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내 항공기 충돌 방지 등 안전성 향상 기대

△각종 정보를 개별 시스템에 표시하고 육안에 의존했던 기존 시스템(좌측)과 통합된 화면을 사용하는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의 모습(사진제공=국토교통부)
△각종 정보를 개별 시스템에 표시하고 육안에 의존했던 기존 시스템(좌측)과 통합된 화면을 사용하는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의 모습(사진제공=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와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는 인천국제공항의 항공기 안전을 개선하고 미래 항공수요를 적기에 처리하기 위해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iCWP, integrated Controller Working Position)’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은 관제탑에서 사용하는 여러 시스템을 최소한의 장비로 통합하고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미래형 관제시스템이다. 최근 항공기 운항이 증가하고 항공기 지상 이동 동선이 복잡해지고 있다. 따라서 항공기가 관제사의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고, 야간이나 안개 등으로 인한 저시정 시 항공기가 지상에서 이동하는 물체와 충돌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은 이러한 위험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 구축 사업은 1, 2단계로 나누어 추진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 폐쇄회로(CCTV)로 들어오는 영상정보나 기상 또는 지상 관측 정보, 레이더 정보와 출·도착 운항정보 등을 여러 화면에 표시했던 것을 하나의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개선한다. 이에 따라 다양한 데이터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관제사의 상황 인지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구석에 위치한 항공기 이동 상황 등 기존 시설로 탐지가 다소 어려웠던 경우도 시각화하고 항공기와 지상조업차량 간 위치와 거리, 이동 등에 대한 정보를 추가해 충돌이나 경로이탈 예측 경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한층 더 안전한 관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주관하며 지난 5월 시작해 2024년 9월까지 총 112억 원을 투입한다.

2024년 9월부터 시작되는 2단계 사업은 적용 범위를 제1여객터미널 계류장으로 확대한다. AI에 기반해 관제사와 조종사 간 수시로 주고받는 음성 메시지의 정확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AI가 공항 내 항공기의 최적 이동 경로를 생성하는 기능까지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스마트통합관제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인천공항 내 항공기 지상 사고 예방과 관제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공항의 안전을 한층 더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원격관제와 무인관제 등 미래 공항 구축을 위한 기술 축적으로 향후 공항산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교통부 주종완 공항정책관은 “인천공항 관제서비스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승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공항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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