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택배 표방’ 
차별화로 택배 틈새시장 공략, 기업전체에 활력 불어 넣어  

올해로 창립 27년을 맞는 일양로지스(이하, 일양택배)가 그 동안 쌓은 서비스 노하우를 더해 새로운 활력을 받으며, 택배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양택배의 이 같은 행보 중심에는 지난 2022년 1월1일 새 사령탑에 오른 김형섭 대표(사진)가 자리한다.

김 대표는 지난 9월30일 창립 27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치열한 국내 택배시장에서 기업 영속성을 갖기 위해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명품 택배기업 브랜드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다양한 부가가치 물류서비스 시장을 확대하는 노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택배업계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주 5일 배송’을 표방하고, 일양택배 만의 색깔을 입혀 독자적인 서비스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 취임 후 새로운 분위기 전환 요인은 무엇인지, 또 갈수록 치열해지는 택배 물류시장에서 일양택배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핵심 아이템은 어떤 것인지 들어봤다. 

김형섭 일양택배 대표가 새로 이전한 마포동 사무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김형섭 일양택배 대표가 새로 이전한 마포동 사무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근무환경이 직원들의 사고 지배’, 주 5일 근무 및 명품 배송 브랜드 
 
“환경이 사고를 지배한다” 김형섭 대표의 인터뷰 첫 마디 다.

가뜩이나 힘겹고, 고된 노동이 요구되는 택배기업이어서 현장 배송인력 구인은 갈수록 어렵고, 3D업종으로 고착된 사무직 직원 구인도 힘겨운 게 택배기업들의 현실이다. 이런 국면을 탈피하기 위해 김 대표는 취임 후 곧바로 대내외적인 환경변화부터 발 벗고 나섰다.

김 대표는 오랫동안 지냈던 마포 외지였던 구수동에서 지난 5월 본사 사무실을 한강이 훤희 내려다보이는 마포동으로 이전, 환경 변화에 나섰다. 최신 인테리어를 비롯해 사무실 이전 비용이 제법 들어갔지만, 김 대표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내부 운영 직원들의 만족감을 높이는 동시에 외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물류 및 택배기업 하면 모두가 3D 업종으로 인식해 칙칙한 어수선한 사무실 환경을 상상한다”면서 “본사 이전을 통해 근무환경을 현대화하고 개선하자 직원들의 업무태도가 바뀌고, 새로 단장한 사무실 방문 외부 손님들 역시 신선한 이미지로 일양택배를 보는 시각을 달리 평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김 대표는 “일양택배의 경우 여타 택배회사들과 달리 미국을 비롯한 비자, 귀금속, 테블릿 PC등의 귀중품과 고가상품 및 명품가방처럼 특화된 택배상품등에 대한 고품질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좀 더 높은 품격의 세련된 업무처리가 필수라고 생각했다”며 “일반 공산품을 취급하는 택배회사가 아닌 차별화된 업무환경과 직원들의 자부심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매일 출근하고 생활하는 근무환경 변화를 통해 구성원들의 만족감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선 영업소들의 영업 전략과 고객응대 방식도 김 대표 취임이후 전향적인 방향으로 바꿔내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의 박리다매 식 영업에서 벗어나 일양택배만의 고품격 서비스 방식을 표방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입한 것이 현장 배송에 주 5일 근무 도입이다. 김 대표는 “택배배송 인력 구인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명품택배 이미지를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주 5일 배송서비스를 선택해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서비스 형태를 바꾸자 현장 배송인력 구인은 숨통이 트였다. 주 5일 근무에 급여도 크게 줄지 않으면서, 현장의 배송인력 구인에는 여유를 갖게 된 셈이다. 또한 일선 영업소들 역시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마구잡이식 영업에서 벗어나 합리적 택배가격을 고집하면서 일양택배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김 대표는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을 통해 서비스 현장의 고충을 해결하려는 진심이 전달되면서 새로운 일양택배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영업방식도 전환, 일양택배만 할 수 있는 시장 공략 나서    

김형섭 대표의 경영전략 근간은 현 택배산업의 진흙탕 경쟁에서 탈피해 시장을 다르게 접근, 서비스 품격을 갖추는 것이다. 김 대표는 2022년 경영 Key-Note를 ‘품격있는 회사’로 정하고, 이를 위해 임직원들의 자질을 한 단계 올리기 위한 지속적인 대내외 교육, 그리고 여타 택배기업들과 차별화된 업무 규정과 시스템을 시대요구에 맞게 재정비하는 등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 했다.

김 대표는 “주 5일 배송을 표방하고, 적정 택배가격을 제시하면서 고객 이탈을 우려하는 영업부서 직원들을 설득했다”며 “기존의 영업방식을 바꾸면서 물량 하락을 염려해 근무환경 악화를 방치하고, 변화 없는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누군가는 가야하고, 비슷한 서비스 스타일에서 벗어나, 대외적인 업무스타일을 과감히 전환한 것 역시 김 대표만의 승부수였다. 김 대표는 “일양택배가 어떤 시장을 공략할지 우선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양택배 만이 제공할 수 있는 명품택배 서비스, 특화택배 시장을 찾아 대한민국 명품 및 특화택배의 확고한 시장지배자가 되는 전략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임직원과의 소통을 늘리고,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타운홀 미팅을 통해 격의 없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대표이사와의 말단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경영철학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만들었다. 임원 따로 직원 따로의 동상이몽 경영에서 벗어나 치열한 논의를 통해 격의 없는 서로의 고충을 이야기하며 아이디어를 도출하면서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체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일련의 노력을 통해 직원들의 자긍심은 높이고, 떨어진 사기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며 “작은 변화가 미래의 먹거리 개발 아이디어로 쏟아지고, 택배서비스의 기본인 수배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섭 대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택배서비스로는 지금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일양택배만이 갖고 있는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열린 경영을 통해 자유롭게 사고하고, 여기서 창의력을 발휘해 일양택배만의 택배 및 물류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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