소기업들이 씨에어허브와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에어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견적요청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씨에어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견적요청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더 많은 것 담기보다 핵심기능에 집중할 것”
인터뷰에 임하는 동안 장 대표는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이 되고 싶다는 점을 강조했다. 포워딩 업계에서 그녀가 봐왔던 수출입 중소기업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여기G를 통해 해결하고 이 시장 자체를 키워나가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목표인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솔루션에 접근하는 데 가장 큰 장벽은 역시 가격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녀는 솔루션에 많은 것을 담기보다는 초기에 핵심적으로 추구했던 가치와 기능에 집중할 가격의 장벽을 낮출 계획임을 밝혔다. 장현진 대표는 “종종 몇몇 스타트업들은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당초 계획하지 않았던 이런 저런 기능을 추가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럴 경우 프로그램 자체도 무거워질뿐더러 소기업들이 접근하기에는 높은 가격이 책정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씨에어허브는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가치를 솔루션의 핵심 기능으로 생각하고 최대한 프로그램을 가볍게 구축, 업그레이드해나가고 있다”며 “이미 개발이 마무리된 ‘여기G 플러스’와 더불어 향후 신규개발할 무역·물류 관리 협업툴인 ‘G 헬프’와 AI 온라인 예약시스템인 ‘G 알파’ 등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씨에어허브는 최근 무역협회와 디지털 물류 전환 촉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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