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대 약 1,000건 처리해 소요시간 41%나 감소시켜

 

글로벌 특송기업 DHL코리아(대표 한병구)는 국내 특송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소화물 분류로봇(Robotic Arm Flyer Sorter)을 도입해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로봇이 배치된 DHL코리아 강북서비스센터는 지난 5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뒤 이달 20일부터 정식 운영을 개시했다. 

DHL코리아가 도입한 로봇은 물류로봇솔루션 전문기업 도라봇의 ‘도라소터’다. 이 제품은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팔이 서류나 소화물을 자동으로 분류한다. 이 로봇은 분류 정확성이 99%에 달할 뿐만 아니라 시간 당 최대 1,000 건의 물량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로봇 도입으로 인해 분류에 투입되는 인원은 약 63%, 분류 소요시간은 약 41% 감소함으로써 이전보다 더욱 신속한 화물 처리는 물론 업무 효율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분류에 투입되던 인원을 다른 업무에 배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DHL코리아는 미국 마이애미와 싱가포르 서비스센터에서 분류 로봇의 사용 현황과 장점을 살펴본 뒤 우리나라에서 소화물 처리량이 가장 많은 강북 서비스센터에 시범 도입을 결정했으며, 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서비스센터에 점진적인 확대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병구 DHL코리아 대표는 “이번에 특송업계 최초로 소화물 분류 로봇을 도입한 것은 DHL이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디지털화와 기술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며 “최근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DHL 내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로봇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줄고,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물류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로봇 도입은 도이치포스트DHL그룹의 ‘디지털화’ 전략의 일환이다. DPDHL그룹은 모든 사업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내용의 ‘Strategy 2025’를 발표한 바 있으며, 2025년까지 약 2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DHL에 따르면 이번 투자를 통해 최소 15억 유로의 연간 운영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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