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주)아이스트이엔지 대표이사

평택물류 램프 시공 중 사고는 분명 불행한 일이고 있어서는 안될 사고이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Precast Concrete구조(이하 PC구조)에 대하여 다른 공법에 비해 시공안전성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견해를 주장하시는 분들로 인하여, PC구조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을까 우려되는 바가 크다.

PC부재가 중량물이고, 시공 중 핀접합 상태이며, 다양한 설계 변화에 비효율적이고, 걸침 길이가 짧다는 지적에 일부 동의하며, 그런 이유로 2005년 이천물류 사고 이후 PC업계에서 어떠한 노력을 해오고 있으며, 시공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어떤 기술적인 개선을 해오고 있는지 피력하고자한다.

물류센터 PC구조 시공을 위하여 PC업체들은 추가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안전 측면에서 상당히 개선된 방법으로 시공하고 있다. 기둥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공 초기에 안전한 4귀퉁이에 볼트접합을 반영하고, 그 외 철근을 슬리브 접합을 하는 상세를 채택하기도 하며, 기둥과 보의 조립은 기둥에 콘크리트 COBEL(최소 150mm 돌출)를 설치하여 보가 기둥상부에 150mm~200mm의 걸침길이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둥 COBEL 상부에 앙카 철근을 매입하고 보 단부에 홈을 설치하여, 보부재 조립 즉시 기둥과 보를 와셔와 너트를 이용하여 고정하므로써 시공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PC공법의 특성상 가설재가 없어, 최외곽 부분은 PC부재 상부에 슬래브 타설을 위한 거푸집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게 PC부재 외측 상부로 턱을 만들고, 보 상부에 홈을 설치하여 안전난간대를 설치토록하는 등 안전사고 방지 노력을 하고 있다. 

일반적인 물류센터의 슬래브는 PC의 경우 One-way 슬래브로 80mm~100mm 걸침길이를 확보하도록 설계한다. 또한 조립순서 관리 철저 및 상부 조립 시 하부 작업 절대 금지 등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10여년 간의 업계의 꾸준한 노력으로 많은 기술력 향상이 있었으나, 대형 현장 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시공관리를 철저히하고, 설계 시 후속공정과의 간섭, 접합부의 편심에 대한 안전성 검토, 걸침길이 확보 및 시공 시 변형에 대한 대비, 후속공정에서 PC 조립 시 안전장치에 대한 이해 등 더욱 세심한 노력이 PC설계, 생산, 시공 모든 단계별로 필요하다.

PC업계에 종사하는 한사람으로써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구조적으로 안정한 구조물을 만들고, 더욱 안전한 시공이 가능하도록 부단히 기술력 향상에 노력할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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