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바이하브 다하데(Vaibhav Dabhade) 안찬토(Anchanto) 창립자 겸 CEO

 ▲ 바이하브 다하데(Vaibhav Dabhade) 안찬토(Anchanto) 창립자 겸 CEO
 ▲ 바이하브 다하데(Vaibhav Dabhade) 안찬토(Anchanto) 창립자 겸 CEO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주요국 이커머스 시장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은 한국 콘텐츠의 인기를 등에 업고 기존 미국, 일본, 유럽, 중국 외에도 새로운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인구와 성장성, 소비력을 갖춘 동남아시아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의 이커머스 영역이 넓어지면서 멀티채널 판매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가 또 다른 성공의 열쇠로 떠올랐다.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동남아시아 등에서 꾸준한 성장으로 명성을 쌓은 안찬토(Anchanto)는 손쉽게 단일 플랫폼에서 멀티채널 판매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마켓플레이스와 웹스토어는 물론 40개 이상의 글로벌 주요 배송사와 물류 솔루션 연동을 완료해 고객들에게 한 단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혹적인 경험을 뜻하는 ‘Enchant’에서 유래한 안찬토(Anchanto)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넘어 한국, 미국,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립자 겸 CEO인 바이하브 다하데(Vaibhav Dabhade)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효율’…한국지사도 ‘효율적 지원’ 위해 설립
바이하브 다하데 CEO는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운영하는 소매 물류 비즈니스를 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말하며 이때부터 물류와 창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물류 외에도 최신 기술에도 관심이 많아 대학에서는 공학을 전공했으며 글로벌 경영 및 운영 관리를 위한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졸업 이후 회사에 취업했지만 가슴 한편에는 항상 나만의 사업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바이하브 다하데 CEO는 2011년 마침내, 3명의 공동 창업자와 함께 안찬토를 설립하며 꿈을 실현했다. 그는 “당시 온라인 비즈니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지만 기업과 시장 참여자들은 성장 가능성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라며 이는 온라인 채널의 복잡성과 해당 프로세스를 컨트롤하는 효과적인 기술 및 솔루션의 부재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세계 각국의 기업이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솔루션 개발을 시작했다.

안찬토는 이를 위해 혁신적이고 맞춤화된 SaaS(Software as a Service) 솔루션을 개발해 동남아시아 등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안찬토 코리아를 설립하는 등 한국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바이하브 다하데 CEO는 “한국 기업들의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고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한국지사를 설립했다”라며 이를 통해 한국 고객과 파트너에게 다양한 사업 모델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찬토 Control Tower (다수 운송업체를 이용하는 기업의 물류 관련 이슈 관리)
 ▲안찬토 Control Tower (다수 운송업체를 이용하는 기업의 물류 관련 이슈 관리)

“안찬토만의 전문성과 인사이트 한국 기업과 나누고 싶어”
안찬토가 바라보는 한국 시장은 어떨까. 바이하드 다하데 CEO는 “한국 온라인 시장 규모는 다른 국가 대비 큰 규모이며 구매자 성향이 빠르게 바뀌는 등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런 점 때문에 온라인 시장은 여러 채널로 분할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소매상과 브랜드사는 여러 온라인 판매 채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지만 자체 솔루션 개발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안찬토가 기업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 및 산업은 이미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으며 추가 성장을 위한 가능성도 어떤 국가보다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최신 기술 인프라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바이하드 다하데 CEO는 네슬레의 온라인 대리점 ‘Rurutiki’와 Luxasia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며 한국 고객사들도 이 같은 성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Rurutiki는 기존 시스템과 안찬토의 SaaS 솔루션 연동해 이커머스 운영 자동화, 재고 정보 등 모든 필수 정보를 통합 실시간 모니터링, 컨트롤 등이 가능해졌다. 이에 기존 수동 프로세스의 70% 이상 자동화됐으며 초과판매, 미달판매 이슈를 해결해 판매실적을 빠르게 개선했다. 또한 고객 경험 및 고객만족도도 높은 수준으로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Luxasia는 동남아시아, 대만, 홍콩 등 11개국에서 200개 이상의 뷰티상품 리테일숍을 운영하는 글로벌 유통사다. 하드웨어 투자 없이 기존 시스템에 안찬토 솔루션을 도입해 50개 이상의 뷰티 브랜드를 220개 이상의 오프라인숍과 국가별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에 통합 관리하게 됐다. 안찬토는 아모레퍼시픽, 로레알, 파나소닉, DHL 등 글로벌 기업 고객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얻은 전문성과 인사이트를 한국 기업과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연하면서 고객 맞춤 ‘SaaS 솔루션’이 핵심…‘Digital Shelf, 호평 이어져’
안찬토가 동남아시아 등에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SaaS 솔루션이 꼽힌다. 

현재 ▲Order Management(다채널 온라인 판매운영 프로세스 관리) ▲Warehouse Management(창고 관리 시스템) ▲Digital Shelf(경쟁사/딜러사 정보 및 시장트렌드 분석) ▲Operations Experience(풀필먼트 사의 다수 화주 및 이커머스 주문처리 자동화 관리) ▲Control Tower(다수 운송업체를 이용하는 기업의 물류 관련 이슈 관리) ▲Parcel Tracking(배송 및 주문을 실시간 추적해 구매자에게 제공) 등 6개의 혁신적이고 비즈니스 케이스별 맞춤화된 SaaS 솔루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바이하브 다하데 CEO는 “안찬토의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이커머스 운영을 단순화시켜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각 솔루션은 이커머스와 물류 체인 전반에 걸쳐 브랜드, 리셀러, 소매점, 이커머스 Enabler, 3PL/4PL, 풀필먼트 운영사, 라스트마일 기업 등의 요구사항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찬토의 솔루션 마켓플레이스, 온/오프라인 스토어, 라스트마일 기업, 풀필먼트, 회계 및 금융 솔루션 등 200개 이상의 글로벌 플랫폼과 연동되어 있어 서로 다른 비즈니스 조건에서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이미 사용 중인 부분을 포기할 필요도 프로세스를 방해하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 안찬토 Digital Shelf(경쟁사/딜러사 정보 및 시장트렌드 분석).

바이하브 다하데 CEO는 안찬토에게 모든 솔루션이 중요하지만 최근 ‘Digital Shelf’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데이터는 오늘날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기업은 그들의 현재 상황, 경쟁사, 고객, 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더 많이 수집할수록 상품과 서비스 품질은 높아진다. Digital Shelf는 국내외 시장의 트렌드 및 경쟁사의 판매 동향을 비교분석 할 수 있으며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구매자들의 피드백을 파악하기 위한 리뷰 분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찬토는 Digital Shelf 사용자는 필수 데이터를 통합 제공받아 쉽게 흡수하고 적용해 이커머스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했다. 그는 “Digital Shelf 개발 당시 시장의 요구사항,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했기에 실제 비즈니스 운영에 곧바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은 시장 확대 및 솔루션 확대에 집중…‘한국 데모센터 운영도 강화’
안찬토는 새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진출 시장 확대, 솔루션 라인업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원동력에 대해 바이하드 다하데 CEO는 “현재 투자자 중 대부분은 안찬토 솔루션을 사용한 고객들이다. 고객이자 투자자들의 지원을 기반으로 포춘 500대 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최근 인력 규모를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에 새해 최우선 목표로 새로운 시장 개척과 기존 시장에서의 운영 강화 등 글로벌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미국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를 기반으로 유럽 내 이커머스 및 물류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최근에는 중동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사 운영을 통해 기존 이커머스 및 물류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안찬토의 솔루션이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도록 고객이 예상하는 수준 이상의 솔루션 및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찬토는 인도에 200명 이상의 개발자 및 엔지니어가 근무하는 R&D센터를 운영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바이하드 다하데 CEO는 “안찬토 한국지사의 경우 현재 운영 중인 데모센터의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모센터에서는 모든 프로세스를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고 배송할 수 있을지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물류센터의 재고 배치와 관리 프로세스 또한 세부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현장 컨설턴트와의 상담을 통해 기존 프로세스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상담하고 실현 가능한 개선 방안에 대해 예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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