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틀 깨는 ‘더 똑똑한 물류로봇’ 선보인다 - 이찬 플로틱 대표

한 업체를 이끄는 것, 특히 보수적인 물류업계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찬 대표는 20대의 젊은 나이로 물류 스타트업 플로틱의 문을 열었다. “플로틱의 솔루션이 물류의 문제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데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이찬 대표의 각오처럼, 플로틱은 빠르게 그리고 꾸준하게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물류에 진심인 스타트업, 플로틱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찬 대표는 산업에서 실제 활용도가 높은 로봇 개발에 꿈을 두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IT를 기반으로 한 로봇제작이 제조 등 국가 기간산업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에 비해 이 대표의 초점은 물류에 맞춰져 있었다. 이 대표는 “로봇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그 역할을 극대화할 수 있는 환경은 실제 현장은 굉장히 복잡한 가운데 물리적인 업무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라고 설명하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물류센터 등의 물류업무가 진행되는 현장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물류현장에 활용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기에 앞서 실제 센터에서 피킹작업 등의 아르바이트를 실제 해보며 현장의 고충을 잘 파악할 수 있었다”며 “현재 물류센터가 운영되는 환경은 현장 전문가들이 빚어낸 최선의 형태이고 결국 로봇이 이를 혁신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단순히 추가되는 하나의 요소로서의 아닌, 시스템을 이루는 각 요소 전체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솔루션으로서의 역할을 해야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물류현장의 부가적인 요소를 넘어선, 시스템의 표준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물류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그렇게 이찬 대표는 플로틱의 문을 열게 된다.

플로틱의 물류로봇, 이 점이 다르다
사실 자율주행 시스템을 갖춘 피킹로봇이라고 하면 이미 국내에서도 다양한 모델이 시장에 나와 있다. 이들과 플로틱 물류로봇의 차이는 ‘서버’로 정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로봇 자체의 하드웨어의 동반 운영 시스템에 있다. 이 대표는 “우리가 물류로봇을 개발하고 도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솔루션이 실제 도입되고 기존 대비 얼마만큼의 실질적인 효율을 낼 수 있는지다”라면서 “복잡한 물류업무를 로봇이 실제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결국 적은 센서로도 신뢰도 높은 자율주행이 가능한 물류로봇을 위해 물류 시스템에 기초한 소프트웨어가 동반되어야한다”고 정리했다. 이 대표는 이어 “우리는 로봇이 작업할 때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센터 내 관련 정보를 모두 서버를 통해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물류로봇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작업자의 이동시간과 집품시간 등을 크게 줄여 입출고 프로세스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가 훨씬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플로틱 물류로봇 한 대는 기존 작업자 3명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을만큼의 역량을 갖췄다. 특히, 작업 할당에서부터 검수에 이르는 복잡한 물류현장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실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플로틱 물류로봇의 대표적인 강점이다.

플로틱 솔루션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각 물류센터에서 기존에 활용하고 있는 시스템과의 유연한 연동도 가능하고 도입 장벽도 낮다. 이 대표는 “플로틱 솔루션은 도입논의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뤄지기까지 3주에서 4주 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특히 기존 센터에 인프라 추가 변경 없이도 편리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다수의 물류센터에서는 이미 WMS 등의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시스템과의 유연한 연동을 통해 보다 쉽게 플로틱 물류로봇을 현장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류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하는 솔루션될 것”
본격적인 사업을 운영한 지는 약 1년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플로틱은 순항 중이다. 이미 국내 주요 기업들로부터 뛰어난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8월 네이버 D2SF(D2 Startup Factory),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플로틱은 올해 7월에도 34억 원 규모의 Pre-A 시리즈 투자 유치에 연이어 성공하며 ‘능력있는 신인’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협업 또한 활발하다. 플로틱처럼 역량있는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테크타카, 두핸즈 등과 MOU를 체결하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볼드나인과도 협업에 나섰다. 

올해 초 두핸즈와 MOU를 체결한 플로틱
올해 초 두핸즈와 MOU를 체결한 플로틱

이찬 대표는 “물류 스타트업으로서 플로틱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모든 로봇 개발의 포커싱을 고객사가 마주한 물류상의 문제에 맞추고 있다는 데 있다”며 “개인적으로 플로틱의 물류로봇이 기존 물류산업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물류센터 현장에 초점을 맞춘 높은 로봇 기술력과 데이터 수집, 분석 기술을 기반한 플로틱 솔루션의 장점을 기반으로 센터의 운영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