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 솔로몬의 지혜로, 물류 자동화 최적화 완성한다” - 정영교 니어솔루션 대표

엔지니어로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했던 정영교 니어솔루션 대표는 이제 “기술이 물류를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물류업계에 몸담고 있다. 그는 왜 엔지니어에서 물류 스타트업의 대표로서의 삶을 선택하게 됐는지, 그리고 니어솔루션이 물류현장에 일으킬 변화는 어떤 것인지 정영교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문 엔지니어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다
정영교 니어솔루션 대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엔지니어로서 재직한, 산업제조 현장의 전문가 중 한 명이었다. 엔지니어로서의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만들어가던 정 대표에게 변화의 계기를 만들었던 건 다름 아닌 1990년대 말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IMF였다. 정 대표는 “1990년대 당시에는 산업현장에서 실제 도면을 직접 인쇄해서 보관했을 만큼 현장에서의 디지털화가 본격화되기 전이었다”며 “IMF를 겪으며 회사 전반에서 현장의 효율화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다방면으로 이뤄지기 시작했고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을 처음 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만난 디지털 기술은 정 대표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새로운 기술이 현장의 효율화를 완전 뒤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리고 몇 년 후 정 대표는 보장된 전문 엔지니어로서의 삶을 내려놓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우연히 만난 물류, 그의 새로운 정착지가 되다
미래 경쟁력의 중심에는 IT기술이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된 정 대표는 이를 메인으로 한 사업도전에 나서고자 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엔지니어로서만 일해 온 그에게 갑작스러운 도전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대표에게는 한 가지 무기가 있었다. 일반 IT전문가들이 가지지 못한 현장의 목소리를 오랜 시간 체득해왔기에 더 현장성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유리하다는 점이었다. 이 확신을 가지고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에서 새로운 업무인 컨설팅을 수행하게 된다. 다양한 현장에서의 소프트웨어 적용을 위해 컨설팅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어오던 정 대표에게 어느 날 우연한 만남이 찾아온다. 국내 대표 물류기업 중 하나인 CJ대한통운 물류현장 내에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것이다. 정 대표는 “당시 CJ대한통운 관련 업무를 진행하면서 내가 겪어온 생산·제조 현장과 마찬가지로 물류현장 역시 IT기술이 접목된다면 굉장히 많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과거 엔지니어로서 현장에 도입된 신기술로 체득한 깨달음과 컨설팅 업무 중 우연히 만난 물류현장에서의 깨달음은 결국 정 대표로 하여금 물류업계에 도전장을 던지게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니어솔루션의 시작이었다.

물류 자동화의 최적화 이끌 니어솔루션, 그리고 니어솔로몬(Near-Solomon)
최근 물류업계에서는 “IT 전문가들이 물류를 바꿀 것이다”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정영교 대표 역시 이 같은 말에 공감한다. 그리고 니어솔루션은 실제 IT기술을 바탕으로 물류업계에 변화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전진하고 있다. 현재 니어솔루션은 공급망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으로 평가받는 물류센터와 같은 물류인프라를 지능형 플랫폼을 통해 하나로 통합하고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니어솔루션의 주요 솔루션으로는 물류현장에서 발생하는 업무의 절차와 재고의 흐름 등을 IT기술로 제어해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WES(Warehouse Execution System), 디지털 무선 표시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피킹·분류시스템(DAS, DPS 등), 물류현장 상황을 실 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솔루션이 얼마나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대시보드 형태의 시스템인 니어뷰(NearView)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니어솔루션의 핵심 솔루션은 바로 니어 솔로몬이다. 흔히 ‘솔로몬의 지혜’라는 말로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처럼 니어 솔로몬은 물류 운영 최적화를 고민하는 업체들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정영교 대표는 “물류현장에 자동화를 도입하고 생산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고객사별로 필요한 솔루션의 종류와 예산, 프로세스는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면서 “니어 솔로몬은 이러한 물류현장 내 솔루션이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AI, 최적화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클라우드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물류현장 운영의 두뇌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사는 니어 솔로몬을 통해 요일이나 매장 별 출고 실적 및 예측 보고서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주요 아이템 별로 정리된 보고서도 받아볼 수 있어 운영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 또 자동화 솔루션의 작업과 물동량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도 있으며 물류센터 내에 재고분석도 가능해 고객사로 하여금 정확한 예측을 기반으로 최적의 창고 운영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니어 솔로몬은 현재 국내에서 몇몇 기존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이미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중소규모 업체들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자동화 솔루션을 공격적으로 투입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투자 시 최대의 효율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러한 고민을 가진 고객사들에게 올해 연말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이게 될 니어 솔로몬은 고민해결을 위한 지혜를 가져다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니어솔루션
인터뷰 말미,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정영교 대표는 “기업 성장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임직원들도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 장기적으로 물류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 대표가 말한 목표처럼 니어솔루션은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IT기술을 중심으로 한 물류 스타트업이라고 하지만 니어솔루션은 물류에 향한 집중을 놓지 않는다. 정 대표는 “물류 관련 학계와 꾸준히 관계를 이어나가면서 물류 최적화를 위한 최적의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와 함께 물류 관련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물류와 관련한 경험치도 상당부분 축적된 만큼 고객사들의 현장에 대한 고민을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시장에 대한 도전도 기다리고 있다. 정 대표는 “이미 중국에는 ‘상하이 니어솔루션’이라는 이름의 법인도 설립했고 지난 10월 중순, 중국 내 소프트웨어 종합솔루션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중국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연말에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니어 솔로몬과 상하이 니어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중국 시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추후에는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물류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도전장을 던질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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