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60톤 SPMT 124축 전격 도입, 총 316축 장비 운영

중량물의 운송과 설치 등 프로젝트 물류의 전통적 강자인 세방㈜가 국내 최초로 60톤 SPMT 124축(Axle)을 전격 도입하고 3월 3일 무사고를 기원하는 안전기원제를 마산항4부두에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새로운 장비 도입을 축하하고 무사고를 함께 기원했다.

세방㈜가 이번에 도입한 SPMT는 Self Propelled Modular Transporter의 줄임말로 흔히 ‘멀티 모듈 트랜스포터’라고 불린다. 이 장비는 운송 중량물의 사이즈와 하중을 고려한 모듈 조합을 통해 육상 운송을 가능하게 하는 첨단 장비로 이번에 세방㈜가 도입한 장비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80~85%)인 독일 Scheuelre사 제품이다. 세방㈜는 중량물 운송시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을 구죽하기 위해 검증된 독일 Scheuelre사의 제품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세방㈜는 국내는 물론 해외 글로벌 기업과의 컨소시엄 등 중량물 프로젝트 물류의 포트폴리오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세방㈜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SPMT를 꾸준히 도입해 192축을 운영중이었으며 이번 124축 도입으로 총 316축의 장비를 운영하게 됐다.

이전까지의 국내 SPMT장비는 보통 모듈의 차축(Axle)당 허용하중이 30~40톤인 장비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또한 국내에 도입된 SPMT 장비들은 대부분 15~20년의 노후화 된 장비들이 많고 주요 부품들도 단종되기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중량물 운송 기업들은 교체를 검토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투자 진행이 쉽지 않은 이유는 장비가 고가의 제품이고 다수의 모듈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으로 대규모의 선행투자가 필요하다. 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국내에는 세방㈜를 비롯한 CJ대한통운㈜, ㈜동방, ㈜케이씨티씨 등이 프로젝트 물류의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이들 중 세방㈜가 가장 먼저 축당 하중이 60톤인 SPMT를 도입하면서 차별적 경쟁 우위를 이루게 됐다는 평가다.

세방㈜ 관계자는 “이번 축당 60톤 상차 능력의 고성능 신규장비 124축 도입을 계기로 국내 화주에게는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도 대비하는 등 경쟁우위의 인프라를 선점하는 효과를 고려했다”면서 “특히, 경영진이 중량물 운송 시장에 대해 거시적 관점에서 투자 적기로 판단했던 것이 이번 장비 도입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임원진들도 직접 글로벌 프로젝트 기업인 MAMMOET, SARENS 등을 방문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지고 지난해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최대 건설기계 박람회인 BAUMA 2022에서 참석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세방㈜가 도입한 SPMT 장비의 엔진 모듈은 국내최초의 Tier-4 final엔진(친환경 엔진)으로 대기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배기가스 중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기존 엔진 대비 80~90%로 감소시키고 획기적인 연비 향상으로 유류사용량도 기존 동일 사양대비 약 60% 수준으로 알려지면서 GREEN LOGISTICS, GREEN PORT의 조성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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