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2배 길이인 777m 화물열차…상용화까지 적극 추진계획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이하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사장 나희승, 이하 철도공사)가 KTX의 약 2배 길이인 777m에 달하는 50량 규모의 장대화물열차를 경부선 오봉역에서 부산신항역 구간에서 시험운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유가 현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도로운송비용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철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출발지에서 도착지 간 단일수단으로 운송할 수 없는 철도의 구조적인 특성(셔틀, 상하역 발생)과 이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은 철도물류 육성에 장애물로 작용해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철도공사는 지난 2017년, 길이 1.2km의 80량 장대열차를 부산신항역에서 진례역 구간에서 시범적으로 운행한 바 있으나 1km가 넘는 길이의 열차를 운행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상용화까지 진행되지는 못했다. 

이에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상용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현재보다 높은 수송력을 갖추고 우리나라 철도여건에도 부합하는 50량 장대열차를 실제 영업과 가장 유사한 조건에서 시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번 시험운행 이후 경부선에 장대화물열차 대피선로 확충을 검토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로대비 철도의 실질적인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예상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도로-철도 운임차액의 전부를 보조하는 한편, 수도권과 부산권 간의 간선물류를 철도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피기백, 리퍼컨테이너 등 취급품목 다양화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이번 장대화물열차 시험운행이 지속가능한 철도물류 육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도 철도물류 역할 강화를 통한 물류망 다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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