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대비 5.58%, 노동력 부족 따른 육상 운임과 하역비인상이 주도해 

출저: JILS 2020년 물류비율 보사보고서
출저: JILS 2020년 물류비율 조사 보고서

 

국내 택배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이웃나라 일본의 물류비 역시 역대급 수준으로 상승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로지스틱스시스템 협회(이하, JILS)가 발표한 2020년도 물류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전체 업종 평균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율은 5.38%로 전년대비 0.4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예상 밖의 일이다. 일본의 물류비 비율의 경우 이전에도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율이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의 경우 예상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20년을 비교해도 지난해 물류비 증가폭은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그 배경파악에 나서고 있다. 

JILS는 일본의 물류비 급증의 주요 원인을 ‘노동력 부족 심화로 인한 육상운송 운임 및 하역비 인상’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JILS는 “물류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노동력 부족 심화로 인한 트럭 운임 및 하역비 인상”이라며 “업종별(대분류)로는 제조업은 2019년도 4.94% → 2020년도 5.48%, 도매업 4.77% → 5.57%로 증가한 반면, 소매업 4.35% → 3.74%, 기타 업종 8.03% → 5.96%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JILS의 이번 조사는 2년 연속 응답 기업 163개사의 동기간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율(전 업종 평균)에서 0.14% 포인트 오른 5.63%이라고 밝혔다. 산업 업종별 증가폭은 제조업이 0.17% 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도매업 0.04%, 소매업 0.13%, 기타업종이 0.01%p 이다. 

전체 일본 기업들 중 83%가 인상 요청받았고, 대다수 인상안 수용

그러면 일본의 산업계의 경우 얼마나 물류비 인상 요청을 받았을까? JILS조사에 따르면 물류비 인상 요청과 관련, 전체 기업들 중 83%의 업체가 물류비 인상 요청 받았고, 이 중 95.8%가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100개 기업 중 83개의 기업이 물류비 인상을 물류기업들로부터 요청 받았고, 이들 기업 대부분은 인상 안에 맞춰 물류비를 인상한 셈이다. 

문제는 일본 산업계의 매출액 대비 물류비가 당분간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는 점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전년도와 비교해 물류비 인상 요청은 10.1% 하락한 반면 요청 수용은 4.3%p 상승했으며, 물류비 인상의 주요인은 '수송비'(90% 이상)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제조업과 도매업의 경우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물류비 감소는 미미해 매출액 대비, 물류비 비율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택배 가격은 호황세인 소매업과 기타 업종에 따라 매출액과 물류비의 비슷한 증가가 예상되면서 횡보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일본뿐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의 물류비 상승세의 가장 큰 배경은 노동력 부족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며, 주요 물류비 인상을 견인하는 요인들 역시 트럭운송 운임과 상하차 하역비 인상이 결정적 요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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