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국 한국로지스풀 MHE 본부장 

물류센터에서 고중량의 화물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지게차는 이제 물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아이템 가운데 하나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물류산업의 주목도가 상승하고 효율적인 물류센터의 운영이 기업 경쟁력의 키로 급부상하면서 지게차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세계산업차량통계(WITS)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지게차 시장의 규모는 오는 2030년, 약 1,54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게차가 물류 효율화를 위해서 당연히 갖춰야하는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는 로지스올이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핵심은 일반지게차의 판매나 리스가 아닌 지게차 임대사업이다. 지난 2005년부터 일찍이 지게차 임대사업을 시작한 로지스올은 지난 2020년 기준 지게차 보유대수 10,000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중소기업이 높은 가격으로 인해 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지게차를 임대형식으로 제공하며 ‘비용’의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돕는 로지스올의 이 서비스는 이제 일반 지게차는 물론 리튬 지게차, 무인 지게차로도 확장을 거듭하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로지스올이 전개하고 있는 지게차 임대사업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성종국 한국로지스풀 MHE 본부장을 만났다.

성종국 한국로지스풀 MHE 본부장
성종국 한국로지스풀 MHE 본부장

로지스올, ‘지게차 임대시장’의 표준을 만들다
로지스올이 처음 지게차 임대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시점은 약 20여 년 전인 2005년 경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지게차를 임대한다는 개념은 시장에 별로 없었지만 로지스올은 먼저 움직였다. 지게차는 물류현장에서 앞으로도 없어서는 안되는 아이템일 것이고 그렇기에 분명 시장의 수요는 따라올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성종국 본부장은 “처음 임대사업을 시작할 당시에 지게차 보유대수는 2대에 불과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약 15년이 흐른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로지스올의 지게차 보유대수는 10,000대를 돌파했다. 현재를 기준으로 하면 이 숫자는 15,000대로 더 늘어난다. 성 본부장은 “일반 지게차의 경우 대당 시중가격이 약 3천만 원 정도에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며 “이러한 고객사들의 고민을 해소한 것이 로지스올의 지게차 임대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유지관리보수
로지스올의 지게차 임대 서비스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또 다른 점은 거래 성사 이후에도 유지보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점이다. 성 본부장은 “일반 자동차는 고장이 나면 근처 카센터로 가서 쉽게 수리받을 수 있지만 지게차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지게차는 최대 속력이 30km/h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수리를 위해 움직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운반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성 본부장은 “이 때문에 지게차가 고장났을 경우에는전문 엔지니어들이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접근해 대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현장에 가보면 지게차들의 고장이 잦은 것을 알 수 있다”며 “로지스올은 현재 전국 22개 거점에 당사 엔지니어들이 상주하고 있어 전국 어디서나 빠른 대응이 가능할뿐만 아니라 거래 이후에도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체 솔루션 통해 차별화 성공한 로지스올의 지게차 임대서비스
일반지게차 임대시장은 시간이 흘러 현재 어느정도 표준화가 완성된 상황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에 더해 로지스올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자체 솔루션을 통해 타 서비스에 앞서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성 본부장은 그 중심에 Plat’Fork와 LEMS가 있다고 말한다. 

Plat’Fork 메인화면
Plat’Fork 메인화면

로지스올이 자랑하는 고유 관제시스템인 Plat’Fork는 지게차의 가동시간과 유휴시간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최적의 지게차 운영대수를 산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게차가 운행 중에 갑작스럽게 에러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에러코드를 감지, 엔지니어가 현장에 방문하기 전에 어떤 부품이 필요한지 등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알 수 있도록 해 더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물류장비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체 개발 시스템인 LEMS는 로지스올을 통해 임대되거나 판매되는 모든 물류장비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안에는 당연히 로지스올을 통해 임대된 지게차도 포함된다. LEMS를 통해 로지스올은 임대된 지게차에 대한 모든 정보를 관리하며 누적된 데이터를 통해 지게차에 사용되는 각종 소모품의 교체시기 등도 정확히 파악, 고객사에 안내한다.

LEMS 장비가동시간 조회화면
LEMS 장비가동시간 조회화면

무인지게차·리튬지게차 임대서비스도 로지스올이 표준화 이끈다
20여 년 전 일반지게차가 그랬듯, 이제 로지스올은 무인지게차와 리튬지게차 임대서비스도 시장에 없는 표준화를 확립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성 본부장은 “무인지게차의 경우 일반지게차와 달리 아직 구체적인 통계 자체가 없을만큼 국내에서는 걸음마 단계라고 볼 수 있다”라며 “대당 가격도 일반지게차의 약 6배 정도인 2억 원 이상일 만큼 높아 아직 고객사들이 적극적으로 도입에 나서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지스올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무인지게차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성 본부장은 “ESG 경영이 전 산업에서 주요 경영이념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무인지게차 시장은 결국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로지스올은 현재 전개하고 있는 일반지게차 임대서비스를 그대로 무인지게차에도 접목, 기업들이 무인지게차를 도입하는데 보다 수월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몇몇 대기업의 경우 월 1~2회 견적을 제공하는 등 점차 시장에서도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성 본부장은 “일반지게차 임대서비스에서 로지스올이 가지고 있던 유지보수 측면에서의 강점이 무인지게차에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무인지게차는 일반지게차보다도 더 예민하고 크고 작은 에러들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발 빠른 초기대응은 더 중요하고 이를 위해 무인지게차 판매사인 비전나비로보틱스코리아와 기술협력 등을 통해 당사 엔지니어들이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튬지게차는 구체적인 성과가 이미 도출되어 있다. 현재 로지스올은 크게 2가지의 형태로 리튬지게차 임대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데 하나는 기존 납배터리 전동지게차를 배터리만 리튬으로 교체하는 형식, 다른 하나는 기존의 엔진지게차와 일반전동지게차를 아예 신형 리튬지게차로 교체하는 형식이다. 이와 관련해 성 본부장은 “배터리만을 교체하는 형식은 증류수보충 등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충전시간도 대폭 줄여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신형 리튬지게차 모델로 전환하는 경우 충전시간이 평균적으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지게차로 인해 생기는 매연을 아예 없앨 수 있고 연료비도절감해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리튬배터리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재위험성에 대해서도 이미 보완을 마쳤다. 로지스올을 통해 임대되는 리튬지게차에는 자체개발한 안전충전기함이 함께 공급, 충전기로 인한 화재를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지게차 임대서비스는 핵심사업…세계 1위 목표”
인터뷰를 끝마치면서 성종국 본부장은 로지스올 그룹 내에서도 지게차 임대서비스에 대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MHE 본부는 이름 그대로 자재 등을 핸들링하는 역할을 하는데 현재는 지게차 사업을 메인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그룹 내에서 MHE 본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고 실제 한국로지스풀의 투자분야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지게차 임대서비스는 로지스올에 있어 현재, 그리고 미래의 핵심사업 중 하나이다”라고 밝혔다.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지게차 임대서비스에 대한 목표도 뚜렷하다. 성 본부장은 “머지 않은 미래에 보유 지게차대수를 현재의 15,000대에서 10만 대로 늘리고 엔지니어 역시 1,000명 이상으로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지게차관제시스템(Plat'Fork), 지게차관리시스템(LEMS), 지게차안전솔루션(LSS) 등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장기적으로는 세계 1위 지게차 임대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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