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목마르다’ 시장 변화 빠르게 적응 카멜레온 형 CEO

1999년 창업, 올해로 22년을 맞는 하나로티엔에스(대표이사 박성곤)는 국제 물류시장에선 대형 종합물류기업들과 비교해 손색없는 실력과 실적을 갖춘 대표 기업이다. 하지만 지난 20여 년 간 대외적으로 이름을 알리기보단 내실을 쌓으며 소리소문없이 시장을 공략해 온 수줍음 많던 하나로티엔에스였다.
이러던 기업이 최근 사세를 공격적으로 확장, 국제물류시장뿐 아니라 국내 유통 물류업계에서 다양한 고객 공략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전부터 급변하는 산업시장 변화에 그 어떤 물류기업보다 빠르게 적응하는 배경에는 여전히 새로운 사업에 목말라 하는 박성곤 대표이사가 자리하고 있다.

하나로티엔에스가 산업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는 배경은 박성곤 대표를 중심으로 투철한 주인의식을 갖춘 임직원들 덕분이기도 하다. 여타 물류기업과 달리 하나로티엔에스는 오너 따로 전문경영진 따로가 아니라 경영진을 포함 전 직원들이 주인이다. 이 같은 주주구성은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할 땐 신속하게 의견을 취합해 방향을 설정하고, 좌고우면 없이 곧바로 실행하는 장점을 갖는다. 그 만큼 의사결정이 빠르고 신속하며, 실행력도 여타 경쟁사들과 비교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신사업 아이템이 생기면 하루 24시간도 모자라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박 대표지만, 한 거플만 벗겨 들여다보면 직원들을 무한 신뢰하며 중요 업무까지도 위임한뒤 농사를 취미로 하는 여유도 있다. 한번 도움 받으면 반드시 되갚는 박 대표의 진정성 경영 전략이야 말로 지금의 하나로티엔에스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국제 물류시장에서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빠르게 변화되는 국내외 산업시장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신속하게 적응하는 하나로티엔에스 박성곤 대표의 면면을 살펴보고, 향후 경영 전략을 점검해 봤다.

밑바닥부터 쌓은 업무 경험, 수평적 관계 속 소통시스템 구축

박성곤 대표의 간단한 이력을 살펴보면 산업 전문가로서 밑바닥 업무부터 시작해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른 전형적인 자수성가 형 CEO임을 알 수 있다. 그만큼 가장 밑바닥을 아는 가식 없고, 소탈한 성격의 스타일이다. 덕분에 소통은 신입사원들과 임원들 상관없이 수평적 관계를 추구한다.

경상남도 창녕이 고향인 박 대표는 1978년 삼성전자(주) 외자지원그룹에 입사, 20년간 삼성전자 수출입 업무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물류현장을 누볐다. 말 그대로 바닥부터 업무 기초를 다지며, 상품의 흐름을 익혀 지금의 운영노하우를 쌓은 셈이다. 이렇게 기본기를 착실히 닦은 박 대표는 이후 삼성전자를 퇴사, 지금의 하나로티앤에스를 임원들과 창립한다. 이 같은 이력 덕분에 박 대표는 전자 IT산업은 물론 전체 산업시장의 흐름을 그 누구보다 명확히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창업 당시와 달리 빠르게 변화되는 미래 산업시장 공략을 위해 박성곤 대표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을까? 그에게 몇 가지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미래시장 선점위한 도약 원년 만들 터

Q: 코로나19에 따른 산업시장의 지형변화 폭이 커졌다. 국내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산업시장이 변화와 함께 대표님이 보시는 글로벌 산업시장의 트렌드와 국내 산업시장의 2021년 변화에 따른 전략은?

A: 4차 산업혁명과 국경을 초월하는 글로벌화 등 변화되는 환경에 정확한 사업목표가 없다면 생존할 수 없는 국면을 맞고 있다. 따라서 계획과 비전을 다시 점검하지 않으면 언제든 도태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다. 글로벌 물류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수 년전부터 기업 간 (B2B)에서 기업 대 개인(B2C)로 급격하게 거래 전환이 진행, 급변하고 있다. 이 같은 비대면화에 따른 시장 급변으로 하나로TNS는 올해를 향후 10년 물류시장 선도를 위해 도약과 혁신 기반을 만들 예정이다. 

여기엔 국내외를 IT 시스템 내에서 자동으로 일괄처리 될 수 있는 네트워크 플랫폼이 필수 다. 이를 위해 3가지 경영방침을 수립했다. 첫째가 고객 신뢰 (Customer Trust)경영이며, 둘째는 지속가능 (Corporate Sustainable) 경영, 마지막이 미래 도전(Challenges Future) 경영이다. 고객에게 신뢰를 받고, 신사업과 시장을 개척하며 스마트물류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을 통해 물류선진화를 이뤄내는 것이 향후 10년을 담보하는 하나로TNS의 전략이다.

Q: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글로벌 물류시장의 시장 변화 요인은 무엇이며, 하나로티엔에스의 물류서비스 핵심은?

A: 최근 산업시장은 변화의 흐름을 너무 빨리한다. 여기다 코로나19처럼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도 앞당기고 있다. 예전엔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생산된 재화를 선진국인 미주, 유럽으로 공급하는 편향된 물류흐름이었지만, 지금은 반대로 재편되고 있다. 여기다 각종 물류시설과 정보 역시 초 고도화되고 있다. 따라서 물류사업에서 스마트 기기를 언급하지 않고서는 대화가 안될 만큼 디지털화 속도도 가속화 되고 있다.

이제 물류산업은 더 이상 산업 후방을 지원하는 종속 산업이 아니다. 산업의 동맥이며 최전선에서 교역을 원활하게 하는 중추 산업인 셈이다. 국제간 물류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로TNS는 창업부터 국내 및 유럽, 미주, 동남아 등 전 세계에 97개 물류거점 투자와 발 빠른 운영을 통해 국가 간 화물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데 주력해 왔다. 결국 하나로TNS의 핵심은 차세대 IT ‘WINS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전 업무를 지원하며, 물류 그 단어에 담긴 상품의 흐름을 최적화하는 능력이다.

적도 아군도 없이 손 잡아, 기존 비즈니스 틀 깨는 혁신 추구

Q: 코로나19와 더불어 국제간 항공/해상 물동량이 온라인 유통시장으로 급전환되고 있다. 대표님께서 보시는 국제간 온라인 물류시장 성장세와 이에 대한 하나로티엔에스의 전략을 듣고 싶다.

A: 온라인 유통시장은 코로나19로 급격하게 성장한 것이 사실이나 그 시기만 앞 당겨졌을 뿐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필연적이다. 여기다 오프라인에서도 탈 국경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며, 온라인 커머스는 국내뿐 아니라 플랫폼이 갖춰진 곳이라면 국경을 불문하고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그 성장 속도도 놀랄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온-오프 채널 간 경계가 무너졌듯이, 물류기업과 고객과의 경계도 사라졌고, 이제 시장엔 적군도 아군도 없이 기존 비즈니스의 틀을 깨는 혁신 마인드가 필요하다.

하나로TNS는 이 같은 흐름을 읽고 수년전부터 이커머스 사업부를 신설과 더불어 자체 물류연구소에서 개발한 이커머스 통합물류 플랫폼을 기반해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베트남 등 주요 거점에 풀필먼트 센터(Fulfillment Center)를 운영하면서 각각의 권역별 특성에 최적화된 라스트마일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국, 유럽, 미국, 일본의 전자상거래 업체와 물류 플랫폼을 연계해 점차 교역량을 확대해 나가고 인천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에 이커머스 전용 대규모 스마트 물류센터 건설을 추진하는등 이커머스 분야에도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으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Q: 글로벌 물류시장에서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하나로티엔스의 전략적 대응 방향은 무엇입니까?

A: 코로나19 팬더믹을 들지 않아도 물류산업은 지난 몇 년 동안 극적으로 변화했다. 공급망, 풀필먼트, 라스트마일, 옴니 채널, 메가 창고, 생활 물류 등의 키워드가 탄생함에 따라 물류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다. 이는 기존의 물류서비스 패러다임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야 한다.

하나로TNS는 물류 신기술 도입을 통한 물류선진화 (자동화, 지능화) 노력과 스마트물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현재 국가산업단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및 운영사업을 통해 물류 체계를 바꾸고, 비용과 효율을 높이는 혁신적인 모델을 완성해 기존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전략이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물류센터 인증제도에더 적극 참여, 물류센터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첨단 테크놀로지를 접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이형화물, 설치물류, 콜드체인등 생활물류분야로 사업 다각화

Q: 마지막으로 하나로티엔스가 구상하는 2021년은 기존 서비스 패러다임에서 탈피, 국내외 산업시장에서의 차별화해 구상하는 서비스 전략을 소개해 달라.

A: 하나로TNS는 이미 국내 산업시장을 기반으로 라스트마일 배송, 이형화물 택배, 설치물류, 통합 이커머스 유통물류 등 생활물류시장 기반의 새로운 영역에 신사업을 본격화 했다. 또 글로벌 물류시장은 콜드체인 케이터링 서비스를 비롯해 전 세계 해외 물류센터 구축과 CY운영, 보더 드럭킹(동남아, CIS), 콘솔사업 등 물류사업의 다양화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라스트마일 서비스는 스마트 물류센터 운영을 통해 고객주문에 실시간으로 대응, 출고까지의 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자체 개발한 운송 시스템으로 최적 루트를 계산해 주문 후 8시간 이내에 고객 문전까지 배송하는 빠른 배송 체계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최근 서비스를 개시한 이형화물 택배는 하나로TNS가 보유하고 있는 전국적인 물류 거점과 우수한 물류운영 능력을 결합해 취급을 꺼리는 중량화물 등을 대상으로 전문 배송인력을 활용, 직송 체제 운영으로 화물의 훼손, 망실, 파손, 분실 등의 피해를 극소화해 시장에 없던 고객 맞춤형 고부가가치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설치물류 또한 하나로TNS가 자체 운영하는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관리하고, 체계적인 운송 시스템과 전용 플랫폼을 연계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고객감동 배송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국내 물류서비스는 이렇게 철저하게 원스톱 종합물류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유통 물류시장은 하나로TNS의 독자적인 창고관리 시스템을 통해 항온항습과 온도관리 차량을 통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 고품질의 저온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실시간 위치 추적 및 온도관리가 가능해 생산처에서의 제품 출고부터 납품에 이르기까지의 전체 물류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하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같은 물류체계가 연착륙하면 아시아 신흥국들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산업경계 사라져, 변화 따른 노동환경 대응전략 만들 것

박성곤 대표는 “이미 와 있고 앞으로 더 빠르게 다가올 4차 산업 혁명과 포스트 코로나19, With 코로나 시대의 물류관련 이슈는 매우 광범위하고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그 첫 번째 이슈가 산업간 경계파괴 다. 이미 물류(화물)와 교통(여객)업종의 모빌리티 경계는 사라졌다. 이전엔 산업물류와 B2B, B2R(Retailer) 거래에 수반한 대량 물량의 이동 등에는 대형 화물차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면, 이젠 B2C, P2P(Peer to Peer) 거래로 넘어가면서 소형 화물차, 승용차, 오토바이, 자전거, 전동 킥보드, 배달로봇, 드론, PAV(Personal Air Vehicle), 자율 주행차, 도보배송이 더 효과적이 되고 있다. 이처럼 물류시장에선 과거에 없던 다양한 직업군이 생기고, 이에 따른 변화되는 노동환경에 맞춘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생각이다.

둘째는 생활 밀착형 물류서비스 지원과 관련한 이슈다. 일반 국민들의 생활 속에 물류서비스가 친숙해지면서 과거의 중심이던 산업물류는 물류의 축은 생활물류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언텍트, 공유, O40, 홈코노미, 고객가치, 등 다양하고 새로운 트랜드에 맞는 생활 밀착형 맞춤물류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박성곤 대표는 “향후엔 누구나 물류산업시장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며 “비대면 시대가 지속되고, 보편화 되고 있는 만큼 생활물류로 고객서비스 역량 확보에 중점을 두고, 물류산업이 갖고 있는 강점을 더 강화하면서, 발 빠르게 타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이를 위해 하나로TNS는 유통/제조업계가 필요한 물류기반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추진 중이다.

정부, 뉴딜 성공위해 생활물류 상생기금 마련도 고려해야

박 대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생활물류산업의 발전은 택배기업과 플랫폼 기업들만의 책임과 의무만으로는 어렵다”며 “정부차원의 산업지원 근거와 재원을 마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뉴딜에서 제시한 정책 방안이 시장에 수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자 매출액 부담금, 서비스 요금 가산 부담금, 수수료 등 자체 부담금과 정부 재원을 활용, 생활물류 상생 발전기금 마련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물류산업은 전 산업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산업이며, 비대면 트렌드는 산업의 경계와 비즈니스 전반을 흔들어 우리의 일상을 전례 없는 패턴의 삶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점점 여기에 익숙해질 것이고, 지금의 패러다임에 편승하지 못하고 안주하는 기업은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지금의 변화를 읽고, 먼저 준비한다면 두 번 다시없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급변하는 산업시장에서 그 동안 쌓은 산업현장의 경험과 상품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고민했던 만큼 박성곤 대표의 어깨는 2021년 더욱 무거워졌다. 새롭게 진출한 이형화물 택배시장과 콜드체인 서비스, 또 현재 구축된 빠른 배송과 가전 배송 설치물류사업과 연계한 전국 당일배송 체계를 구축 등은 박성곤 대표가 아니면 시도도 어려웠던 사업들이다.

유통 물류시장의 협업과 적과의 동침도 스스럼없이 이뤄지고 있는 정글의 시대에서 박 대표가 그 동안 축적해온 혜안이 어떻게 발휘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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