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관심 모아

국내는 물론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난 현재, 비대면 일상을 가능하게 하는 ‘물류’는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전시회인 제10회 국제물류산업대전(Korea MAT 2020)이 진행됐다.

직접 찾은 전시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소 한산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특히, 정부의 지침으로 진행된 입장 시 QR코드 발급, 비닐장갑과 마스크 필수 착용 등 이전과 달리 관람에 불편한 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장을 찾아 주목받는 ‘물류’의 현재를 실감케 했다.

AI, 물류의 중심으로
무엇보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AI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아이템들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사람의 손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산업에서 사람의 손이 없어도 되는 산업으로 한 단계 진화한 새로운 물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선보인 무인지게차이다. 이미 지난달 초, 현장 시연회를 통해 대외적으로 선보인 바 있는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의 무인지게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사람의 수동지시 없이 자동으로 파렛트를 적재하는 시연을 보이기도 했다. 

로봇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클로봇 역시 AI를 중심으로 한 로봇 관리 시스템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CROM(Cloud Robot Management System)’이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은 로봇이 어디서 만들어졌든, 또 어떤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던지 상관없이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관리 시스템이다. 무엇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물류현장에서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다양한 로봇 기기들을 한 번에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어 물류 업무의 편리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물류업계 스타트업들만을 위한 별도의 전시 공간이 마련되었는데 이곳에서도 AI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물류센터의 완전한 자동화를 완성할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션투에이아이의 무인 관제 솔루션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현장 부스에서는 모니터를 통해 모션투에이아이의 무인 관제 솔루션이 어떤 방식으로 현장에서 적용되는지에 대한 영상이 이어졌고 이에 대한 관계자의 설명이 함께했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 A씨는 “최근 물류센터에서 사람없이 운영되는 로봇들의 활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러한 가운데 로봇들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효율성 무기로 물류업계 사로잡는다
지난해 열렸던 동 전시회에서 포스트 가드와 스윙 텍터, 포스트 범버 등 다양한 프로텍트 제품을 알린 바 있는 서림산업은 올해도 물류현장에서의 효율성을 대폭 높인 제품을 선보였다. 올 전시회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림산업이 자랑하는 다양한 프로텍터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에 더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고 설치와 이동 또한 자유로워 효율적인 파렛트 렉을 함께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기존의 목재나 플라스틱 파렛트에 비해 높은 내구성과 낮은 무게로 효율성을 대폭 높인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는 알루미늄 파렛트를 통해 물류시장에 등장했던 알포터가 이번 전시회에서는 ‘R-to’라는 이름의 새로운 공유플랫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R-to’는 Rental to를 뜻하는 말로 다시 말해 ‘수출용 파렛트 렌탈 공유플랫폼’을 의미한다. 높은 효율성에 비해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알포터가 선보인 ‘R-to’ 파렛트 렌탈서비스는 알포터의 알루미늄 파렛트를 더욱 널리 알릴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산업용 머신비전 분야 전문기업인 코그넥스에서는 이번 전시회에서 업계 최고수준의 머신비전 솔루션을 선보여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실제 코그넥스의 부스에서는 물류 현장 자동화에 적용할 수 있는 코그넥스 비전프로 비디 등이 어떠한 방식으로 작동되는지를 시연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코그넥스 비전프로 비디의 경우 기존 머신비전 시스템이 가지고 있던 복잡한 프래그래밍이나 어려운 유지 관리 등의 단점을 없앴을뿐더러 OCR 검사, 다양한 물류 구분 기능 등도 함께 제공해 물류업무 상의 효율성을 대폭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제10회 국제물류전시대전이 열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는 다양한 전시회가 함께 개최됐는데 그중에는 제22회 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도 있었다. 이 전시회에서도 효율성을 높인 다양한 물류 관련 포장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써모랩코리아의 친환경 콜드체인 패키징이었다. 이미 지난해 국제물류전시대전에도 참가한 바 있는 써모랩코리아는 올해 전시회에서 버블파우치와 보냉가방 등 다양한 친환경 패키징을 선보였다. 높아지고 있는 콜드체인에 대한 업계의 관심만큼이나 현장에서 써모랩코리아의 부스는 직접 제품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표 물류의 대표주자로 나선다
매년 물류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수많은 관람객이 찾는 국제물류산업대전. 많은 숫자의 부스가 자리한 대형 전시회장에서 입구를 통과하면 매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스들이 있다. 전시회장 앞단에서 대한민국표 물류의 대표주자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CJ대한통운과 판토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로 전시회장 입구를 들어서자 CJ대한통운과 판토스가 마련한 대형 부스가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두 부스에는 그 어느 곳보다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는데 먼저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업계 점유율 1위에 오르기까지 CJ대한통운이 그동안 걸어온 길과 함께 물류센터 재고 모니터링, 빅데이터 분석 등 현재의 CJ대한통운의 다양한 첨단 시스템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영상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알리는 모습이었다. 한편 판토스의 부스에서는 그래픽을 통해 판토스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TMR(만주횡단철도), TCR(중국횡단철도) 등 다양한 철송경로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었다. 특히, 올해 초 본격적으로 시작한 TSR(시베리아횡단철도)은 기존 경로와 비교해 훨씬 더 짧은 기간에 더 빠르게 운송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업계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서 만난 판토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분이 부스에 마련한 TSR, TCR, TMR 등에 대한 설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만족감을 보이기도 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