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국 항공청장 참여…‘국제항공협력 콘퍼런스’도 병행키로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공동으로 4일부터 8일까지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제57차 ICAO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청장회의’를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 개최 이후 21년 만에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

ICAO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청장회의는 매년 아태지역 41개국(홍콩, 마카오 포함) 항공청장과 국제기구 대표 등이 모여 항공안전과 항행, 항공운송, 항공보안,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역내 항공정책을 논의하고 지역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아태지역 최고회의체다. 

이번 회의는 ‘항공네트워크 회복을 위한 지역협력 강화(Strengthening regional cooperation for the restoration of air network with No Country Left Behind)’를 주제로 삼았으며 코로나19로 2년 간 중단되면서 논의되지 못했던 많은 안건들을 다룰 예정이다.

아태지역 회원국의 항공청장 뿐만 아니라 ICAO 이사회 의장, 사무총장, 항행국장 등 ICAO 고위급 인사들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국제공항협의회(ACI) 등 항공분야 국제기구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아태지역 청장회의의 총괄 의장직을 수임할 예정이다. 총괄 의장은 항공안전, 항행, 보안, 운송 등 상설의제 뿐만 아니라, 항공 회복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한 회의를 주재하고, 아태지역의 항공 정책 수립 관련 회원국과 국제기구 간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아태지역의 최고정책회의 의장직을 수임하게 된 것은 이사국으로서 전 세계 항공안전 증진을 위한 ICAO 활동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온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ICAO는 개막식 후 항공산업계 중심의 고위급패널회의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한 산업계의 노력과 역할을 설명하고, 각국 항공청장들과 정부-산업계 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정부와 산·학·연 대표단을 구성해 항공회복을 위한 노력과 정책 방향, 안전·항행·보안 등 주요 분야에서의 성과를 공유하고, 타 국가 또는 국제기구의 정책 제안, 모범사례 등을 아태지역의 정책이행과제에 조화롭게 반영하는데 동참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윈희룡 장관은 개회식을 통해 ”이번 회의가 항공산업이 다시 비상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원하고, ICAO의 No Country Left Behind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항공회복 촉진 정책들이 논의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며 “코로나19 등의 상황에서도 ICT 기술을 활용해 회원국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ICAO가 추진 중인 ‘디지털전환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원희룡 장관은 ICAO와 ‘디지털전환기금(Digital Transformation Fund) 참여 의향서’에도 서명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022 국제항공협력 콘퍼런스(Conference on International Air Transport Cooperation 2022, CIAT 2022)’가 ‘더 나은 창공을 향해(Leap Forward to Better Skies)’란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CIAT는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국제항공운송 분야의 대표적인 행사로 2004년 제1회 이후 3년마다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항공운송분야 ICAO 회원국 고위급을 초청해 향후 국제항공운송 미래에 대한 전망을 짚어 보고 국제기구와 정부, 항공사, 항공 당국 등이 조치해야 할 사항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ESG세션에서는 우리나라 기후변화대사인 김효은 대사(외교부)가 좌장으로 항공사, 에너지기업, 공항공사 등이 ESG 경영과 에너지 Net Zero 전략, 기후변화 대응 등 여러 가지 주제로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ICAO에서 설정한 기후변화장기목표에 부합된 탈탄소화를 향한 우리나라의 노력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행사에는 하디 아부다카르 시리카(Hadi Abubakar Sirika) 나이지리아 항공장관, 데오탓 인다르(Deodat Indar) 가이아나 공공사업부 장관을 비롯하여 가나 및 챠드 등 항공청장, UAE·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주ICAO 이사국대표부 대사, 공항공사 사장, 항공 관련 대학 총장, 항공사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항공운송의 회복과 복구(Aviation Recovery & Restoration)’, ‘뉴 노멀 및 신기술 대응을 위한 정책(Policies for responding to New Normal & New Tech.)’, ‘탈탄소화 및 지속가능한 항공 생태계(Decarbonization & sustainable aviation environment)’와 기타 이슈 등을 소주제로 한 항공운송, 안전·보안, 환경, UAM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행사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가 ICAO의 국제항공정책 개발과 항공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려 이사국 지위 유지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발전된 항공역량을 적극 홍보하고 친한 네트워킹을 확대함으로써 9월 2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되는 제41차 ICAO 총회 이사국 선거에서 우리나라의 이사국 8연임 달성과 향후 이사국 파트 상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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