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변화시킨 ‘음식료품 산업’,가정식 늘어나
온라인 거래 증가에 따른 안전한 배송 보장이 중요

국내 식품 산업에서 식품 유통과 외식시장을 제외한 전체 시장규모는 약 164.1조 원 규모이다. 식품제조가 85.7조 원이며 농축수산물 시장규모가 78.4조 원이다. 식품산업에서는 축산물가공의 비중이 가장 크며 농축수산물에서는 농산물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식품시장은 내식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구매 환경은 온라인으로 넘어가고 있으며 내식 중에서도 간편식과 건강식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음식료품에 대한 가계소비는 내식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분기와 2분기 모두 2019년 동기에 비해 각각 10.5%, 20.1% 상승했다. 이와 반대로 외식과 급식 수요는 부진을 겪었다. 식품구매는 비대면 트랜드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온라인 식품시장은 2020년 8월 전년 동월 대비 49.8%증가 했다. 또한 온라인 식품 거래 중 신선도가 중요한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거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들 발 빠르게 시장변화 대응
주요 식품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따라 발 빠른 대응을 하고 있다. 기존 이커머스 채널의 배송/수수료 문제를 해소하고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자사 온라인 직영몰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CJ더마켓을 론칭하고 200만 이상의 회원을 확보했다. 또한 아워홈도 아워홈 식품점몰을 리뉴얼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해 외식이 감소하고 내식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간편식과 외식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도 나섰다. CJ제일제당은 HMR시장을 위해 생선구이, 한식 반찬 등의 상품을 출시했으며 안주 간편식 시장 진출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했다. 아워홈도 HMR 라인업을 강화하고 신선배송 시스템을 고도화 했으며 동원F&B는 국탕찌개 14종 간편식을 출시하고 품질제고를 위해 광주공장 3천평 부지에 첨단 특수 설비를 투자했다. 지난해 해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해외 생산 공장 투자도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인수한 미국 쉬완스 피자 공장을 증설하고 쉬완스의 식품 인프라를 활용해 미 전역에 시장 확대에 주력했다. 농심도 미국 LA인근 제 2생산 공장을 2022년 가동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물류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오뚜기는 자회사인 오뚜기물류서비스를 종합물류기업화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하림도 양재동에 도시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협의를 서울시와 이어가고 있다.

식자재, 급식 유통업체 HMR로 다각화 시도
코로나로 인해 외식과 단체급식 시장이 줄어들고 내식이 증가하면서 단체급식 및 식자재 유통을 중심으로 하는 주요 대기업 계열 식품 기업은 매출의 급격한 하락을 해소하기 위해 HMR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소비자들은 HMR에 대한 경험이 늘어났으며 기존의 간편한 대용식에서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해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홈다이닝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코로나 종식 후에도 기존의 구매경험에서 얻은 편리성을 바탕으로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HMR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식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보관과 배송 수단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콜드체인 역량 확충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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