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모빌리티로 새로운 도심물류 네트워크 구축한다” - 정동명 로지스트 대표

대학 전공을 물류로 선택해 대학원에서까지 물류에 대한 탐구를 이어간 정동명 대표. 일찍부터 시작된 그의 물류에 대한 관심은 이마트, 기아자동차 등 적을 옮기면서도 계속됐다. 그렇게 물류에 대한 이론은 물론 물류현장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한 정 대표는 미래 물류의 새로운 열쇠가 될 솔루션을 가지고 로지스트의 문을 열게 된다.

대학생부터 시작된 물류사랑, 창업이라는 성과로
정동명 대표가 처음 물류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시점은 대학생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대표는 “물류관리를 전공으로 공부하면서 물류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됐는데, 알면 알수록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결국 물류를 더 알기 위해 대학원까지 진학하게 됐고 이를 통해 전반적인 물류자동화 시스템 개발과 이를 어떻게 현장에 적용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물류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을 공부한 정 대표는 이후 이마트 온라인사업부, 기아자동차 기업전략실 등을 거치며 본격적으로 물류인으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실제 현장에서 부딪혀보니 이론만으로는 담을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 정 대표는 “이마트에서는 쓱배송의 라스트마일 배송관리를 담당하면서 물류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기아자동차에서는 향후 미래 물류를 책임질 다양한 물류용 모빌리티와 이를 활용한 효율적인 배송서비스는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의 다양한 경험들은 라스트마일 배송을 미래형 물류 모빌리티를 통해 더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솔루션인 후드트럭을 탄생시켰고, 이는 로지스트의 창업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게 된다.

성공적 시범운영 끝 문을 연 후드트럭 서비스
로지스트는 창업 이후 지난 3월경부터 새로운 퀵커머스 서비스를 위한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푸드마켓을 개발, 시범 운영을 약 4개월간 진행했다. 정동명 대표는 이 시기를 거치며 후드트럭이 충분히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정 대표는 “시범운영을 진행했던 고양시에서만 약 2,500건 이상 배송건수가 발생해 고객 수요와 배송 서비스의 품질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시범운영 이후 지난 7월, 후드트럭은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후드트럭을 만나볼 수 있는 지역은 고양과 김포 일부 지역이다. 정 대표는 “현재는 2대의 트럭을 활용해 제한된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트럭과 판매상품 모두 늘리면서 후드트럭 서비스의 권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후드트럭을 활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정 대표는 “현재 배송되는 건 중에는 최소 8분 이내로 고객에게 상품이 전달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빠른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은 퀵커머스의 대표적인 상품인 밀키트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배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신선식품 공급 컨소시엄’과 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전개하기 위한 ‘실시간 배송 엔진’을 개발할 준비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한한 가능성 지닌 솔루션, 후드딜리버리
로지스트는 현재 B2C 퀵커머스 서비스인 후드트럭을 운영하고 있으며 B2B 물류 서비스를 위한 도심 배송 솔루션인 후드딜리버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후드딜리버리가 물류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단순히 빠른 배송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미 국내 물류시장에는 몇 시간 내 배송과 같은 타이틀을 걸고 진행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존재한다. 후드딜리버리가 가지는 차별점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방향으로 서비스를전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후드트럭의 간편식 퀵커머스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B2B 형식의 퀵커머스 배송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대기업만큼 많은 물량은 아닐지라도 빠른 배송을 전개하고 싶은 업체들과의 제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드트럭은 실제 배송단을 담당하는 1톤 규모의 후드트럭과 이동하는 MFC(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의 역할을 하는 2.5톤 이상 규모의 모바일 창고로 구성될 계획인데 이를 통해 도심에 부동산을 마련하기 어려운 여건의 고객사들도 빠른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물류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도심형 풀필먼트 센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이동형 도심 풀필먼트 센터의 역할 후드트럭 모바일 창고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동명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발전한 후드딜리버리 서비스를 꿈꾸고 있다. 움직이는 물류허브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다양한 모빌리티와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도심 물류 네트워크 구축의 시작점을 만든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이륜차 배송업체들과의 협업도 구상하고 있다”며 “이것이 실현된다면 고객사의 상품이 이동형 MFC인 후드트럭 모바일 창고에 들어오고 라스트마일 배송을 담당하는 이륜차들은 모바일 창고에서 배송상품을 픽업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로지스트는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를 진행한 당일에도 정 대표는 타 업체와의 미팅 준비로 바쁜 모습이었다. 정 대표는 “아직 로지스트의 후드딜리버리 솔루션은 걸음마를 막 뗀 수준이다”라며 “하지만 업계에서 우리 솔루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물류업계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는 솔루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후드트럭 애플리케이션 구동 화면
후드트럭 애플리케이션 구동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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