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전문화된 물류센터 공급 예정…‘수도권처럼 혼합적인 물류센터 네트워크로 변화’

2022년 하반기부터 높은 인플레이션 따른 글로벌 긴축 등으로 인해 물류수요가 위축되면서 항만적체 등과 같은 물류망 병목현상이 완화돼 공급망 정상화로 이어졌다. 이 같은 경제적, 공급망 상황은 수요둔화와 수출부진 등으로 이어져 23년 하반기까지 일부 수출입 물동량 감소가 예상돼 부·울·경 지역 물류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부·울·경 물류산업의 핵심인 부산항 주변은 지난 3년간의 높은 해상운임에 속 막대한 이익을 거둔 물류기업이 관련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장기개발계획 등 기업 투자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부산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2-5, 2-6단계)이 준공될 예정이다. 이에 일부 부산북항터미널의 물류 기업은 운영 효율화를 위해 부산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과 배후부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월에는 부산신항 2단계 개발공사가 착공됐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안골동 욕망산 일원에서 이뤄지는 이번 공사는 복합물류시설, 업무편의시설 등을 확충해 부산항 경쟁력 높일 계획이다. 1차·2차 항만배후부지 조성사업은 2035년까진 12년에 걸쳐 추진될 예정이며 이에 따른 부산신항과 인근 배후단지의 연관산업들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가덕도 신공항,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 추진, 부산 북항 재개발, 스마트 인프라 고도화, 여객 크루즈 운항, 전기자동차 공장 유치 등 부·울·경 지역의 성장 동력 찾기는 계속되고 있다.

경제적 불확실성 변수 속 좋은 물류센터 자산 가치 상대적 상승 예상돼
부·울·경 지역의 물류산업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부산, 김해, 양산을 중심으로 대형화·전문화된 물류센터 6개소가 상반기부터 차례대로 준공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신항 웅동부지에 20,000평 이상의 물류센터가 2023년 상반기에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중소 수출입 기업을 위한 지원시설도 들어서는 등 물류센터 시장에도 본격적인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중소 수출입 기업을 위한 지원시설은 2025년까지 부산항만공사가 부산신항 배후단지에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로 건립할 계획이다. 부산신항 서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1단계) 북서측 블록(복합물류 및 제조시설)에 들어서는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대지면적 약 125,000m²(37,878.78평), 연면적 47,000m²(14,242.42평), 지상 6층 규모다. 중소 수출입 물류기업을 위한 스마트 물류 기능을 강화한 물류센터로 개발될 예정이다. 

 ▲ 우정하 JLL 물류산업 자산서비스팀 본부장 / 박재길 JLL 물류산업 자산서비스팀 부산사무소 부장
 ▲ 우정하 JLL 물류산업 자산서비스팀 본부장 / 박재길 JLL 물류산업 자산서비스팀 부산사무소 부장

우정하 JLL 물류산업자산서비스팀 본부장은 “부·울·경 지역의 물류센터도 수도권 지역 물류센터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관련 물류산업 역시 고객의 소비형태 변화에 따라 다양하고 혼합적인 물류센터와 네트워크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부·울·경 지역의 본격적인 물류센터 공급에 현재 부·울·경 지역 상온센터 임대료는 33,000원~38,000원, 저온센터는 평당 50,000원 ~75,000원 범위에서 형성하고 있다.

박재길 JLL 부산지사 부장은 “최근 경제 전반에 나타나는 불확실성으로 신규개발 중이거나 완공된 물류센터의 자금 운용 문제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부산 신항 지역의 물류센터 4개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규 물류센터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 좋은 물류센터의 자산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우정하 물류산업자산서비스팀 본부장은 “수도권에 이어 부·울·경 지역 물류센터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수도권처럼 활발한 물류센터 임대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울·경 지역 시장 확대를 고려하는 화주사 및 투자자들의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JLL은 지난해 부산지사를 개설하고 영남지역 투자를 검토하는 화주 및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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