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브렉시트 인한 중소 수출기업 물류 애로 해소에 도움

부산항만공사(이하 BPA, 사장 강준석)가 지난 1월 운영을 개시한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에 대한 우리 중소기업들의 이용 문의가 꾸준히 늘면서 애초 수립한 사업계획에 맞춰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유럽에 진출한 우리 중소‧중견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BPA가 처음으로 유럽의 관문인 로테르담항 배후에 건립한 물류센터이다. 30,000㎡ 규모로 이달 중순 보세구역으로 지정받아 한국에서 수출해 유럽으로 들어오는 화물의 보세 보관도 가능하다.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우리 중소기업들의 물류 애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항을 출발해 러시아 세인트 피츠버그 항으로 향하던 선박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입항을 취소하고 로테르담 등 유럽항만에 수출 화물을 하역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긴급 화물 보관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BPA는 사태가 안정화할 때까지 로테르담 물류센터에 긴급 화물을 보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우리 중소기업의 물류 애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영국에 유럽법인을 둔 (주)잉크테크는 브렉시트 전까지 한국에서 제조한 프린터기 및 잉크를 영국으로 보내 유럽의 고객들에게 판매해 왔다. 하지만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과 EU 간 통관 및 한국에서 영국 항만까지의 해상운송 지연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잉크테크는 BPA가 물류센터를 개장한 것을 계기로, 로테르담을 유럽의 물류 허브센터로 이용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잉크테크 김동수 유럽법인장은 “BPA 물류센터를 이용함으로써 유럽 고객에 대한 제품 공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BPA가 해외진출 기업들을 위해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로테르담 물류센터가 유럽 진출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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