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물류시장 脫 내연기관 가속도, 미래 시장 선점 치열해 져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누리던 주도권이 빠르게 전기자동차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물류시장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미래 육상운송 물류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한 수소트럭과 전기트럭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럼 조만간 도래할 육상운송 하드웨어는 수소연료를 이용한 수소트럭일까 아니면 순수 전기를 이용할 전기트럭 일까. 

통상적으로 육상운송시장에서 수소연료를 이용하는 트럭들의 경우 장거리를 운행하는 중량의 대형차량들이 의례 시장을 확대할 것이란 선입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전기차 1위 테슬라의 경우 장거리 대형 트럭부문에서도 전기차를 발판으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미래를 점치긴 쉽지 않다. 따라서 전기트럭 역시 기존 수소트럭을 밀고 있는 현대차와 GM, 그리고 도요타등과 경쟁은 불가피해 질 전망이다. 여기다 중국 및 유럽 등의 신흥 자동차 및 전력업체까지도 중대형 트럭시장에 자기들만의 기술을 바탕으로 본격 경쟁에 가세, 시장을 뜨겁게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육상운송 트럭시장인 미국에서의 미래 물류부문 트럭시장 트렌드를 점검해 미래 육상운송시장을 주도할 중 대형 물류트럭은 누구일지 전망해 보자.

수소부분- 현대차 · GM ·도요타 VS 전기트럭 테슬라 · 다임러가 주도

세계 최대 운송트럭 시장인 미국에서 미래 육상운송 물류시장을 책임질 수소와 전기 자동차 기업과 벤처기업 및 전력업체 간에 치열한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수소전용 대형트럭 컨셉트 카, 넵튠 
수소전용 대형트럭 컨셉트 카, 넵튠 

 

장 미국을 대표하는 GM은 수소트럭을 개발 중인 니콜라 주식 보유 및 제휴 발표 이후 니콜라의 일부 허위 공시에 따라 주식 보유와 전기차 픽업트럭 개발 제휴는 일단 보류했다. 단 대형 수소트럭 제조와 관련된 제휴는 계속하는 등 대형트럭에서의 수소연료 도입은 여전히 적극적이다. 일본의 도요타-히노 등도 올해 미국에 대형 수소트럭 투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프로토 타입에는 신형 ‘미라이(MIRAI)’ 제 2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항속 주행거리 480km, 화물 적재 36톤)하는 등 시장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으로 수소 관련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 역시 항속 주행거리 400km인 수소트럭 ‘엑시언트(XCIENT)’를 제작, 스위스 H2에너지와 합작 벤처기업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 HHM)’를 설립, 2025년까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트럭 1,6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반면 전기트럭 진영은 테슬라의 경우 이미 2017년 대형 상용 순수 전기트럭 ‘세미(Semi)’를 시작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세미는 주행 거리 480~800km로 400~600㎞인 기존 하이존 대형트럭과 경쟁할 것으로 기대되며, 예약 금액만 총 1억 달러에 육박하는 등 시장 잠재력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벤츠 트럭 브랜드인 다임러의 경우 테슬라와 대형 전기트럭 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미국 포틀랜드 제너럴 일렉트릭(PGE)과는 전기트럭 전용 메가 충전소 ‘일렉트릭 아일랜드(Electric Island)’6) 설치를 발표하는등 세를 키우고 있다. 마지막으로 호라이즌 퓨얼셀 테크놀로지스(HFCT) 싱가포르 벤처기업도 미국에 대형 수소트럭 제작을 위해 ‘하이존 모터스(HYZON Motors)’를 설립, 베이요 텍(BayoTech)과 수소 공급 인프라 구축을 제휴해 업계의 주목을 이끌고 있다. 

물류부문 80% 육상운 송트럭이 담당,  국내 시장 테스트베드화 되야

미국 에너지부(DOE)는 수소기술 연구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 약 3,300만 달러를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힐 만큼 향후 에너지원에 수소연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DOE는  M2FCT와 H2NEW의 민관 공동 사업체를 설립, 첨단 수소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육상물류 시장에서 수소차와 전기차가 패권을 놓고 다투는 배경에는 운송트럭이 미국 물류 운송의 80%를 차지하는 핵심 수단이기 때문. 따라서 향후 양 측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2035년 이후 가솔린, 디젤 대형트럭의 운행을 금지하는 조례를 공표하는 등 탈 내연기관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어 수소와 전기트럭 간 패권다툼은 갈수록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미국 트럭 운송시장은 전체 물류 중 중량 측면에서 72.5%의 점유율을 차지, 전체 운송의 80%를 상회하는 7,917억 달러의 총수입을 기록했다. 여기다 미국 내 상용트럭은 총 3,690만대(13.7%)로 최고 중량 클래스8(15톤 이상) 대형 수송트럭만 400만대 가량이 운행되고 있는 큰 시장이다. 

현대차 ,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충전을 하고 있다.
현대차 ,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충전을 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트럭을 이용한 육상물류시장은 글로벌 최대 물류부문 이권사업 중 하나 다. 따라서 이 거대한 시장에서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이 퇴각하고, 수소 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될 경우 새로운 거대 시장을 만들고 동시에 관련 업체들은 큰 매출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 역시 이 시장을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물류사업자들은 당장 현대차가 수소 승용차 시장보다 대형 트럭시장에 테스트베드를 국내 시장에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고 있다. 국내 운송물류시장 역시 90% 가깝게 육상트럭이 담당하고 있고, 운행 거리 역시 현재 개발된 수소트럭들이 운송 가능한 만큼 대형트럭들이 집중되는 부산항을 비롯해 양산 및 서울 경기지역은 인천, 군포복합물류단지에 수소연료기지를 구축, 수소트럭 운영을 확대하고,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럼 미래 이 거대한 운송물류 시장의 패권을 쥐게 될 진영이 어디가 될까?

현재의 인프라 측면만 보면 압도적으로 유리한 진영은 수소차 보단 전기트럭 쪽이다. 전기트럭의 경우 충전거리 및 운행 시간을 늘리는 R&D에 주력하면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반면 수소차 진영의 경우 이제 하이존 같이 인프라도 함께 구축하면서 차량 보급에 나서는 기업들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 양측의 시장 쟁탈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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