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따라 최대출력, 배터리용량, 주행거리 등 각기 달라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는 노후차량들, 그 중에서도 노후트럭을 전기트럭과 같은 친환경 모빌리티로 대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트럭을 직접 운행하는 기사 입장에서 무턱대고 기존트럭을 전기트럭으로 교체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전기 트럭을 충전하기 위한 충분한 인프라가 부족하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장거리를 운행하는 트럭 기사들 입장에서 한 번 충전했을 때 얼마정도의 거리를 운행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미 글로벌 트럭제조업체인 볼보, 만트럭,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현대차, 기아차 등에서 속속 전기트럭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각 업체별 전기트럭 모델을 각각 비교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봤다.

국내 중형트럭은 스펙 비슷, 픽업트럭은 차이보여
지난 2019년, 현대차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전기트럭 모델인 ‘포터2 일렉트릭’은 최대출력 135Kw에 3.1km/kWh의 연비를 자랑하며 배터리용량은 58.8kWh이다.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약 211km이다. 무엇보다 급속충전기로 충전했을 경우 총 충전시간이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은(약 54분 소요) 포터2 일렉트릭의 대표적인 강점 중 하나이다. 기아차의 봉고3 EV 역시 스펙은 크게 다르지 않다. 모터 최고출력과 배터리 용량 모두 포터2 일렉트릭과 같으며 연비 역시 3.1km/kWh로 같다.

현대의 ‘포터2 일렉트릭’
현대의 ‘포터2 일렉트릭’
기아의 ‘봉고3 EV’
기아의 ‘봉고3 EV’

중형화물을 싣는 데 용이한 일반트럭과 달리 소형화물의 운송에 특화되어 있는 픽업트럭의 경우 비교적 스펙이 상이한 점을 알 수 있다. 국내에서는 픽업 전기트럭 3종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디피코에서 선보인 ‘포트로EV 픽업’ 모델이다. 모터최대출력 15.0Kw에 4.2km/kWh의 연비를 갖추고 있는 ‘포트로EV 픽업’는 1회 충전시 약 69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또 다른 초소형 전기화물 픽업 모델인 ‘SMART EV D2P’는 5.2km/kWh의 연비를 갖추고 있으며 1회 충전시 약 101km의 거리를 주행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대창모터스에서 선보인 ‘다니고3 픽업’ 모델의 경우 14.0Kw의 모터최대출력에 13.0kWh의 배터리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약 100km 정도이다.

디피코의 ‘포트로EV 픽업’
디피코의 ‘포트로EV 픽업’

해외시장은 대형 전기트럭이 주축 이뤄
대형모델이 다수 출시된 해외 전기트럭 업계의 대표주자는 역시 볼보트럭이다. 볼보트럭은 일찍이 지난 2018년 4월, 대형 전기트럭모델인 ‘볼보 FL 일렉트릭’을 공개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에는 ‘볼보 FE 일렉트릭’을 추가로 선보였다. 특히 ‘볼보 FE일레트릭’의 경우 기존 16톤과 더불어 27톤급도 추가로 출시돼 더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볼보의 ‘FE 일렉트릭’
볼보의 ‘FE 일렉트릭’

볼보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의 야심작 중 하나인 ‘e악트로스’와 만트럭의 도심형 순수 전기트럭 모델인 ‘CitE’도 눈에 띈다. 세계 최초의 상용화 대형 순수 전기트럭 모델로 세상에 나온 ‘e악트로스’은 출시 이후 유럽 지역에서의 1년 동안의 시범 운영을 거쳐 성공적으로 글로벌 물류 시장에 정착했다. 지난 2018년, 하노버상용차박람회서 처음 등장한 만트럭의 도심형 전기트럭 모델인 ‘CitE’는 18개월이라는 짧은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악트로스
메르세데스-벤츠의 e악트로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