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효율화 지원사업 성공사례 - ②

국토교통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016년부터 화주와 물류기업의 해외 동반진출, 3자물류, 공동물류 사업을 지원하는 ‘물류효율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의 지원사업 중 성공사례를 4회에 걸쳐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 3자물류 지원사업 성공사례
[화주기업] 화장품 생산·유통업체 W사
[컨설팅사] 포맨해운항공

◆ 사업 참여 배경
2010년 이후 K뷰티 열풍이 본격화하면서 화장품 업계에는 큰 구조 변화가 일어났다. 화장품 생산·유통업체들이 기존에는 수도권에 많이 집중되어 있었던 반면, 지방 광역 도시는 물론 중소 도시에서도 창업하거나 사업을 확장한 경우가 많이 발생하였다.

W사 역시 이러한 추세 속에 중소기업으로 창업하여 꾸준히 성장해왔으나 최근 지역적 한계 및 물류 시스템 부재, 물류 담당자 역량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한계점을 돌파하고자 포맨해운항공에 컨설팅을 의뢰하게 되었다.

◆ 컨설팅 진행과 혁신 내용
3PL 창고 효율화를 통한 물류 경쟁력 확보

화장품 제품의 유통 구조상 물류창고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컨설팅을 통해 현황을 파악한 결과, W사의 물류창고와 배송은 비정규직 인원만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직률이 높고 집중도가 약한 상태였다.

또한 창고 레이아웃이 비효율적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입출고 및 적치 보관 방식 기준의 미비, 매뉴얼 없이 진행되는 피킹(picking) 방식으로 인한 오 피킹 문제 등도 다수 발견되었다.

창고관리시스템(WMS)이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화장품 산업에서의 필수 경쟁력 요소인 재고관리에서 많은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었다.

포맨해운항공은 W사에 대한 시스템 분석 및 R&R 분석을 통하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였다. 특히 창고관리시스템(WMS) 활용에 문제가 되었던 구매, 판매, 제품별 코딩화 작업과 화장품 제품에 특화된 ABC 관리 모델 도입을 통한 재고관리의 적정성 확보 방안이 적용됐다.

또 입출고 시 바코딩 시스템 정비는 포맨해운항공 물류창고 인원들의 교육과 전체 작업 SOP(Standard Operating Procedures; 표준작업지침)화를 통해 달성할 수 있었다.

물류 관련 정보시스템을 정비함으로써 PO(Purchasing Order) 관리 체계를 구축했고, 결과적으로 최적 재고량 계산 및 창고 내 최적 적치 구간의 설정, 이동 동선의 효율화 문제를 시스템적으로 해결하였다.

물류 거점 다변화를 통한 수·배송 구조 최적화
W사는 전남에 위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 수·배송에 어려움이 있었다.

모든 수·배송이 전남 장성에 위치한 자가 창고에 집중된 탓에 전남 일부 지역을 제외한 기타 지역에 대한 배송 리드 타임이 경쟁 업체에 비해 길어 제품 판매에까지 영향을 주었다. 최근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편집샵 및 DUTY FREE 매장에 대한 수·배송 문제 역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다.

해결 방안으로 호남권과 충청지역은 기존 방식 그대로 W사 물류창고 발차 기준의 수·배송 체계를 유지하되 수도권은 포맨해운항공의 인천 물류창고를 새로운 거점으로 발차 기준을 설정하여 서울, 경기, 강원도 지역의 수·배송을 담당하도록 하였다.

영남권 역시 포맨해운항공의 부산 물류창고를 거점으로 부산, 경상도 지역 수·배송을 담당하게 하였다. 6개월간 지역별 배송 빈도수 자료 분석을 통해 지역별 배차 기준을 명확히 수립하였다.(그림1)

4개사 배송을 요일별 분석을 통해 기존 주 5회 배송에서 주 3회 배송으로 합리화하여 기존 대비 10~15% 이상의 운송비를 절감하였고, 정기 배송 스케줄이 아닌 추가 배송 건이 나올 경우에도 일정액 이상의 판매 금액과 일정량 이상의 판매량 기준을 명확하게 설정하여 진행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수도권의 경우 신규 고객사들의 증가 추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기 때문에 조금 더 유연하게 기존 주 3회 배송을 1~2회 배송으로 합리화하면서 10% 이상의 운송비 절감이 가능해졌다.

수도권 물류단지 직접 출고 방식으로 납기시간 역시 효과적으로 단축되었다. 특히 기존의 높았던 자차 배차를 최소화하고, 용차 배차를 원칙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호남권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 확대하였고, 높은 운송비 구조의 주요요인 중 하나인 독차 진행에도 원칙을 설정하였다.

면세점이나 화장품 편집샵 긴급 배송 및 반품 시 발생하는 회수물류 방식은 물류비 절감 외에도 브랜드 마케팅을 고려하여 개선하였다. 기존에는 긴급배송이나 반품회수를 타사 택배로 진행하였으나, 서울사무소의 1톤 트럭을 배치하여 변형된 밀크런(Milk Run) 방식으로 운영하는 안을 제안하였다.(그림2)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는 면세점, 편집샵 등을 1주일에 한번 정기적으로 W사 마케팅 및 영업직원이 동승하여 순회하면서 긴급 납품 및 반품 회수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물류 자체의 목적 이외에도 마케팅 직원의 매장 방문 횟수(Touch)를 늘리고 정기화하여 현장에서의 소비자 니즈를 직접 파악하는 한편, 화장품 제품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매장 내 디스플레이 및 제품 포장을 점검 교체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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