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춘계학술발표대회도 함께 열려…‘넥스트 노멀과 로지스틱스 경영’ 논의

한국로지스틱스학회(회장 김대기, 고려대학교 교수)는 지난 5월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1 춘계학술발표대회 및 제24회 로지스틱스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을 통해 모든 과정이 진행됐다. 

김대기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시작된 사회적, 경제적 대격변은 올해도 계속돼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급류가 되어 ‘넥스트 노멀(Next Normal) 시대’라는 큰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며 “넥스트 노멀 시대에는 기업들이 지속적 공급사슬 붕괴를 견디며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 나아가기 위한 비즈니스 생태계뿐만 아니라 자연·지역사회 생태계를 회복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협업이 필수”라고 말했다.

“글로벌 밸류 체인 변화, 친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배재훈 HMM 대표 ‘글로벌 선사와 해운물류의 도전과 미래’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라는 악재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 시대를 맞아 HMM은 물론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코로나 시대 전 글로벌 밸류 체인은 ▲비용 절감 우선 ▲생산거점 단일화 ▲중국에 집중된 생산 ▲신흥국 중심의 생산 ▲국기/지역/기업 간 연대의식 부재했지만 코로나로 인한 4차 산업혁명 발전, 보호무역주의 확산, 디지털화 가속 등이 이뤄지면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코로나 시대 이후 글로벌 밸류 체인은 ▲위험 분산 우선 ▲생산거점 다원화 ▲지역허브 중요성 증가 ▲중국의 의존성 약화 ▲소비시장 인접국가 생산 ▲국기/지역/기업 간 연대의식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운업계는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50%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친환경으로의 전환, ‘Port to Port’를 넘어 ‘Door to Door’의 복합 물류 서비스 확대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재훈 대표는 “언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정확히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애자일한 기업문화를 통해 슬기롭게 위기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경동물류 등 대상 수상…춘계학술발표 온·오프라인 진행
제24회 한국로지스틱스 대상 시상식에서는 총 20개 부분에서 기업 및 기관에는 대상, 개인에게는 경영자상, 공로상, 학술상, 물류리더상 등이 수여됐다.

이날 수상 기업과 개인은 △대기업 부문 ㈜대한항공 △중견기업 부문 ㈜경동물류 △중소기업 부문 ㈜에스엘솔루션 △물류부동산 에이디에프자산운용(주) △스타트업 부문 위킵(주), ㈜콜로세움코퍼레이션 △콜드체인 부문 ㈜한국초저온 △디지털물류 부문 ㈜한국무역정보통신 △국제물류 부문 ㈜피앤에스네트웍스 △유통물류 부문 ㈜바로고 △기관단체 부문 한국국제물류협회 △공기업 부문 한국도로공사 △경영자상 배재훈 HMM 대표 △공로상 임재국 대한상공회의소 팀장 △학술상(중견) 박민영 인하대학교 교수 △학술상(신진) 이성희 호서대학교 교수, 남현정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물류리더상 강수구 현대글로비스(주) 물류기술팀장, 조상근 ㈜LG전자 자문위원, 박정훈 로지스올(주) 대표컨설턴트다.

시상식 이후 진행된 춘계학술발표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이번 학술발표는 ‘넥스트 노멀과 로지스틱스 경영’이라는 주제 아래 로지스틱스 혁신 및 플랫폼, ESG, 상생 및 지속가능성, 로지스틱스 전략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와 별도로 ‘물류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게 될 새로운 키워드’를 주제로 한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돼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미니 인터뷰 / 김대기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회장

“탄력적인 주제의 범위와 깊이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

 ▲ 김대기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회장
 ▲ 김대기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회장

Q. ‘2021 춘계학술발표대회 및 제24회 로지스틱스대상 시상식’ 의미는 무엇입니까?

A. 비대면으로 치러진 학술발표대회에서는 ‘넥스트 노멀과 로지스틱스 경영’이란 주제로 1) 로지스틱스 혁신 및 플랫폼, 2) ESG, 상생 및 지속가능성, 3) 로지스틱스 전략에 대한 연구자들의 논문발표를 이뤄졌습니다. 온/오프 병행으로 진행된 라운드테이블은 산학연 전문가들을 모시고 ‘넥스트 노멀시대의 물류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게 될 새로운 키워드’라는 주제로 깊이 있는 토의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1998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올해의 제24회 로지스틱스대상 시상식에서는 국가 경제발전과 물류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기업, 단체 및 전문가들의 기여도를 다양한 평가를 통해 대상을 최종 선정하였고 그 결과를 수상했습니다.

Q.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삶은 물론 물류산업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김대기 회장님이 생각하는 지난 1년간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며 향후 물류산업의 방향은?

A. 2020년은 모두가 처음 경험하는 전 세계적인 비대면 환경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on-demand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더 강화되었고, 이는 플랫폼 기반의 last-mile delivery의 중요성을 경험적으로 인식하였던 한 해이었습니다. 근본적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들에 대한 네트워크 관점의 이해, 즉 모빌리티 네트워크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며, 따라서 ICT 기술력에 기반한 네트워크의 초연결적인 변화와 융합의 진행방향을 공급 생태계적 측면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합니다. 

Q.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온라인 진행, 이슈 난상토론 등 짜임새 있는 행사가 되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올해는 어떤 변화를 추구하셨습니까?

A. 지난해 학술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상황에 맞추어 진행한 첫해이었기에 운영 측면에서 다소 미진했던 점도 있었으나, 온/오프 병행 시도와 라운드 테이블 운영에 대한 피드백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올해에는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탄력적으로 주제의 범위와 깊이를 담아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학술대회는 진정한 산학연 물류산업 관계자들의 축제의 장이 되는 곳이라 믿고 있기에 코로나 상황으로 비대면으로 치러진 학술발표대회는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Q. 한국로지스틱스학회의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A. 한국로지스틱스학회의 연간 주요 활동은 학술대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오는 8월에 한국경영학회주관 융합 학술대회에 공동 참여하며, 가을에는 한국통합물류협회 물류인의 날 행사에 맞추어 한국SCM학회,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등의 로지스틱스 관련 학술단체들이 공동 추계학술대회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물류산업진흥재단이 매년 수행하는 논문공모전에 학회차원에서 적극 협조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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