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K-Customs Week 2023’ 개최…미국 등 11개국과 양자회의도

△‘Korea Customs Week 2023’ 개회식에 참석한 각국 관세당국 대표들과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관세청)
△‘Korea Customs Week 2023’ 개회식에 참석한 각국 관세당국 대표들과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관세청)

관세청(청장 윤태식)은 지난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Korea Customs Week 2023(KCW 2023)’을 개최했다.

전 세계 78개국 관세당국과 관련 단체, 기업 등이 참여하는 K-Customs Week 2023은 우리나라가 처음 주최하는 대규모 국제 관세 행사다. 이번 행사는 관세당국 간 정책 협의와 협력 논의는 물론 글로벌 관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미나, 기업 간 비즈니스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3일 간 이어진다.

개최일 첫 공식 행사로는 78개국 관세당국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관세협력과 디지털 세관’이라는 주제로 라운드테이블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무역 원활화, △무역 안전 확보, △관세행정 내 AI․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 △세관직원 역량 증진 등 세관 전문성 강화, △관세당국 간 정보교환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소개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57개국 관세당국들이 참여한 ‘서울 선언문(Seoul Declaration)’의 채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관세청)
△윤태식 관세청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57개국 관세당국들이 참여한 ‘서울 선언문(Seoul Declaration)’의 채택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관세청)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57개국 관세당국이 참여한 ‘서울 선언문(Seoul Declaration)’이 공식 발표됐다. 

참여국들은 서울선언문을 통해 코로나19와 미·중 무역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급변하는 무역환경 속에서 ‘안전하고(safe), 효율적이며(efficient), 투명한(transparent)’ 관세행정 구현을 위해서는 ‘전 세계 관세당국 간 협력 강화와 관세행정의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자유로운 무역을 촉진하고 불법․불공정한 무역을 차단하기 위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inclusive and sustainable)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하고 서울선언문에 6개 항목을 채택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서울선언문에는 ①전 세계의 원활한 무역 촉진 및 민간의 폭넓은 무역기회 제공을 위한 통관시스템 개선과 세관 행정절차 간소화, 비관세장벽 완화, ②변화하는 무역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혁신적인 신기술의 관세행정 접목 등 관세행정 디지털화 촉진, ③세관 인력 전문화, 기술개발 등 관세행정 효율화를 위한 관세당국 간 능력배양․기술지원 강화, ④불법, 불공정 무역을 차단하고 합법적인 무역을 촉진하기 위한, 관세당국 간 정보교환 등 공조체계 강화, ⑤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무역 흐름에 통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일관되고 조화로운 관행 정립, ⑥관세행정 효율성 제고 및 민간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한 국제기구, 국경기관, 민간부문과의 파트너십 강화가 채택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관세협력과 디지털 세관’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메인 세미나에서는 국제관세대학연합 사무국장, 세계무역원활화연맹 사무국장, 세계관세기구 능력배양국장 등 전 세계 관세분야 주요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패널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무역 대두, 마약 밀수 등 국경 간 범죄 증가 등 급변하는 국제무역환경에 관세당국이 적극대응하기 위해서는 관세기술 협력, 정보교환 활성화 등 관세당국 간 협력증진과 관세행정 디지털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미 양자회담에 참석한 윤태식 관세청장(왼쪽)과 미국 벤자민 캐리 호프만(Benjamine Carry Huffman) 관세국경보호청 부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관세청)
△한-미 양자회담에 참석한 윤태식 관세청장(왼쪽)과 미국 벤자민 캐리 호프만(Benjamine Carry Huffman) 관세국경보호청 부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관세청)

관세청, 미국 철강 수출쿼터 현안 논의
아울러 윤태식 관세청장은 11개 관세당국(미국, 콜롬비아, 이스라엘, 과테말라 등)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대표들과 잇따라 양자회의를 갖고 주요 관세 현안을 논의했다.

윤태식 청장은 미국 벤자민 캐리 호프만(Benjamine Carry Huffman) 관세국경보호청 부청장과 면담에서 철강 품목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쿼터 이행과 관련해 eCERT(철강수출승인서 전자교환시스템) 구축 협력을 통해 양국 간 통계 불일치 등 수출쿼터물량 관리 애로사항을 해소하기로 하고, 마약단속을 위해 의심 화물정보 교환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콜롬비아 루이스 카를로스 레예스 에르난데즈(Luis Carlos Reyes Hernandez) 조세청장과 만난 자리에서는 콜롬비아 전자통관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과 양국 간 무역 촉진을 위해 AEO MRA(Authorized Economic Operator-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윤 청장은 이스라엘 크피르 헨(Kfir Hen) 관세국장과 FTA 이행협력에 관한 MOU와 e-C/O2(전자 원산지증명서) 조회 시스템 구축 등을 협의했으며, 과테말라 베르네르 플로렌시오 오바예 라미레즈(Werner Florencio Ovalle Ramirez) 관세청장과 AEO MRA 체결을 위한 협력 의향서(LOI)를 교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관세청은 △국내 기업 28개사와 24개 해외 관세당국 간 비즈니스 미팅, △관세기술설명회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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