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터미널,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구축 등 물류인프라 구축 우선

2022년 11월 개최된 '경북도, 공항신도시 및 항공산업단지 활성화 방안 포럼'
2022년 11월 개최된 '경북도, 공항신도시 및 항공산업단지 활성화 방안 포럼'

경북도가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의 공항경제권 건설을 위해 올해를 원년으로 삼아 신공항을 중남부권의 항공물류 허브로 육성하고 경쟁력 있는 공항경제권 조성을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경북도가 밝힌 공항경제권 조성의 핵심은 물류허브 구축이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충분한 규모의 화물터미널과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건설 등 효율적인 물류 인프라를 우선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항공물류의 주가 될 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경박단소형의 첨단제품에 특화된 물류 처리 시설과 바이오·백신, 농산물 등을 처리하기 위한 콜드체인을 구축한다. 또한 화물의 집하·하역·분류·포장·보관·통관에 이르는 전 과정에 로봇, IoT, AI 등 4차산업 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시스템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을 위한 공동물류센터를 건설해 저렴한 물류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개발전략에 따라 화물터미널과 항공물류단지가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다면 화물창출형 첨단 제조기업들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까지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경상북도 항공물류산업 육성 기본계획’으로 구체화 돼 올해 초 발표될 계획이다.

대구경북신공항의 공항경제권 건설은 지난 2021년 11월 기본구상을 마쳤고 지난해 12월에는 군위·의성 각 330만㎡(100만평) 부지의 3단계 개발전략도 마무리했다. 1단계는 필수 기반시설을 구축과 국정과제로 반영된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항공전자부품거점단지와 공동합의문의 농식품산업클러스터 등 공항배후 핵심시설과 주거, 상업시설들이 포함된다. 2단계는 항공물류단지와 항공산업클러스터를 확장해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글로벌 항공물류기업과 첨단제조업체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3단계는 학교, 공공시설 등을 확충해 공항신도시로서 완벽한 정주환경을 조성하고 항공 관련 R&D, 교육, 업무지원시설 등을 확충해 글로벌 공항경제권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올해 초 공항추진단을 공항추진본부로 승격했다. 기존의 1단 4팀 15명의 조직을 1본부 2과 6팀 26명으로 확대하고 본부장의 직급도 4급에서 3급으로 높여 정부·대구시와 눈높이를 맞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해 군위군을 내어주는 생니를 뽑아내는 듯한 고통도 감수해왔다”며 “올해 경북도가 주도하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단계적 개발계획에 따라 올해에는 입주기업에 대한 수요조사와 1단계 사업시행자를 선정한다. 또 대구시와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경북도의 신도시 및 물류·산업단지 개발에 대한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합의문 이행과 공항경제권 공동개발, 군위군의 차질 없는 편입 등을 협의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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