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업무 중 타는 냄새 인지하고 알려…소방서에서 표창도 받아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심승보씨가 소방서에서 받은 표창장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택배기사 심승보씨가 소방서에서 받은 표창장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택배를 배송하는 도중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대형화재를 예방한 택배기사 심승보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원도 원주시에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심승보 씨는 지난 11월 1일 택배 배송을 위해 한 상가주택 건물에 들어갔다. 심 씨는 평소와 다른 특이한 냄새가 나는 것을 알아차렸고 점점 심해지자 일을 멈추고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건물주에게 전화했다. 그는 건물에서 타는 냄새가 좀 심하게 나는 것 같다고 알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빈집 가스레인지 위에 타고 있는 프라이팬을 발견했다. 가스레인지를 켜놓고 집을 비웠던 상황에서 빠른 대응이 대형사고와 인명피해를 막은 셈이다. 원주소방서는 신속한 대응에 나선 심승보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심승보 씨는 “택배일을 시작하기 전에 14년 간 스키장 안전요원으로 일하며 시설관리, 인명구조와 관련된 업무를 했던 경험이 있어 위험하다는 판단이 바로 섰다. 안전과 관련된 일을 오래 해서 그런지 냄새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라며 “택배기사는 가가호호 방문하며 일을 하는 직업인 만큼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택배기사 등 택배산업 종사자 협의체인 CJ대한통운 택배상생위원회에서도 사회안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심승보 씨에게 부상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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