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표에 전 롯데글로벌 이재복 대표 영입 결정, 시장에서 주목

70년의 역사를 가진 코스피 상장 종합물류 기업 ‘국보’가 옛 현대로지스틱스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현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를 지낸 이재복 전 대표 영입을 결정, 반전에 나서 주목된다.

국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몇 안 되는 물류회사 중 하나인 국보는 한동안 물류사업외 골프의류 수입등 물류외 사업을 확장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기도 했었다. 이렇게 외도에 나섰던 국보가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 새 대표로 이재복 전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영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재복 대표는 오는 7월12일 부산광역시 국보 본사에서 열릴 주주총회의 주요 안건으로 이재복 사내이사 후보자 선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후보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매각된 옛 현대그룹 물류 자회사였던 현대택배에서 잔뼈가 굵은 물류인이다. 특히 현대로지스틱스 창립멤버로 사원에서 임원을 거쳐 대표이사까지 역임한 뒤 롯데글로벌로지스 출범하자 현 박찬복 대표에게 대표 자리를 넘긴 뒤 4년여의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물류업계에선 새롭게 선임된 이재복 전 대표가 향후 국보 총괄 사장으로 취임해 종합 물류 전문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선 현 국보의 경영상황이 녹녹치 않아 아무리 뛰어난 경영인을 영입해도 쉽게 현 경영상황을 회복시킬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실 국보의 경우 코스피 상장사이면서 종합물류기업이지만 육상운송에 주력하는 기업이어서 현재의 국보 경영악화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기업 이미지 제고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동종업계 한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이후 국보의 주력사업 군인 육상운송부문의 안전운임제가 사실상 무력화되면서 운임하락에 따른 운송사 수익구조가 최악인 상황”이라며 “육상운송 물류업계 선두 기업인 세방을 비롯해, 한진, 천일등도 수익률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시장에 최하위에 자리한 국보가 현 국면을 반전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새롭게 물류전문가 영입을 결정한 국보에 결정이 너무 늦었다”며 “현 국면에서 아무리 뛰어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한다고 해도 시장상황이 최악인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성과를 낼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전했다. 

국보는 이번 이재복 대표 선임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사명을 '무궁화KB로지스틱스'로 변경할 계획이며, 물류 전문 인력과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보 주식의 대부분은 개인 주주가 대다수다. 새로운 대주주(무궁화신탁)와 더불어 물류전문가 영입을 결정한 국보가 예전의 글로벌 종합 물류기업 명성을 회복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새 물류전문가를 영입하고, 분위기 반전에서 나선 국보가 과연 얼마만큼의 성과를 얻게 될지 물류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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