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남 지브라 테크놀로지스 한국 지사장

팬데믹으로 인해 거의 모든 생활 곳곳에 변화가 생긴 가운데 전자상거래 업계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 대비 26.4% 증가한 15조 8,90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9.4% 증가해 10조 9,816억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최근 비즈테크인사이트(BizTechInsights)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0%가량이 ‘코로나19 가 시작된 이후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 기회를 활용하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관리에 능숙한 기업은 더 이상 실효성이 없는 구시대적인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공급망 운영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 지향적인 업계 리더들은 향후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3가지 기본적인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1. 소규모화 되고 있는 물류창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라
이제 대형 물류창고 시절은 잊어라.
혁신적인 물류창고 운영자는 창고 면적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재고를 위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새롭게 부상하는 창고 자동화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우수한 확장성과 유연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경제적이기 때문에 창고 운영에 특히 유용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위치 기반 및 웨어러블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풀필먼트(fulfillment) 솔루션을 통해 창고 직원은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 지능형 작업 관리 소프트웨어, 그리고 기타 실시간 안내 도구를 활용하여 여러 주문을 한 번에 처리하는 동시에 제품의 재고를 보충할 수 있다.

또한, 중소기업들은 기술이 발전하고 배포가 편리해짐에 따라 기존 워크플로우에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통합하고 있다. 물류창고 운영자들은 주문을 작업장으로 옮기고 재고를 보충하는 등 지루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자율 이동 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s)을 점점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무선 ‘호출’ 시스템은 새로운 부품 또는 재고가 필요한 시간과 장소를 로봇에게 자동으로 알려줄 수 있다. 이는 특히 피커(picker) 직원의 근무 시간 중 최대 60%가 물류창고 내에서 이동하는 시간에 할애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직원들의 귀중한 노동 자원을 절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 재고 관리의 가시성을 개선하라
기존 전통 소매 업체와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물류창고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식의 BOPIS(Buy Online, Pickup In Store) 서비스 규모는 2021년 2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처럼 새로운 배송 옵션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재고 부족 현상은 팬데믹 초기에 발생한 수요 급증 문제보다 더욱 심각해졌다.

선도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FID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RFID 기술은 자산 및 재고에 대한 가시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므로 기업은 최대 99%의 정확도 수준으로 재고 상태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급망 관리 기업은 수요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더 나은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특히 재고 창고 공간이 제한적인 경우 재고 부족과 과잉 재고를 줄이기 위해 보다 협력적으로 재고를 관리할 수 있다. 

RFID 기술을 활용하면 직원이 품목을 찾거나 대체 품목을 검색하는 데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창고 운영자가 주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 RFID 트래킹을 통해 직원은 입출고 되는 물류의 품목과 이에 대한 모든 재고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3.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처방 분석(prescriptive analytics)을 도입하라
유통 업계는 재고 뿐만 아니라 공급망 운영 측면에서의 가시성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들 사이에서는 소비자 및 공급 업체의 급격한 행동 변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화된 데이터 분석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에 올해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행동 패턴’을 분석하여 비즈니스 과제와 기회를 파악하는 처방 분석과 같은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 툴을 사용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는 휴대용 모바일 컴퓨터, 태블릿 등의 기기를 통해 현장 작업자나 관리자에게 최적의 작업 지침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복잡하고 방대한 양의 정보를 해석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 분석 리소스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조직에 적합하다.

처방 분석에 대한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 사례는 적재 작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처방 분석 시스템은 트레일러 적재 시 센서 데이터를 사용해 직원에게 상품과 팔레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실시간 지침을 제공하여 공간 활용도와 시간 효율성을 개선한다. 뿐만 아니라 처방 분석 기술은 공급 업체가 마감 기한을 놓친 경우 이를 의사 결정자에게 즉각적으로 알려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급망 중단을 방지할 수 있다.

향후 전망
오늘날 유통 업계는 공급망 관리 개선을 위해 자동화, 가시성, 분석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BizTechInsights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자산 가시성, 실시간 위치 안내 및 데이터 기반 퍼포먼스 향상’을 위해 도움이 되는 기술에 투자하고 운영 방식을 변화시킬 의향이 있다고 한다.

다행히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며 모든 규모의 기업이 번창할 수 있도록 보다 비용 효율적이고 구축하기 편리한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업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공급망 운영 향상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솔루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지브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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