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핵심역량 결합해 2025년 취급액 25조원 달성 목표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 거래 600만건’에 이르는 초대형 온·프라인 겸업 단일 유통기업 탄생한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출석 이사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S리테일이며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2021년 5월경 개최 예정인 양사의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7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외 유통시장은 치열한 생존 경쟁 중이다. 전 세계 온라인쇼핑몰의 대표주자인 아마존은 아마존고, 아마존프레시, 홀푸드 같은 오프라인 점포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네이버 쇼핑과 CJ대한통운 간 협력, 쿠팡의 대규모 물류배송 인프라를 통한 서비스 차별화 등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경쟁 우위를 오프라인과 결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가진 GS리테일과 온라인 모바일 커머스에 강점을 가진 GS홈쇼핑이 결합해 강력한 유통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특히 양사가 가진 구매력과 판매력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에서 각기 다른 핵심역량을 가진 두 회사가 서로의 고민을 해결하고 성장 돌파구를 찾게 됐다.

‘IT, 데이터, 물류’ 역량 결합한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
GS리테일은 2025년 기준 취급액 25조원을 달성해 유통업계 선두권으로 도약할 계획을 세웠다. 2020년 연간 취급액 기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합병법인 GS리테일의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투자 여력이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유통업계는 자산규모 롯데쇼핑(33조원), 연간 매출액 이마트(19조원), 거래액 네이버쇼핑/쿠팡(17~20조원)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선두권 도약을 위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위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합하고 로얄고객 확보 및 상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특히 모바일 중심으로 한 채널 통합에 집중해 현재 2.8조원 규모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의 취급액을 7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양사가 지닌 IT 인프라와 데이터 역량의 결합을 통한 ‘커머스 테크 리더’를 실현하고 물류 인프라와 배송 노하우 결합해 종합 풀필먼트 사업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다. 특히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TV홈쇼핑과 모바일커머스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 찾기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과 GS홈쇼핑 김호성 사장은 이사회 결의를 마친 직후 양사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합병의 당위성과 향후 포부를 밝혔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두 회사는 밸류 넘버원이라는 GS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어느 때 보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기, 두 회사의 사업역량을 한데 모아 더 큰 고객 가치를 만드는 일에 함께 매진하자”고 밝혔다.

김호성 GS홈쇼핑 사장은 “GS홈쇼핑은 창립 이후 25년간 TV홈쇼핑 시장의 개척, 멀티미디어 쇼핑 대중화, 모바일 커머스로의 전환, 디지털 역량 강화 등 변신을 거듭해 왔다”며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을 지속하는 GS홈쇼핑 임직원의 DNA가 더 큰 터전 위에서 크게 뻗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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