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임우택 아임유어박스 대표이사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너무도 쉽게 바꿔 놨다. 당연했던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됐고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수많은 변화들을 만들어 냈다. 온라인 시장의 급격한 성장 또한 코로나가 바꿔놓은 우리의 일상이다. 이러한 변화는 물류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며 국내 시장에서 풀필먼트라는 서비스를 탄생시키고 성장을 견인했다. 2021년 8월에 설립된 아임유어박스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최적화 된 아이템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특히, 가열되고 있는 풀필먼트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아닌 ‘가치경쟁’을 표방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임우택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아임유어박스를 이끌고 있는 임우택 대표는 국내 택배 태동기에 물류에 입문해 한솔제지, 한솔로지스틱스에서 다양한 업종의 3PL물류를 경험했으며 웅진에서 생활가전과 식음료, 도서 출판 관련 물류를 진두지휘했다. 특히 물류 기획, 영업, 운영 등을 경험하며 프로세스 개선과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근 의왕통합물류센터를 오픈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임우택 아임유어박스 대표를 서울 본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Q. 아임유어박스는 어떤 회사인가?
A. 다수의 3PL의 경험과 다년간의 물류현장 운영 노하우로 다져진 SCM과 물류전문가들로 구성된 벤처 인증을 받은 회사로 21년 8월에 설립됐다. 현장운영에 특화된 운영시스템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권역별 거점 네트워크를 차별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회사를 설립하고 서비스를 제공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고객사 수가 100개사를 넘어서고 있을 정도로 시장에서 신뢰를 쌓아 가고 있는 기업이다.

Q. 풀필먼트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선택한 이유는?
A. 이미 수년전부터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채널의 변화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 대다수의 기업들이 온라인 서비스에 집중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이른바 풀필먼트로 회자되고 있는 온라인 물류서비스가 기업경영의 중요한 경영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물류서비스의 경우 기존 오프라인 서비스보다 많은 작업공간과 인력, 다양한 서비스가 들어가기 때문에 직접 운영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운 분야이다. 때문에 자체 운영 보다 전문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위탁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고 향후 상당기간 성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풀필먼트 서비스는 철저하게 현장 중심으로 프로세스의 이해와 준비, 실행이 필요한 영역이다. 즉 전문성이 결여되어서는 생존하기 어렵다. 아임유어박스는 이러한 물류 현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으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

Q. 많은 기업들이 풀필먼트를 표방하고 있다. 풀필먼트 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A. 풀필먼트 서비스의 경우 시스템, 프로세스, 운영조직의 3요소가 특히 중요하다. 고객사의 경우 판매채널도 훨씬 다양해졌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도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시스템의 중요성이 높다. 멀티채널 별 주문 수집과 출고 작업을 연계하여 최종 고객에게 배달되는 과정에서 운영관리 시스템이 선행되어야 한다. 동시에 모든 채널의 주문에 대한 시스템 대응과 CS 활동도 필요하다. 특히 수많은 SKU와 포장유형, 방법 등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들에 대한 현장운영 대응도 필수적이다. 두 번째로 프로세스가 중요하다. 상품의 경우 최초 입고부터 적치, 보관, 피킹, 합포장, 유통가공, 출고배송, 반품 등 일련의 프로세스가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운영프로세스를 설계하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 온라인 물류의 특성상 고객의 요구가 다양하고 디테일하다. 각 공정 단계별 대응하는 프로세스가 섬세해야 함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물류영역에서 중요한 현장운영 인력의 중요성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모든 것은 투입 인력의 역량과 경험 등이 효율과 성과를 결정하고 나아가 고객대응 서비스 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물류운영 뿐만 아니라 마케팅, 프로모션, 라이브커머스 등 복합형 풀필먼트 서비스 거점으로 추진할 것

Q. 최근 의왕에 통합물류센터를 오픈했는데…
A. 초기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물류거점을 분산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고객수와 처리량이 증가하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자연스럽게 통합운영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분산 운영을 통한 업무관리의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었고 고객 대응에도 애로사항 많았다. 고객사의 이용 편의성과 택배업무의 효율성, 현장 직원들의 접근 편의성 등을 고려하여 지난 3월 의왕물류센터로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 전체 물류센터의 면적은 약 84,000㎡인데 이중 일부 약 4,600㎡를 확보하여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약 1,700여 파렛트 보관 및 선반랙 등을 갖추고 있고 효율적인 작업을 위하여 DAS도 설치 준비 중이다. 의왕물류센터의 경우 군포복합화물터미널과 인접하여 집하와 택배터미널 이용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1호선 의왕역과 인접하여 출퇴근이 용이한 장점도 있다. 서울에서 멀지 않아 고객사들의 접근성 또한 매우 양호하고 이를 통해 고객과의 현장 소통도 편리하다. 또한 상온과 저온의 복합형 거점으로 향후 확장성도 풍부해 다양한 서비스 대응이 가능하다.

Q. 물류센터 통합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나?
A. 의왕물류센터는 기존의 곤지암, 이천 지역 등에 분산 운영 중이던 거점 3개소를 의왕 1개소로 통합하고 운영 프로세스 재정비와 최적화를 추진하고자 한 것이다. 현장중심의 운영기반을 마련하면서 고객 지향 현장대응력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물론 거점통합에 따른 업무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의 입지에 자리하고 있는 거점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되고 국내 및 해외 풀필먼트 서비스로의 확장성도 용이한 최적의 통합 물류거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리적인 공간 통합운영에 따른 시너지 창출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작업의 효율성 또한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급 물동량 증가에도 인력 운영의 안정성이 확보된 지역으로 이커머스의 최적화된 통합 물류거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Q. 통합물류센터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들었다.
A. 수도권 최적의 위치에 풀필먼트 서비스 거점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거점으로 만들 예정이다. 풀필먼트의 안테나숍 개념과 함께 제대로 된 국내 최고의 풀필먼트 서비스 거점으로 구축하고자 한다. 물류운영 뿐만 아니라 마케팅, 프로모션, 라이브커머스 등 복합형 풀필먼트 서비스 거점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풀필먼트 서비스의 표준 모델 물류센터를 구축하고자 한다. 그동안 풍부한 운영경험과 혁신역량 등을 통하여 가격경쟁이 아닌 가치경쟁을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 물류의 경쟁력이 기업의 경쟁력인 시대에 기존 고객과 성장을 함께할 수 있는 차원에서 SCM과 물류의 무료 컨설팅 서비스 기회도 제공해 진정한 파트너십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풀필먼트 모델을 제대로 구축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로 물류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한다. 해외 풀필먼트 서비스 기업과 제휴 등을 서비스 제공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

Q. 오랫동안 물류산업을 봐온 물류인으로써 한마디 부탁한다.
A. 코로나의 기나긴 터널을 지나오면서 물류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그 어느 때 보다 물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정부차원의 아젠다로 물류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류는 저평가 되고 있다. 이는 물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성찰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물류의 이슈를 물류로 국한하지 않고 경영의 아젠다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서 접근할 때 비로소 솔루션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하여 아임유어박스가 기업의 모든 물류 이슈를 박스에 대신 담아내어 물류서비스의 표준 모델을 만들어 내고 화주 기업의 경쟁력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또’ 하나의 물류기업이 아닌 ‘꼭’ 하나의 물류기업으로 물류산업 발전에 선한영향력을 끼치는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