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근로자들의 진정한 권리 실현할 강력한 산별노조로 나설 것

전국택배노동조합(위원장 진경호/약칭 택배노조)이 지난해 12월 국내 택배산업계의 2개 노조(전국택배연대노조, 전국택배노조) 조직을 통합하고, 지난 1월 통합대의원대회와 지도부 선출 선거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한 뒤 진경호씨를 통합노조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택배노조 출범이후 새 위원장 선출과 조직통합을 통해 출범하게 된 택배노조는 향후 택배노동자들의 단결을 실현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미래 택배산업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진영을 구축한 택배노조는 향후 CJ대한통운, 쿠팡, 우체국택배, 롯데택배, 한진택배, 로젠택배 등 전체 택배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근로자들을 조직대상으로 해 대형 택배기업에 대한 스스로의 운명과 권리를 실현하는 노력을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택배노조는 2021년 사회적 합의를 승리로 결속 짓고 전체 5만 여 명의 택배근로자들 중 1만 조합원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를 위해 택배노조는 과로사 없는 택배현장을 실현하는 매우 기본적인 노동권 쟁취에도 나설 것이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장시간 노동을 근절하고 적정수수료를 쟁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 5일제 근로 실현과 표준계약서 등 택배노동자들의 기초적인 노동권을 반드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안에 각각의 택배기업 별로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1만 택배노조 조합원 시대를 연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되면 1만 조합원을 기반으로 2022년 택배산업 산별협약까지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택배근로자들은 정치의 주인으로 나설 것”이라며 “근로자들의 진보정치를 강화하는데 앞장서고, 현장에서부터 정치참여의 필요성을 불러일으켜 주요 정치일정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진보정치를 통해 근로자들의 삶을 바꾸는 위력한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택배노조가 조직을 재구성하고, 본격적인 택배근로자들의 권리 찾기에 나서면서 사측의 택배기업들 역시 이에 대한 대응행보도 빨라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들은 택배노조와 기업들, 그리고 정부관계자 모두가 각각의 주체들을 파트너로 인식, 보다 낳은 근로환경을 만드는 노력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새로운 통합노조와 위원장이 택배시장에서의 대결 국면이 아니라 상생의 장을 만들어 내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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