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마일 물류에 유리하게 적용, 하지만 까다로울 필요 있어

글로벌 시장의 혼란 속에서 2023년은 모든 투자자에게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태지역 물류부동산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산 매입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운용사인 세빌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이하 ‘세빌스 IM’)는 2023년 글로벌 부동산 투자 시장 전망을 통해 2023년이 모든 투자자들에게 힘든 한해가 되겠지만 아태지역은 여타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제 혼란에서 벗어나 투자를 다각화하기 위한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들은 인플레이션의 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고용시장이 견고해 경제 회복을 견인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원인으로 제시됐다. 

특히 아태지역의 물류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현대적 시설을 갖춘 매물이 적고 이커머스 시장이 대폭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시아 시장은 구조적으로 창고시설과 물류공간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키란 파텔(Kiran Patel) 세빌스 IM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 겸 글로벌 부사장은 “도시화에 따른 공고한 구조적 추세가 리테일 부동산과 라스트마일 물류 모두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자산군들의 실적이 기대되며, 단기적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기간 동안 익스포저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목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물류 자산의 입지와 퀄리티에 있어서는 까다로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 했다. 

2023 Asia Pacific Investor Intentions Survey, CBRE Research, January2023
2023 Asia Pacific Investor Intentions Survey, CBRE Research, January2023

CBRE 또한 아태지역의 물류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CBRE가 지난 2022년 11월부터 12월까지 아태지역에 기반을 둔 530여명 이상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의향 설문 조사를 실시한 ‘아시아태평양 투자 의향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보고서에 따르면 여전히 물류시장이 가장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자산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자의 대다수(93%)가 2023년 부동산 투자 비율을 늘리거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답한 가운데 물류자산을 대상으로 호가 이상의 입찰 의향을 밝힌 투자자는 11%에 그쳐 시장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헨리친(DR. Henry Chin) CBRE 아시아태평양리서치 총괄은 “물류시장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투자자들이 계속해서 가장 선호하는 투자자산이며 오피스와 주거용 자산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별 투자 선호도는 도쿄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다. 호치민(3위)과 하노이(9위)은 차이나플러스원(China Plus One, 중국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중국이외의 국가로 투자를 늘리는 전략)의 결과로 처음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홍콩 또한 중국 국경이 개방되고 시장의 재평가가 이루어지면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서울)은 아태지역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양쪽의 보고서 모두 ESG에 대한 내용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세빌스 IM은 점점 강화되는 ESG 규제에 부합하는 좋은 시설의 건물을 제공하는 트렌드에 적응할 수 있는 투자자와 자산 소유자들은 그에 따를 수혜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CBER 또한 투자자의 약 60%는 ESG 기준을 고려한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40%는 비용과 현재 경제 상황을 이유로 ESG기반 투자를 연기할 것으로 조사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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