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물류·유통기업 주가 하락…‘5% 이상 상승한 기업 단 2곳’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000선과 1000선이 무너졌다 회복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은 혼란스러운 모습이 계속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가 흐름이 미국의 테이퍼링 임박,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급등, 중국의 전력난 등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일상회복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지만 선박, 항만에서 인력난 등으로 인한 물류대란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국내 물류·유통기업의 주가는 지난호 기준일(9월 23일) 이후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HMM(-29.6%), 아시아나항공(-19.9%), 팬오션(-18.6%), 동방(-17.1%), CJ대한통운(-13.1%), 한진칼(-10.3%) 등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솔로지스틱스(6.8%), 태웅로직스(5.4%), 쿠팡(4.1%) 등은 소폭 상승했다.

※ 이 기사는 투자 권고가 아닌 단순 정보제공용입니다. 주가 변동에는 기사 내용 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으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HMM, 전환사채 주식 전환에 주가 ‘급락’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흠슬라(HMM+테슬라)로 불리며 종가 기준 50,600원을 기록했던 HMM의 주가가 28일 기준 26,650원으로 마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26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주식 전환 청구를 행사한다고 밝혔다. 이에 27일, HMM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50% 급락했다. 이번 전환 청구로 한국해양진흥공사의 HMM 보유 지분 비율은 19.96%가 돼 한국산업은행에 이은 2대 주주로 등극한다.

이에 앞서 13일, 배재훈 HMM 대표는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님들의 우려에 공감한다며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HMM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포함한 주주 친화적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상법상 배당가능 이익이 없어 추후 배당가능 이익이 발생하는 시점에 적극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영구채 상환과 관련해서는 조기상환 청구권 행사를 적극 검토 중이며 추후 행사 시점에 대해서 안내할 예정이다. 공매도의 경우 합법적인 거래는 인위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지만 이상 거래 등에 대해서는 가능한 범위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불법적인 거래 징후 발생 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HMM 매각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낮추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며 향후에도 주주님들과 정보공유·소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화물 강세에 ‘호실적’ 기록할 것
항공화물 ‘강세’에 호실적을 이어오고 있는 대한항공이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

양지환·이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과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 호조의 가장 큰 이유 역시 항공화물 부문의 사업량 증가로 꼽았다. 

항공화물 부문의 경우 3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수요대비 낮은 공급증가로 인해 Yield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여객기 16대를 화물기로 운영해 화물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항공여객수요 회복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기대를 10% 이상 상회하는 영업이익 전망된다고 밝혔다. 

양지환·이지수 연구원은 다만 최근 유가 상승 및 원화 약세는 다소 불안한 요인으로 꼽히지만 현재 유가와 환율이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실적의 경우 항공화물성수기, 여객 회복에 따른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로스닥 기준 각각 9.9%, 19.9% 하락했다.

이마트, 공격적 인수의 마침표를 찍어줄 것은 ‘물류’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 인수했으며 자회사인 SSG닷컴이 국내 온라인 편집샵 2위 W컨셉을 인수,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추가 인수 등 공격적인 M&A 행보를 이어왔다. 이를 위해 이마트 본사와 성수점을 약 1조원 수준에 매각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패션 포트폴리오를 늘리고자 W컨셉을 인수한 부분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하지만 NEO의 증설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Full Capa 수준인 네오의 총 판매량 성장률은 더뎠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 연구원은 향후 SSG닷컴의 상장이 계획되어 있는 만큼 음식료품 총 판매량 성장을 위해서는 NEO의 증설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생필품 셀렉션도 강화했기 때문에 NEO 수준이 아니더라도 물류 Capa 증설이 필요해진 상황으로 진단했다.

삼성SDS, 물류사업 확대 나서 
삼성SDS 27일, 3분기 매출액 3조, 3813억 원, 영업이익 2,22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9%, 영업이익은 1%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 중 IT플랫폼 기반 물류 사업 매출액은 IT 제품 물동량 증가, 해상 물류운임 상승, 대외사업 확대 등에 따라 지난해 동기 대비 22.6% 증가한 2조 21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물류 대외사업 매출액은 기존 대외고객의 서비스/지역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54% 증가한 3,810억 원을 기록했으면 3분기 물류 사업 전체 매출액 대비 19%로 집계됐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물류부문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T서비스 수주재개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S는 IT플랫폼 기반 물류 분야에서 고객사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물류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첼로 스퀘어 기반 디지털 포워딩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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