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망 안정 위해 지난해 물류자산에 360조 이상 투자돼

세빌스는 글로벌 부동산 환경을 분석한 보고서인 ‘Impacts 2022’를 31일 발행했다고 밝혔다.

매년 세빌스 월드 리서치(Savills World Research) 본부가 발간하는 ‘Impacts 2022’ 보고서의 올해 주제는 ‘재연결(Reconnect)’로, 전 세계가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가운데 부동산이 맞이한 우선순위의 전환, 건설 산업에서의 새로운 기회, 팬데믹을 통해 진화한 미래 도시의 모습 등을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물류부동산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물류자산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현재 전 세계는 공급망 불안과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 전 세계적으로 물류시스템에 2,300억 파운드(한화 약 360조 원)가 넘게 투자됐으며, 이는 2020년 대비 810억 파운드(한화 약 127조 원)나 늘어난 수치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물류센터 공실률은 현재 유럽이 3.5%, 미국이 4.4% 수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급처를 근거리에 두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과 리쇼어링(Reshoring) 전략도 고려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부 변화에 대한 도시의 대응력을 나타내는 ‘도시 회복력 지수(Resilient Cities Index)’의 경우 코로나19로부터 성공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뉴욕과 런던, 로스엔젤레스가 최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서울은 6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투자’, ‘기술 성숙도’, ‘경제규모’, ‘ESG’까지 각 세부항목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도시 회복력 지수는 환경이나 경제적 이슈와 같은 외부 요인에 대한 도시의 적응력을 평가한다. 특히 세부항목 중 ‘기술 성숙도’에선 뛰어난 교육 시스템과 기술 집약적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한국의 서울이 1위, 대전과 광주가 각각 8위와 9위 등으로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를 통해 일하는 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재택근무, 통근과 재택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가 빠르게 퍼진 것을 예로 들었는데, 세빌스는 이러한 유연한 근무 방식이 유럽 전역의 오피스 수요를 평균 8~10%가량 감소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원격으로 처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근로자들(executive nomad)도 있으며 이들에게 최적의 근무환경인 빠른 인터넷, 생활편의성 기후조건 등을 제공하는 장소로 리스본, 마이애미, 두바이와 같은 도시들을 꼽았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뉴욕과 파리, 런던 등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세계 주요 도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의 리테일 전략과, 가속화하는 우주산업 성장에 따른 관련 연구시설과 제조설비의 확장 등 부동산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전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에 대한 내용들을 담았다.

마크 리들리(Mark Ridley) 세빌스 그룹 CEO는 “사람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직장과 도시로 돌아오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나아진 복지, 근무 유연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속 가능성을 원하고 있다”라며 “세빌스는 부동산 산업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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