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코로나19 극복에 중요한 역할 담당할 것”

지난 1973년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페덱스(FedEx)는 전 세계 GDP의 99%를 연결하는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세계 최고의 국제특송업체 중 하나다. 1988년부터는 한국의 국제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교역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페덱스는 성공 가도를 달려온 한국에서의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새로운 화물 터미널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페덱스의 새로운 화물 터미널은 2022년 초, 가동을 목표로 기존 면적에 2배가 넘는 23,425㎡로 건설될 예정이다. 급증한 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첨단 자동화 화물 분류 시스템도 구축돼 시간당 약 12,000개의 패키지를 처리할 계획이다. 화물 터미널이 완공되면 현재 시간당 6,000개 패키지에서 최대 18,000개 패키지로 확대될 뿐만 아니라 더 빠르게 처리될 전망이다. 

페덱스가 한국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지난 2006년부터 페덱스 익스프레스 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채은미 지사장의 리더십 빛이 났다는 평가다. 채은미 페덱스 익스프레스 코리아 지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사업 전략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혁신과 사람을 우선하는 문화가 ‘성공의 비결’
국제 특송업계는 물론이며 물류산업계 전체를 통틀어도 채은미 페덱스 익스프레스 코리아 지사장은 ‘전설’로 불린다. 

채은미 지사장은 1989년 페덱스 익스프레스 코리아에 입사해 고객 서비스 관리부서, 그라운드 오퍼레이션, 인사부 등을 거쳤으며 2004년에는 한국인 최초 페덱스 북태평양 인사부 총괄 상무를 역임했다. 2006년에는 국제 특송업체 최초 한국인 여자 지사장에 임명, 지난 15년간 페덱스 익스프레스 코리아를 안정적으로 성장시켰다.

채 지사장은 “페덱스는 ‘사람-서비스-이윤’이라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페덱스의 경영 철학에 따라 ‘사람을 우선’하는 문화를 반영한 것이 한국에서의 성공에 가져왔다”며 자신만의 철학을 설명했다. “페덱스의 성공은 직원들로부터 비롯된다. 직원들은 ‘FedEx Purple Promise’에 입각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신은 안전하고 포괄적이며 보람 있는 업무 환경을 구축해 직원을 돌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페덱스 익스프레스 코리아는 400대의 배송 차량, 14곳의 FedEx 스테이션/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1,150명 이상의 페덱스 익스프레스 코리아 팀원이 매일매일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채은미 지사장은 ‘사람을 우선’하는 문화 외에도 페덱스의 ‘혁신’ DNA가 성공의 또 다른 요소로 꼽았다. 채 지사장은 “항상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고 있다. 변화하는 수요에 한 발짝 앞서 나가는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다양한 자원과 기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공학을 통한 자동화 ▲자율주행 로봇 ▲빅데이터 및 예측 분석을 통한 선도 ▲정밀 추적 및 모니터링을 통한 출하 안전성과 보안 강화 등을 예로 꼽았다.

특히 ‘FedEx Surround’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협업을 통해 사업체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각자 공급망을 확인할 수 있다. 개선된 스캐닝과 독점 IoT 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머신러닝 및 분석 솔루션이 결합한 것이 핵심으로 물류 지연을 방지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덱스, 백신·의약품 운송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
지난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팬데믹으로 물류를 비롯한 모든 산업이 변화를 맞고 있다. 물류 산업은 국경폐쇄로 인한 인적, 자원 등의 움직임 제한 속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초기부터 의약품, 방역물품을 비롯해 최근에는 백신까지 모든 것을 신속, 정확, 안전하게 운송하는 것이 인류의 과제로 떠올랐다.

채은미 지사장은 “페덱스는 구호물자 및 패키지를 운송하는 필수 서비스 제공자로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20억개 이상의 마스크를 포함한 60,000톤의 개인 보호 장비를 전 세계에 배송했다”며 코로나 백신 수송은 페덱스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 지사장은 “헬스케어 및 의료 물자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 있어 효율적인 물류와 항공 화물이 지닌 가치와 힘이 강조되고 있다”며 페덱스는 민감한 발송물에 대한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신뢰 가능한 솔루션과 자체 화물 항공 선단, 수백 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특송 회사로서 결코 운항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덱스는 ‘SenseAware 모니터링 기술’과 ‘Priority Alert’ 서비스를 활용해 이동 중인 백신, 의약품 등을 추적하고 날씨, 교통 체증, 통관 등의 문제로 인해 배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조짐이 보일 경우 개입할 수 있도록 전담 고객 지원 직원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 될 것”
지난해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혼돈의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백신 보급 등으로 인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정상화의 첫걸음을 내딛는 해가 될 전망이다.

채은미 지사장은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올해는 물류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어야만 더 빠른 속도로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페덱스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 지사장은 “페덱스는 우리 기업이 전자 상거래에 적응할 수 있도록 FDMi, 온라인 청구, 모바일 결제, FedEx 전자무역문서, FedEx 가상 도우미 등 관련 툴과 노하우를 통해 고객에서 우수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덱스는 이 밖에도 ▲국내 21개 지역 서비스 강화 ▲공인 수출입안전관리인증을 통한 통관 역량 강화 ▲세븐일레븐과 협업을 통한 패키지 드롭 오프 서비스 ▲향상된 원격 픽업 서비스 ▲중소기업과 할인 배송 제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 물류 강국으로 성장해야”
채은미 지사장은 페덱스 익스프레스 코리아 입사 후 90년대 고도 성장기 속 물류, 대한민국이 어려움에 빠진 IMF시기 물류, 전자 상거래 도입에 따른 물류, 코로나 팬데믹 속 물류 등 우리 물류 산업의 변화를 생생히 경험했다.

채 지사장은 “우리 경제 사정은 계속 변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는 경제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라며 이 때문에 “물류강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물류산업에 종사하는 모든분들이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특히 좋은 여성 후배 물류인들이 더 많이 발굴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물류인에게 꼭 필요한 능력은 실행능력과 위기대처능력이다. 여성들만의 꼼꼼하고 섬세한 능력이 발휘된다면 좋은 여성 물류인들이 탄생해 물류산업은 물론 우리나라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많은 기업이 여성의 경력 단절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치며 채은미 지사장에게 향후 계획에 관해 물었다. 채은미 지사장은 “페덱스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국제특송 뿐만 아니라 물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1등기업이 목표”이며 올해는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물류 파트너가 되어 비즈니스 동반자 역할을 톡톡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많은 중소기업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비대면 온라인 통관 세미나 등의 확대를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채 지사장은 “코로나 상황 속 페덱스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가 회복기에 들어갔을 때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페덱스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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