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노종수 메이트플러스 상무

지난해 하반기부터 물류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변했다. 개발 시장은 금리 인상 등과 맞물리면서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상황이다. 임대차 시장 또한 위드코로나로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주춤하면서 잠깐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예전과 같은 성장률을 기록하지 않겠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어 이에 따른 물류센터의 수요는 줄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배송의 속도를 중요시하면서 임차인들의 요구가 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메이트플러스는 확장된 서비스로 무장하고 시장에서 영역확대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메이트플러스는 지난 3월 2일 니어솔루션, 루벤티스, 클로봇과 고객 니즈에 맞춘 One Stop Service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이트플러스의 노종수 상무와 현재 시장의 분위기, 이번 협업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지난해 물류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떠한가?
A.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에서 물류센터가 과잉 공급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시장의 지속적 성장과 e커머스 업체들의 판매량 증가 등 앞으로도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가 물류센터 수요를 꾸준히 상승시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각 나라 정부에서는 확장재 정책을 펼쳤고 물류부동산 시장도 많은 유동성이 유입됐다. 또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언택트 소비를 권장했기에 관련 기업들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이로 인해 물류산업이 성장했고 물류부동산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해 관심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같은 사회 현상과 다양한 시장분석을 통해 전망해보면 앞으로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도 물류시장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물류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소비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Last-Mile과 관련된 택배산업은 연간 최소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하지만 물류부동산 시장의 성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
A. 2023년 이후 물류부동산 시장은 성숙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코로나 시기의 과열된 급진적 성장이 아니라 안정기에 들어가면서 물류산업의 성장에 따른 물류부동산 시장의 성장이 3~10년 이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이미 장기적인 거점 구축 전략에 따라 거점 확보를 선제적으로 했지만 그 외 유통 업체나 e커머스 업체의 경우 장기적인 구축 계획에 따라 거점을 확보하려면 최소 3~5년은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소 10년 정도는 물류센터 수요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화주사의 경우 온라인 성장으로 인한 꾸준한 물량 증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거점 재편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향후 물류부동산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Q. 지금 예상하는 수요가 기존의 수요와는 약간 괘를 달리하는 것 같은데…
A. 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등 풀필먼트 센터들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MFC(Micro Fulfillment Center)가 도심에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스마트 물류시장이 시작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은 생필품과 식자재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며 로켓배송, 새벽배송 등을 통해 빨리 받고 싶어 한다. 스마트 물류 스타트업 플랫폼들은 이런 소비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Last-Mile 배송을 기업의 핵심 성장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기업들은 Last-Mile 거점 확보와 스마트자동화설비 구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스마트 자동화 설비 구축과 운용을 할 수 있는 3PL업체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 함께 임차인은 범용성이 있는 자동화 설비를 센터 내에 먼저 구축한 후 중소 규모의 온라인 플랫폼 업체를 유치하려는 움직임도 시작되고 있다. 이는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도 부합되는 화주사의 전략으로 조금씩 자리 잡아 나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기존에 기업들은 Last-Mile 배송이 가능한 서울 인근 지역의 물류센터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도심 외곽지역에 대형 풀필먼트센터를 두고 인허가와 토지 확보가 어려운 도심지역에는 MFC를 계획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도심지역에 MFC를 설치하여 거점센터에서 MFC로 빠르게 배송 후 소비자에게 새벽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서이다. 이제는 기업들이 높은 퀄리티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 자동화와 Last-Mile 거점 확보가 필요하며 이는 기업 성장의 핵심요소라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의 신속 정확한 처리가 가능한 고효율의 스마트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와 물류비, 임대료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거점 확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Q. 협업을 통한 ‘One Stop Service’ 플랫폼 구축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인지?
A. 그동안 메이트플러스의 주요 사업은 물류부동산 개발컨설팅, 매입매각자문, 화주유치, 시장조사보고서, 운영관리였다. 이번에 신규로 구축한 스마트 물류센터 ‘One Stop Service’ 플랫폼은 화주 맞춤형 물류센터 개발과 임차 니즈에 의한 입주 가능한 물류센터 수배 요청 시 입주 후 운영단계에서 필요한 자동화설비 시스템까지 사전에 검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고객들은 기존에 제공받았던 임차가능 센터에 대한 정보와 화주 맞춤형 센터 개발컨설팅뿐만 아니라 사업초기에 제안한 임차 가능 센터에 자동화 물류시스템과 물류거점 컨설팅까지 물류 토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자동화 물류전문업체 니어솔루션, 루벤티스, 클로봇 등 유수 IT업체들과 함께 물류 및 부동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거점 물류센터’를 제안하고 거점 통합, 확장 및 축소, 임대면적 증감 등 화주사의 니즈와 미래 방향성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메이트플러스는 물류 PM사업장 관리를 시작으로 임대차컨설팅(LM), 실물에 대한 매입매각 자문, 사업권 매각 및 선매각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고 현재는 물류부동산외 다양한 상업용부동산 개발까지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부동산 PM사 업무 외에 어떤 분야의 사업이 고객들에게 필요할까 항상 고민해왔고 이번에 자동화설비시스템과 물류거점 컨설팅까지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당일배송이 고객의 관점에서 중요한 구매 트렌드가 된 것처럼 이제는 물류부동산 분야에서도 물류거점 컨설팅, 개발, 임대차, 자동화설비 시스템,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메이트플러스가 업계의 리딩컴퍼니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해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다. 또한 이번 협업을 통해 메이트플러스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거점 물류센터 개발 기회를 발굴하고 물류 자동화 솔루션과 AI 및 IoT 기술을 접목한 End-to-End 플랫폼을 구축하여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One Stop Service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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