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터미널 요금 자동계산 솔루션…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등 기대

미국 롱비치항과 LA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대란의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몰려든 컨테이너 선들은 물량을 처리하지 못한 채 하염없이 항만 주변을 맴돌고 있고 어느새 그 숫자는 100척 이상으로 불어났다. 원래대로라면 이미 컨테이너선으로부터 항만에 도착해 시장에 쏟아져 나왔을 소비재들도 덩달아 발이 묶여 전 세계적인 소비재 품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물류대란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미 물류대란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컨테이너 항만의 처리 능력 저하가 손꼽힌다. 코로나19가 본격적인 전 세계 확산 추세를 보이던 2020년 초, 글로벌 주요 항만들은 너도나도 문을 닫았고 물류의 흐름은 일시적으로 끊어졌다. 하지만, 6월 들어 서서히 항만의 문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는데, 그간 쌓여있던 물량들이 항만들로 일제히 몰렸으나 이를 처리할 처리능력은 이전과 같지 않았다. 현장 처리 인력들이나 운송기사들의 숫자가 코로나19로 인해 대폭 줄었기 때문. 이로 인해 작업속도는 이전에 비해 느려졌고 항만 내 코로나 확진자라도 발생하는 날에는 일시적인 전면 작업 중단 상태도 심심찮게 발생했다. 이렇게 한 칸, 두 칸 쌓이던 컨테이너선들이 2021년 지금, 엄청난 숫자로 불어난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물류대란은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미 물류업계 관계자는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물류상의 어려움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인 해결뿐 아니라 물류대란에 대한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물류 인프라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속도, ‘탭스’로 높인다
이처럼 컨테이너 터미널에서의 처리 속도에 대한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해운·물류·항만 IT 솔루션 개발업체 싸이버로지텍이 컨테이너 터미널의 요금을 자동으로 계산할 수 있는 솔루션인 탭스(TABS, Total Advanced Billing Solution)를 출시해 주목된다.

주요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는 현재 운영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다양한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터미널 요금 계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작업을 통하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컨테이너 터미널의 경우 선사와 육상운송업체, 물류업체 등 다양한 고객들이 한데 모이고 이들 고객에 적용되는 요금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수작업을 거치는 경우 더 많은 처리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또 각 업체 간의 거래 규모나 제공하는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서도 요금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기존 수작업의 요금 처리 방식은 물류 처리를 더 늦추는 원인이 됐다.

하지만, ‘탭스’를 활용하면 수작업에서 벗어나 자동으로 컨테이너 터미널 요금을 처리할 수 있게 돼 더욱 빠른 물류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탭스는 기본적인 양하역비와 장비체화료 뿐 아니라 컨테이너 터미널의 수많은 부가 서비스도 자동계산할 수 있으며 모바일을 활용한 요금 계산 서비스도 함께 제공돼 컨테이너 터미널의 운영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터미널 운영방식의 변화가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서 기존 터미널 운영 시스템과 탭스를 인터페이스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에 대해 싸이버로지텍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친저우 자동화 터미널 구축 프로젝트에 터미널 운영 시스템인 ‘오퍼스 터미널(OPUS Terminal)’과 함께 ‘탭스’를 구축한 상황”이라며 “탭스는 다양한 IT 환경을 고려해 개발된 만큼 이를 도입할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IT 환경을 이용할 수 있어 컨테이너 터미널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고 더 높은 생산성과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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