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기 가동률 높이고 여객기 활용한 화물 수송 전략 주효

대한항공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3분기 영업손익 흑자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1조 550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감소했지만 항공화물의 선방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항공화물의 경우 화물 수요와 운임이 좋았던 2분기와 달리 3분기는 운임의 소폭 하락, 전 세계 항공사들의 화물공급 확대로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고 유휴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공급과 탑재율 증대에 주력해 수익을 극대화했다.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 163억원으로 2분기에 이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여객사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이 계속됐지만 미주, 동남아시아 등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이 재개되는 등 2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대한항공은 이번 실적은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대규모 인적 조정을 단행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내는 가운데 임직원 고용 유지를 최우선으로 두며 달성한 흑자라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분기도 코로나19에 따른 여객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화물사업 성수기 진입으로 화물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특히 반도체, 자동차 부품, 전자상거래 물량 등 전통적 항공화물 수요 증가세 및 긴급 방역수요, 해상운송 공급 부족에 따른 항공운송 전환 등 고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내년 초 본격적으로 생산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수송 유치를 위해 지난 9월 백신 수송 전담 T/F팀을 구성해 의약품 운송 절차 전반에 걸쳐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글로벌 의약품 물류 파트너 등과 긴밀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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