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관계사와 펀드 조성…스마트 풀필먼트 센터 구축

△CJ대한통운 용인남사센터 조감도(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용인남사센터 조감도(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부동산펀드를 통해 마련한 3,560억 원을 활용해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에 위치한 물류센터(용인남사센터)를 매입했다고 29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268억 원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펀드 출자금과 금융기관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월 CJ대한통운은 수도권 지역 핵심 물류거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삼성금융관계사와 총 7,400억 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로써 CJ대한통운은 센터 매입 금액의 7.5% 정도를 출자해 재무 부담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삼성삼성금융관계사도 동일한 수준의 보통주를 출자해 물류 부동산에 투자함으로써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면적 약 13만 2,000㎡(4만평)의 용인남사센터는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상온창고와 저온창고를 모두 갖춘 복합물류센터로 조성된다. 층별로 최대 26대의 화물차가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양재IC까지 40~50분이면 진입할 수 있어 빅마켓인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용인남사센터에 AI, 로봇 등 첨단 시스템과 설비를 적용해 물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풀필먼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로봇이 스스로 상품과 박스를 옮길 수 있도록 AGV(고정노선 운송로봇), AMR(자율주행 운송로봇) 등을 도입하고 주문정보에 따라 최적의 박스 크기를 선정해 포장하는 기술도 구현한다. 포장재 역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친환경 스마트패키징’ 기술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용인남사센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 고객이 새벽배송, 당일배송으로 주문한 상품을 센터에서 출고한 후 허브 터미널로 보내지 않고 인근 서브 터미널로 바로 보내 고객에게 배송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기존 택배와 달리 허브 터미널을 경유하지 않기 때문에 보다 빠른 배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다양한 펀드를 조성하여 이커머스 물류거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첨단기술을 적극 도입해 서비스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본부장은 “다양한 자동화기술이 도입된 첨단 풀필먼트센터 확대를 통해 이커머스 물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혁신기술기업으로서 독보적인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유통기업, 고객들의 물류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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