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파렛트 자동으로 선별해 세척∙건조…일평균 10만 매 처리 가능

국내 파렛트 풀링(Pooling) 서비스 1위 사업자인 로지스올그룹 한국파렛트풀(이하 KPP)이 독보적인 파렛트 자동선별 및 세척∙건조 시스템으로 고품질 서비스를 강화한다.

KPP는 전국 거점 자사 물류센터에서 파렛트 로봇 자동 선별 및 자동 세척∙건조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된 고품질 파렛트 풀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파렛트는 여러 물류현장을 거치며 상품 받침대 및 깔개로 사용되는 특성상 깨끗하게 관리하기가 어렵다. 특히 여러 기업을 거쳐 회수된 파렛트는 파손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수리하는 등 품질 관리가 필수다. 

KPP는 회수한 파렛트의 내외부 상태에 따라 등급을 선별해 효율적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특히 일본과 국내 기술합작으로 개발한 파렛트 자동 선별기는 1개 라인에서만 시간당 330매의 파렛트를 선별할 수 있다. 

파렛트를 선별기에 투입하면 낱장으로 분리 후, 로봇이 각 파렛트 상태를 A, B, C, D 네 가지 등급으로 분류해 적재한다. 비전 시스템이 적용된 선별기는 작업자의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하판의 파손까지 검출해낼 수 있다. 폐기로 판정된 D등급을 제외한 A, B, C 등급 파렛트는 선별기와 연계된 자동세척∙건조 라인에 바로 투입된다. 

물류센터에서 가동중인 파렛트 자동 세척 및 건조 설비
물류센터에서 가동중인 파렛트 자동 세척 및 건조 설비

KPP의 파렛트 자동세척 및 건조 시스템은 빠른 처리 속도가 특징이다. 길이만 50m에 달하는 파렛트 세정라인은 시간당 300매를 세척, 전국 자체 물류센터에 가동 중인 26대 세척기에서 일 평균 10만 매의 파렛트를 세척 및 건조할 수 있다.

세척 과정에서는 세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60도의 온수를 20bar의 높은 압력으로 분사해 각종 이물질들을 깨끗하게 제거한다. 비세제 고압온수세척방식을 이용할 경우 화학적인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으로 오수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사용된 세척수는 불순물을 걸러주는 드럼필터장치를 이용해 정수 후 재사용함으로써 수질오염물질 배출량을 낮추고 상수도 사용량을 절약, 환경적 측면에서 기여하고 있다.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건조 시스템은 KPP가 보유한 독보적 시스템이다. 세척을 마친 파렛트는 1차로 국내 개발 특허를 보유한 원심회전 탈수를 통해 내부 수분을 제거한다. 이 후 2차로 100도에 달하는 고온 건조로 외부에 남은 물기를 깨끗하게 제거한다. KPP가 파렛트 풀링에서 고품질 파렛트를 고객사가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수량만큼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이유는 바로 빠른 처리 속도의 세척∙건조 시스템 때문이다.

KPP는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파렛트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물류센터 개발에 따라 파렛트 선별기 및 세척기를 전국에 지속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또한 파렛트 선별 및 세척 속도 향상을 위한 성능 고도화와 위생관리 강화를 위한 살균 시스템도 개발을 추진 중이다.

KPP 관계자는 “고객에게 더 깨끗한 고품질 파렛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품질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확하고 빠른 납품 및 회수는 물론 차별화된 품질 서비스를 위해 세척 및 건조 시스템도 지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렛트 풀링은 규격, 치수 등을 표준화한 파렛트를 기업에 대여해주고, 현장 투입 및 회수, 보수 등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KPP는 설립 후 36년간 풀링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현재 국내 최대 규모 파렛트 풀링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기업은 파렛트가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수량만큼만 임대 사용이 가능해 물동량 변동에 유리하다. 화물의 도착지에서 파렛트를 회수하는 업무도 KPP가 담당하기 때문에 직접 회수에 따르는 시간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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