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형 해운그룹 윌헬름센과 ‘미래 친환경 해운사업’ MOU 체결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왼쪽)와 토마스 윌헬름센(Thomas Wilhelmsen) 윌. 윌헬름센 그룹 대표이사가 2일 오후(한국시간) ‘가스 운반선 및 해운환경 변화 공동대응’ 업무협약식에서 태블릿 PC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날 행사는 상호 국가 방문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한국과 노르웨이 양사 본사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가 미래 해운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럽 대표 해운사와 손잡고 친환경 해운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해운그룹 ‘윌.윌헬름센(Wilh.Wilhelmsen Holdings ASA, 이하 윌헬름센)’과 ‘가스 운반선 및 해운환경 변화 공동대응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윌헬름센은 선박 수리, 안전 관리, 선원 교육 등을 실시하는 선박관리 분야의 글로벌 탑클래스 기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글로벌 해운업계에 가속화되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시대에 발 빠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글로비스와 윌헬름센 양사가 가진 분야별 강점을 살려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으로 주요 내용은 ▲가스 해상운송시장 공동 진출 ▲수소 관련 미래 해운 시장 공동대응 등이다.

현대글로비스와 윌헬름센은 이번 협약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해상운송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LNG 해상운송은 다른 벌크 화물보다 폭발 등의 위험이 커 세밀한 운항 관리와 선원 교육이 요구되는 분야다. 현대글로비스의 선대 운영 능력과 윌헬름센의 선박 관리 노하우가 결합하면 향후 가스 해상운송 사업에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양사는 수소경제 시대를 대비해 해운시장에서도 조속히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친환경 수소선박 운영, 수소 해상운송 사업 등 여러 방안이 단계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의 수소 물류체계 구축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족한 ‘수소 물류 얼라이언스’에 동참해 물류산업에 수소에너지 활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발굴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유통을 하나의 통합망으로 관리하는 SCM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수소 공급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업무 협약식은 김정훈 글로비스 대표이사, 토마스 윌헬름센 윌헬름센 그룹 대표이사와 관계자들이 상호 국가 방문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한국과 노르웨이 양사 본사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급증하는 LNG 수요와 점점 강화되고 있는 환경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양사가 손을 맞잡았다”며 “현대글로비스와 윌헬름센은 각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친환경 해운사업에서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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