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남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한국 지사장

 ▲ 우종남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한국 지사장
 ▲ 우종남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한국 지사장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자율이동로봇(AMR)은 제조·창고·유통 환경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촉진할 수 있는 기술로 인정받았다. AMR은 원자재, 부품, 피킹 및 반품된 물품, 심지어 폐기물과 재활용품까지 작업자가 운반하는 모든 것에 사용된다. 물품의 직접적인 인계를 없애고 직원들 간의 접촉을 줄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 위험도 함께 줄였다.

작업자 이동량 감소로 재고의 이동 속도 향상
팬데믹 초반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인해 운영에 제약이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생산, 풀필먼트, 또는 역물류 프로세스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직원들이 반드시 서로 가까이에서 작업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오늘날 직원들은 한 구역에 하루 종일 머물면서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품목을 생산, 피킹, 포장 및 보관할 수 있다. 원재료, 완제품 및 빈 상자를 적시 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등 시간 소모적인 업무를 AMR이 담당하게 되면서 직원들은 현재 주어진 과제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기업에서는 AMR로 인력을 보강한 지 며칠 만에 생산성이 최대 70%까지 증가했다. 한 기업의 경우, 업무 처리량이 25% 증가하기도 했다.

공급망 혼란에 체계·질서 부여
일부는 공급망 운영을 ‘통제된 혼란’이라고 한다. 이론적으로 공급망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그 흐름 속에 수많은 지점이 포함되어 있어 무엇이 어디에 있고 누가 무엇을 하는지 추적하기 어렵다. 

이는 공장이나 물류 센터와 같은 공급망의 한 측면을 분석할 때도 마찬가지다. 명확한 프로세스 속에서 직원들은 각자의 작업을 통해 A지점에서 Z지점까지 물품을 운반할 수 있지만, 일부 직원은 한 가지 방식으로만 작업을 진행하는 반면 다른 직원은 동시에 모든 요소가 적시 적소에 도착할 수 있도록 조정된 방식을 요구한다.

행군 악대를 예로 들면, 개별 구성원들은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악기를 연주하는 가운데 하나의 잘 조율된 방식을 통해 훌륭한 연주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만약 한 사람이라도 실수하거나 악보를 잊어버린다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 물론 실수를 만회하고 연주를 계속할 수는 있지만 이미 그들은 명성, 순위 또는 팬 충성도를 잃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비유를 공급망 운영에 빗대어보면, 한 번의 잘못된 이동이나 선택은 기업의 심각한 재정적 또는 안전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직원들이 이론적으로는 전체 설비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모두가 일제히 성공적이고 안전한 이동을 보장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기업은 AMR의 지원을 통해 안전한 이동 경로를 설정하고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예약하며 작업 수행에 필요한 물리적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인건비 및 손실 절감
딜로이트가 실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30년까지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 약 210만 개가 직원을 찾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구인난은 2030년에만 제조업체에 1조 달러의 손실을 입힐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더불어 ‘숙련도 격차’는 노동 격차가 확대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만약 AMR에 조금 더 투자함으로써 이러한 잠재적 손실을 상쇄할 수 있다면 어떨까?

AMR를 활용하면 제조 설비가 최대 인력으로 운영되지 않더라도 운영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더해, 과거에는 많은 노동력이 요구되는 업무를 할 수 없었던 이들을 고용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는 일자리 공석을 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무거운 카트로 몇 킬로미터의 통로를 오르내리려면 많은 힘과 체력이 필요하다. 걷기는 가장 좋은 운동 중 하나로 꼽히지만 누구라도 하루에 8시간 이상 쉬지 않고 빠르게 걷게 되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 대형 물류회사는 AMR을 도입함으로써 직원들이 단일 물류 센터에서만 하루 거의 32,000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더 이상 ‘도보 이동’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숙련기술 기반의 교육과 창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비영리 단체는 AMR을 도입해 카트 운반 및 상자 피킹을 지원함으로써 수백 명의 시각장애인이 독립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제조업체, 창고 및 물류 센터 운영자, 제3자 물류 회사(3PL)가 모바일 로봇으로 인력을 보강할 수 있다면 다양한 능력을 갖춘 작업자를 얼마나 더 많이 고용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지금 취해야 할 적절한 조치
자동화는 제조 산업에서 어떤 분야든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간주되지만, 자동화 중에서도 특히 모바일 로봇을 도입하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 창고 운영이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 인력이 부족해지자 AMR에 대한 수요가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여러 기능을 아울러 AMR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이익임을 체감하고 있다.

AMR은 도입한 지 몇 시간 만에 완벽하게 작동하면서 업무 생산성을 향상한다. 이로써 직원들은 관련 경험 및 보유 기술의 수준에 상관없이 더욱 가치 있는 작업자로서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다. 직원들은 프로세스 엔지니어가 구성한 워크플로우를 통해 시각적 메시지 및 구두 설명과 함께 업무를 안내받을 수 있다. 

프로세스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을 때는 모바일 컴퓨터나 인터넷에 연결된 디바이스의 ‘동작’을 조정함으로써 작업자와 로봇이 쉽게 동기화되고 다시 생산, 풀필먼트 및 기타 물류 프로세스로 들어갈 수 있다.

이로 인해 작업자들은 더 이상 피곤함을 느끼지 않으면서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기업이 시장 역학에 따라 운영을 확장한다면 업무의 속도와 처리량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모바일 자동화를 통한 인력 보강에대한 자세한 내용은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